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모든 문화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고, 당연하게도 선택은 대중, 문피아의 경우에는 독자가 하는 것이지요. 물론 획일화 되가는 트렌드와 장르의 편향은 좋지 않음을 공감하나 베스트는 전적으로 독자의 선택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중이 원하는 건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이 아니라, 업무 또는 일상에 지친 스스로를 위무해줄 수 있는 글입니다. 질적 향상이라는 이름으로 독자의 선택을 폄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플랫폼에서 조치를 취한다면 비인기 장르작가에 대한 작품 노출과 홍보, 그리고 지원을 통하여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정도라고 봅니다.
물론 글쓴 분의 말씀처럼 어디선가 소신 있는 작가들은 자신만의 글을 쓰고, 완성도를 위해 정진을 하고 그 명맥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누구도 그 길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요.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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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환생물 볼때 항상 신경 쓰이는게 있더군요.
문피아는 표절을 당연히 단속하는 곳 아니었나요?
그런데 환생물들 내용보면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는 머리 굴릴게 없어서 결국 하는게,
남의 지적 재산권 '도둑질' '표절질' '컨닝질' ... 등등 밖에 못하는 것에 어이상실.
게다가 컨닝 하면서 컨닝부심 쩔면서 잘난척 하는데 정말 경악을.
여튼, 다른건 그렇다고 쳐도, 예전 어떤 소설에서는 과거로 돌아가서 돈벌방법 없으니,
유명한 작가들 음악이나 소설 훔쳐서 자기가 도둑표절질로 부심부리며 돈버는 것도 적지 않게 있었는데,
장르소설 시장에서 장르소설 작가가 다른 장르소설작가 머리속에서 나온 물건을 과거로 돌아가서 자기 주인공이 훔쳐가는걸 당당히 쓰는것 보고 정말 대박이구나. 라는 생각만 했군요.
유행은 유행이라고 쳐도, 환생물, 특히 현대환생물은 그저 하는일이 도둑질일 뿐이라는 것 신경도 안쓰고 글적고 또 그걸 의식하지도 않고 읽는것은 문제가 있어 보이더군요.
그럼 타 장르는 어떤 대단한 스토리가 있는건가요...;ㅁ;
언제부터 현판을 제외한 판타지/무협장르가 주제의식 가득하면서 독창적인 대작으로 평가되는건가요...
짱쎄져서 칼로 싹둑싹둑 베고 다니면 대단한 스토리인가요?
복수한답시고 칼로 밀어붙이면 대단한 스토리인가요?
다른 세계로 가서 한풀이하듯이 갑질하면 대단한 스토리인가요?
기연이고 히든피스고 차원이동이고 평범하게 노력한 조연들 발아래 깔고서, 무슨 애완견 기르듯이 거만하게 선심쓰며 보상이나 던져주는게 대단한 스토리란 말이에요...
현대판타지가 질이 떨어지는 카피의 카피라고 주장하신다면, 그건 장르 전체가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취향이 아닌데 많으니 볼게 없다고 하시면 될 것을..
저도 넘쳐나는 환생, 회귀라는 플롯에 한 번 문제를 제기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벌써 포화상태라고 봅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자살이라는 풍조에 환생물이 일조하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너무 앞서나가는 기우일수도 있겠지만... 한창 예민한 청소년들이 요즘 장르 소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도 확 죽어버릴까. 죽으면 적어도 여기보다는 더 나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정 환경이나 성적에 따른 부담으로 우울증에 빠진 청소년들이 장르 소설을 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모험심이나 의협심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쉽게 현재의 삶을 포기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다면 큰 일이겠지요.
물론 환생물이라도 다 자살 후 환생하는 게 아니라 이리 죽고 저리 죽고 보니 다시 시작한다는 플롯이 더 많겠죠. 그러나 어찌됐든 죽으면 이번 삶보다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생물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소설은 소설이지 어찌 그걸 누가 진짜로 믿고 막 죽겠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청소년들이 약간이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겠죠. 과거에 이랬다면 어땠을까, 저랬다면 어땠을까 라든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현대 사회라는 게 먼저 시작해서 기득권을 잡으면 알아서 굴러가는 사회 같은 느낌 때문이기도 하고요.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가볍게 여긴다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후회라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그게 크나 작나의 문제일뿐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없던 적이 한 번도 없었을 테니까요.
대리만족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장르소설 시장에 환생물이 범람하는 건 당연한 추세죠.
예전엔 글 쓰는 사람들이 이런 소재에 대해서 몰랐을 수도 있고, 그 때는 글 쓰는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에는 만족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소재가 사용되지 않았을 수도 있죠.
하지만 한 번 시장에 등장한 이상, 이만큼 매력적인 소재는 없고, 모두들 따라가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모두 한 번쯤은 생각할 법한 거잖아요?
앞으로도 환생물은 쭈욱 나올 겁니다. 그건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언제나 소설과 현실을 잘 분리해서 살아야 한다는 거죠.
그러나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요즘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이게 글쓴분께서 우려하고 계신 점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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