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음, 지나친 고증에 스토리를 못나간다면 그것도 또다른 문제가 될 수 있죠. 글쓰는 모든 사람이 "판금갑옷은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설정에 집착한다면 "그렇다면 이것은 정말로 정확한 고증인 것일까?" 하는 문제로 얼마나 시간을 들여서 고민해 봐야 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어떤 판타지 소설도 실제의 완벽한 고증을 해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읽는 독자도 고증에 크게 얽메이지 않는것은 판타지나 무협같은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재미" 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지식을 온전히 알고 그것을 소설속에 자연스레 녹아낸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을 것입니다.
허나 장르소설은 본질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며 그것은 사소한 부분에서의 정확한 고증보다, 스토리가 만들어가는 인물과 사건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은 배가 성만큼 희귀한 것이었고, 성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대해서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시련이 이겨내며, 얼마나 강해지며, 어느 여자와 사랑에 빠질까에 더욱 관심을 보일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인지하고, 또 동의하고 있지만 모든 작품이 (그것이 설마 프로라고 해서. 장르에서의 프로란 엄밀하게 전업한 프로들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건 불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예전에는 가끔이었는데 요새는 자주 그런경우가 많이 느껴지더군요..더구나 장르별 선호작에서 상위에 있는 작품들..특히 판타지장르의 경우 헛웃음 나오는 경우가 무지 많더라구요..이걸 글이라고 쓰는건지..그냥 스토리를 어떻게 재밌게 아니 웃기게 끌고 나갈까하는 고민만 있지 어떤식으로 표현을 해야 겠다..이런 설정은 아무리 판타지이지만 앞뒤가 맞지를 않는다..예를들어 5살짜리가 마법을 쓰고 무슨 SF판타지도 아닌데 마법사가 변신로봇처럼 뭐라 소리지르면 갑옷입혀지고 날아다니고 ...
답답하더군요..
설정을 어떻게 하시는건지 궁금한 소설들이 많더라구요..그냥 간단한 시놉시스와 인물들 성격만 설정하고 바로 소설쓰는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누군가 집어 낼거라 기대했엇는데 키체님께서 집어내시는군요..
제도 이렇게 쓰고 싶었지만 뭐라 표현이 안되던데 키체님 글 읽어보니 제가 생각했던거랑 거의 비슷합니다.
작가님들도 소설을 쓰기전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쓰는 동안의 노력은 누구나 하니까요..
풍류랑_行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독자분들은 고증과 개연성에 별로 관심이 없더군요.^^
자칫 어설프게 고증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나왔을때 찬사 보다는 욕을 먹기 쉽상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총은 만들기 어렵고 비교적 복잡한 기계다'에 피를 본 1人입니다.ㅠㅠ 철과 화약에 대한 기초 지식만 있으면 성능좋은 총을 만드는 것은 당시 대장간 수준으로 충분하죠.
성에 대한 상식과 판갑에 대한 상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고증을 따랐다가는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관을 벗어나는 꼴이므로 200% 실패합니다.
따라서 노련한 작가일 수록 기존에 만들어진 세계관을 가지고 좀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성에 집착하고 판갑에 집착 했다가는 스토리 진도 못나가고 주인공은 아마 늙어 죽겠죠.
왜 성이란 것이 만들기 힘든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테고 그러자면 글이 늘어지고 금방 지루해지죠. 아마 성에대한 개연성을 만들기 위해서 적어도 한권의 책 분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것이 현실 입니다.
고증이란 것이 정확하면 좋겠지만, 한계는 존재하는 법이지요. 글과는 좀 다른 예입니다만, TV나 영화 사극에서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는 장군의 입 속에 금니가 반짝거린다면... 난감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합니다.
