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지식인 같은 곳에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슬럼프는 정상을 바라보고 있기에 생기는 감정이다."
산을 오르는 데에도 정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과 약수터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정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산을 탄 경험이 부족한 만큼 얼마 못 간 상태에서 지쳐버리겠죠. 그리고 종종 '나는 안 돼. 내가 무슨 정상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시원한 물에 취해, 배고품을 달래주는 도시락에 취해, '포기'라는 단어로 점점 몸이 기울게 됩니다. 그리고 포기하고 내려오면 그 때까지의 노력이 점차, 점차, 부질없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래를 보면 자기보다 더 밑에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애초에 목표를 더 낮게 한 사람들도 있고 말이죠. 그러면 "아, 내가 그렇게 못난 건 아니구나"라는 마음을 갖고 좀 더 노력하면 좋은 것이고, "애휴 못난 것들. 이러고도 산을 오르겠다는 거냐?"라고 하면 그저 똑같은 놈. 투정하는 놈이 됩니다.
어찌됐든 자신의 현 위치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목표일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자리에서 멈춰 있는 건 결코 하락이 아닙니다. 처음 배울 때는 절벽이 아닌 산이기 때문에 앉아서 체력을 보충할 수도 있고, 주변 풍경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면 되니까요.
배울 때는 '포기'를 받아들일 때가 되어야 하락이 찾아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슬럼프는 그냥 먼 여행길에 들렸다 가는 휴개소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버스가 놔두고 떠나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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