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예카미엘 님의 심정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고 있지만,
유로연재를 시도한 저도 수천의 조회수와 0의 조회수를 보면서 새삼 깨닫는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독자들이 읽는 재미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료일 때는 큰 부담 없이 즐거운 맘으로 글을 쓸 수 있었지만, 유로는 조회수에 관계 없이 책임감이 따릅니다. 0의 조회수를 감내하며 글을 올린다는 것은 고역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완결을 위해 계속 연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뭔가 깨달았다면 재미있는 글을 쓸수 있겠지요. 여러 번의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완성한 것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예카미엘님 힘 냅시다.
같은 생각을 합니다.
독자가 적은 이유는 글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가장 간단한 이유 말이죠.
이번화를 보고 다음화가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그 글을 계속 읽기는 힘들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공무원이 아니잖아요.
저 스스로는 그래서 생각합니다.
목적이 먼저일까 목표가 먼저일까
목적은 글의 목적 즉 종점을 가는 행동이고
목표는 내가 생각하는 목표 타인의 인기를 말합니다.
닭이 먼저일지 계란이 먼저일지 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목적보다는 목표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인기를 겪어본 사람은 그 맛을 모르지만
인기를 겪어보고 싶은 사람은 그 맛이 절실하니까요
저 같은 경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잘 쓰든 못 쓰든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라는 욕심에 쓰게 되었죠. 하지만 쓰다 보면서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습작으로 썼던 첫 작품이 지금 쓰고 있는 글들 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는 거죠.
정작 그 글을 다시 읽어보면 지금 쓰는 글보다 뭐가 나은 건지 하나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문법이니 표현이니 뭐 하나 더 나은 것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헌데 확실히 하나는 알겠더군요. 독자를 위한 작품이 아닌 제가 쓰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는 거. 글을 쓰다 보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주체성을 잃게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글이 아닌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까란 생각으로 쓰게 된 것이죠.
지금 이 고비를 스스로 개척해내지 않는 이상 앞으로의 성장은 기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쓴다. 제겐 그것밖엔 안 남았네요. 그런 거 일일이 따지다간 뭐... 유리심장이 될뿐. 그냥 지나갈 겁니다. 단편으로 워밍업 해보시죠. 독자의 취향을 어찌알리요. / 일드에 실연 쇼콜라티에를 봤습니다. 거기 명대사가 있었지요. 지구에 70억명의 인간이 있고, 그 중 69억 9천만명이 날 미워한대도 괜찮아. 1천만명을 납득시킨다면 그들이 날 좋아해준다면 그들에게 사랑받는다면 괜찮아. 그것보다 나의 비전이 사라지는 게 더 무서워.... 라더군요.
자신이 가장 즐겨 그렸던 글은 무엇인지. 다시 행복해지시고 다시 글을 쓰세요. 건필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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