글에서도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희생할 수 밖에 없는 고증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고증이 글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지요. 정확한 고증(이라기 보다는 적절한 고증)이 좋은 글의 필요 조건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필요충분 조건은 아닐 겁니다. 키체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지나치게 허무맹랑하다거나, 자가당착적인 설정이나 고증에 대한 경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영천(永天)
판타지는 공상이기에 자신이 가진 개연성있고 짜임새있는 설정으로 자신만의 배경을 만들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위태위태한 쓰러질듯한 나무에 트리장식을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직접 나무를 심고 튼튼하게 길러서 트리장식을 할수 있다는거죠;;
단지 남이 이미 그려놓은 (그것도 전혀 개연성도 짜임새도..상식적으로 맞지도 않는 그런) 배경을 끌어다 쓰는게 판타지가 아니란거죠
판금갑옷이 뭔가..대단할꺼라고 생각하시는데...장도리의 그 못빼는 부분있죠? 그 뾰족한 부분...그걸로 바닥에 눕혀놓고 치면..."뚫어"집니다
몇군데만 쳐서 그렇게 "뚫어"놓으면 쓸모 없어지는거죠 ㅡㅡ^
이건 어디선가 이미 실험한 내용입니다. 성인남자가 조그마한 장도리로 판금갑옷을 쉽게 부수는것을요 ;;;
중세의 판금 갑옷이 둔기에 취약하며 특히 표쪽한 둔기에 의해서 심하게 손상되는것을요.
일본 판타지라고 한것은 그래도 저희 세대때는 서양쪽 판타지 게임보다는 일본판타지게임을 직접 일본어 봐가면서 했던 세대였고
TRPG도 있긴했지만 그래도 판타지세계관을 정형화 시켰던건 접하기쉬운 일본 게임팩이어서 그냥 그리 말한 겁니다만?
키체 님//판금갑옷의 강도에 대해 말하자면, 레플리카나 현대에 수집가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마일드스틸 판금은, 실전용으로 쓰이던 판금갑옷의 강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합니다. 언급하신 실험의 갑옷은, 강도로 미루어 보아 그런 물건으로 추정되네요. 탄소함량이 적은 마일드스틸을 쓰는 것은 그것이 성형하기 쉽기 때문이죠. 현대의 실험에서 아주 제대로 된 곳이 아니면 실전용 갑옷의 성능을 실험하기 어려운데, 이는 제대로 복원된 갑옷이 어마어마하게 비싸기 때문입니다 -_-;
실전용 갑옷은 그보다 훨씬 단단한 강철에, 최종적으로 열처리라는 공정을 거칩니다. 무지막지하게 비싸고, 기술적인 과정입니다. 여기까지 끝내면, 막 뽑아낸 갑옷은 거울처럼 반짝거리고...실전용 갑옷의 평균 두께가 1.33mm수준이지만, 이런 갑옷은 왠만한 랜스차징도 쉽게 뚫지 못해요.
양손검같은 무기로 내려치면 별 흠집도 없고, 워 픽이나 워해머 같은 무기로 내려 찍어도 사마귀 만한 흠집이나 생기는 정도죠.
키체님 요즘 판타지 소설이 막말로 날로 먹는다 라는 것을 설명하시려고 하신것 같은데 제가 볼땐 아무리 봐도 님이 올리신 글로는 그다지 이해가 안될 뿐이네요.
그리고 판금갑옷이 단단하다 라는 것 또한 글 내부에서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세시대의 판금갑옷과 비교하여 실험까지 하셨다구요? 그 판금갑옷은 어떻게 만든 것인지 궁금하네요. 정말로 잘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대충 실험용으로 만든 것인지 말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판타지=중세 라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계신것 같기도 하군요. 여러가지로 적어놓으신 글이 많이 맞지가 않습니다.
또한 한담란에 적합하지도 않은 글 같군요. 재대로 내용을 다시 수정하시거나 삭제하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또한 문피아에서는 / 사용을 금합니다. 게시판의 규칙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판금갑옷의 실지 두깨는 1.5~2mm가 넘지 않습니다. 중탄소강으로 만들어진 판금 갑옷이 고정되어있고 (즉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잘 눕혀져 있는상태)라면 왠만한 성인남성들은 연장을 이용해서 뚫거나 파괴가 가능합니다.
