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투석을 하고 싶으시다면 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투석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한가지만 전해드리고 싶은 점은
투석을 하더라도 복기를 두번 세번 꼭 해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어째서 이 대국에서는 이렇게 되어버렸는가, 이점을 다시 살펴보셔야 합니다.
가끔 바둑을 두다보면 한수 앞이 안보이면서 반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일단은 바둑돌을 내려놓기 전에 연재를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시면서 다시 자신의 글을 둘러보시고, 그래도 정 안된다 싶으실 때에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다른 작품을 쓰시던, 아니면 새로이 리메이크를 하시던간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길 바랍니다 ^^
제 경험상 한 번 그 글을 놓아버리면 다시 이어간다는 것은 엄청 힘든 일이 됩니다.
연중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점점 더 길어질수록 그 글은 손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버리더군요.
결국 아예 접게 되는거죠.
선호작수도 1천이 넘고 아직도 따라가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신데 급완결이라도 내심이 어떨까요. 현재 상황이 이러이러하다 연중을하고 싶은데 급하게 완결이라도 짓는게 낫겠다는 판단하에 진행시킵니다라고 밝혀두시면 싫어할 독자는 없지 않을까요.
제가 독자라면 재밌게 보던 작품이 갑자기 연중으로 영영 결말을 모르게 되는 것보단 뜬금포 완결이라도 나는 쪽이 훨씬 더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중간중간의 모든 사건을 구성하고 결말까지 꽉 짜여진 플롯을 들고 하는 작가분들이 아닌 이상 작품이 일정 진도를 나갔을 때 미어터지는 기분이 드는건 정상일겁니다.
저도 지름작으로 시작한 작품들을 100화쯤 끌고가면 꼭 힘에 부치더라구요.
그걸 극복하면 값진 자산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고개 하나 넘기가 그렇게 힘들더군요.
베네가님의 방식대로 의미있는 결말을 맺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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