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솔직히 양성화 된 짝퉁들을 이제 와서 때려잡겠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겁니다.
2000년을 전후에서 그런 끼는 통신 연재때 부터 나타났지만, 다들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후발 주자들을 키워 준다는 배려로 눈감아 주기도 했었죠.
아마 이때 단속을 했다면 소위 용가리 깽판물, 영지 운영물 같은 것이 양산되지 않았을 겁니다. 구무협이니 신무협이니 퓨전무협이니 하는 것도 없었겠죠.
독자님들이 여러 짝퉁을 보고 즐거워 하고 깔 일도 없었겠죠.
까놓고 말해서 대마왕 방법 소설 도 하나 뿐, 용가리 깽판 물도 하나 뿐, 골렘물도 단지 하나 뿐이라고 생각해 보십쇼.
엄청 삭막하게 느껴질 걸요, 아마...
이미 매듭진 일에 대해 굳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장르판에서 그동안 쉬쉬해왔던(아니면 무관심했던) 문제에 대해 공론화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들간에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로열]과 [나이트골렘]의 독자들이 있는 상태이고 또 그 독자들간의 소소한 분쟁도 있었던 상황에서 그냥 작가가 잘못했다는 사과문을 내고 작가상호간에 합의가 있으면, 독자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닫고 있어야 합니까? (죄송합니다. 잠시 격분했습니다.) 독자들도 작지만 이미 이해당사자가 되었는데요.
그리고 감정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 이번 사건의 의미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구구절절히 이유를 대었는데, 충분하지가 않았나봅니다.
"당사간에 적당히 합의 봤으니까 그냥 좋게좋게 끝내자!"
전형적인 한국의 인정문화의 구태입니다.
작금의 한국이 왜 질서가 없고 기본이 무너졌겠습니까.
다...적당정당, 좋은게 좋은거다, 대충 넘어가자....가 아닙니까.
이번에 대충넘어가면 다음에 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또 전에도 그렇어니까 이번에도 그냥 대충 넘어가자고 할겁니까.
언제까지나 이럴겁니까
나한테를 별 영향없으니까!
나야 뭐 표절이든 팬픽이든 재미있으면 그만이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지금은 넘어가겠지만 결국 여의도 국회의사당꼴납니다.
아무리 잘못해도 배째라....버티면 유야무야 없었든 일되는.....
성추행한 모의원 지금도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잘 먹고 큰소리 탕탕치고 있습니다.
문피아도 결국 이렇게 되길바라십니까!!
저작권법 수호에 앞장선다는 문피아는 어디 갔습니까?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만, 표절은 당연히 저작권법 위반입니다.
작가 사이에 얘기가 오가는 중이니 문피아가 주제넘게 나설 수 없었다,는 문피아측의 의견이나, 작가 사이에 합의 끝난 일이니 일 크게 벌리지 말라는 의견은 참, 여러모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군요. 적어도 저는, '표절'로 인한 작가 사이의 '분쟁'은 당연히 문피아가 중재를 하던, 방향 제시를 하던, '작가 분들이 협의 중이니 더 이상의 논란은 금합니다'라는 공지를 걸던, 뭔가 해 주기를 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라시는 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할 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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