이건 위에서 밝혔듯이 어딘가의 싸이트에서 직접 본 내용입니다.
판금갑옷이 대단한이유는 판금을 휘어서 곡선면을 만들어서 피탄경사각을 통한 데미지의 흘림(이것은 갑옷을 입은 오브젯이 움직일수록 그효과가 크지요) 그리고 철판의 곡선형태로 인한 데미지의 분산과 또역시 오브젯이 움직임으로인한 분산이 합해져서 입니다.
그래서 판금갑옷을 대항하기위해선 판금을 "벤다"가 아니라 "뚫어"야 했던거죠. 혹은 충격을 줘야 했습니다. 충격은 분산이 된다하더라도 남기때문이지요.
크로스보우, 볼트, 뾰쪽한 둔기, 렌스....모두 판금을 뚫거나 충격을 주기위한거죠 말했다시피 피탄경사각으로 인해 벤다라는것은 거의 무효로 만드는 보호구였으니까요
서양의 검 발달사를 보면 동양검과 달리 검신이 무거운것은 뚫기 위한것입니다. 롱소드의 경우 그 무게가 10KG도 넘는것도 있다고 합니다.이는 검의 수준이 아니라 검의 형태를 띤 둔기 수준이죠. 즉 내리찍거나 휘둘려쳐서 타격을 주기위한것이지 베기위한것이 아니었을겁니다. 그리고 그 육중함으로 찌른다면 뚫리기도 했겠지요.
가일/
가일님이야 말로 잘못 알고 계신듯합니다.
중탄소강이상의 고탄소강을 쓰면 판금은 충격에 약합니다.
즉 깨지기 쉬워진다는 거죠. 철이 단단하다는것은 깨지기 쉬워진다는것과 동일합니다.
충격은 깨지는 철보다 깨지진않지만 우그러들어서 충격을 분산해주는 철 두가지가 있따면 후자의 철이 훨씬 갑옷엔 이득입니다.
깨지기 쉬운 갑옷은 전혀 쓸모가 없어지는것이지요. ㅡㅡ;
몇대 칼로 내리치니 어깨가 깨졌다....ㅡㅡ; 난감한 상항이 벌어지는거죠
판금갑옷의 방어력은 말했다시피 판금자체의 강도가 아니라 피탄경사면이 만들어내는 충격의 분산과 흘림에 있습니다.
왜 판금갑옷이 둥그스럼한 형태를 띠는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대충 네모 반듯하게 만들면 훨씬 가공하기도 편했을텐데도 말이지요
그래서 집중적인 충격(뚫기) 나 중첩되는 강한충격 (둔기류) 그리고 그두 충격이 동시에 들어오는 뾰족한 둔기 들에 대해 취약했던것이지요
무언가 착각을 하시는군요. 10KG이 넘는 중검들은 사용하는 용도가 아니라 장식용에 가까운 검입니다. 그리고 피탄경사를 무효로 만들려는 용도인 이유로 인해서 메이스나 둔기류가 사용되기도 했지만, 전쟁에서 몸에는 20kg이 넘는 무거운 갑옷을 입고 그런 무거운 무기를 휘두룬다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두번 휘두르고 지칠게 뻔한 무기를 사용할리가 없지요.
그래서 나온것이 레이피어나 스틸레토같은, 갑옷의 틈세를 노리는 무기가 나온겁니다.
펜싱이란 경기는 그것이 스포츠화 된 것이구요.
진검의 무게가 보통 2~3kg 내외입니다. 저것도 실제로 들고 휘두르면 상당히 힘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전신에 20kg 이상의 판금갑옷을 두르고 10kg 이상의 칼을 휘두른다구요? 병사가 단순히 10~20분 싸우는 것을 위해 저런 것을 입고 나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우수은 일이죠.
그리고 당시의 검술이 내리찍거나 타격을 주기 위함인것이라고 적으셨는데 그 당시의 칼들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는지 아시겠네요.
날이 없습니다.
날을 세워봤자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런 무기로 할수 있는 공격은 내려친다. 찌른다. 2가지 밖에 없습니다.
괜히 갑옷을 뚫기 위해 그 노력들을 한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그 갑옷이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찌그려뜨리는데에는 너무나 체력적 소모가 크기 때문에 차라리 뚫어버리려는 것이죠. 레이피어와 스틸레토같은 날이 작은 검이 만들진 이유가 저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판금갑옷. 즉 풀플레이트는 크로스보우나 머스킷에 뚫리기 시작하면서 그 무게가 말도 안될 정도로 무거워졌습니다.
저 얇은 판을 보강해서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하지만 저건 실전에선 안쓰였죠. 그리고 판금을 사용한 곳은 서유럽 뿐입니다.
동유럽은 철갑을 입고 다녔죠.
망치로 뚫는다구요?
뚫을 수는 있죠.
단지 그걸 실전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가만히 망치같은걸 맞고 있습니까?
쪽두리에 안찢어질정도로 단단하게 만들려면 사람이 입고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바닥에 내려놓고 부술려고 작정하고 내려치면 부서지는겁니다.
그리고 판타지에서 너무나 리얼함을 바라시는 것 같은데, 설정에 문제에 대해서 말을 드리자면, 너무 날로먹는 것 같은 글에 대한것이라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이면 그것은 판타지가 아닙니다.
스타워즈에 광선검도.
JR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에 환상종도.
건담에 나오는 수많은 병장기들도.
그렇게 실제와 가까운 설정을 바라면 정말 볼 가치가 없습니다.
판타지는 공상. 즉 상상의 나래입니다.
그안에서 설정이라는 것은 작가 나름대로 틀을 잡고 생각을 하고 쓰는 것입니다. 일본의 소설가들이 많은 시간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한다는 말씀은 분명히 아주 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에 자기 취미와 연결되시는 분도 많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키체 님//경도 문제 때문에, 조직을 치밀하게 바꾸는 열처리 공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탄소 함량은 마일드 스틸이 지나치게 적은 것이지, 실전용 판금갑옷에 지나치게 많은 양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실험 결과로 미루어 보아도, 실전용 갑옷은 깨지지 않는 유연함과, 경도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둔기류의 공격에 대해서 조금씩 우그러들어 충격을 흡수하는 게, 플레이트 아머의 방어 원리의 하나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키체님이 언급한 것 처럼 장도리 하나들고 때리면 뚫리는 어설픈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아 가일님이 말씀하신 렌스차징으로도 쉽게 뚫리지 않는다는 갑옷은
실전용갑옷이 아닙니다.
소위 토너먼트 아머라고 하여서 말그대로 기사들의 토너먼트 시합에서 사용된 30~40KG까지 나가는 갑옷으로 실전용이 아니고 이 토너먼트 아머를 입고 걷는것은 불가능 했었습니다 ;;
그러니까...기중기를 이용해서 말에 올렸다...라는 상당히 과장된 이상한 근거없는 말이 나온 이유는 이 토너먼트 아머 때문인데요 이는 오히려 더욱 실전용이 아닌 시합용입니다.
이것을가지고 전장에 나가면 사람도 못움직이고 지치거니와
말도 오래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ㅡㅡ^
1:1 렌스전을 위해 고안된 아머로서 앞과 왼쪽부분이 매우 두껍고 단단합니다. 이는 깨져도 좋지만 뚫리면 안되는 시합용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분명히 갑옷의 틈세를 노리기 위해 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갑옷을 뚫기 위해 사용한 중세 시대의 검법이 하프 소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양손으로 검을 잡고 찌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아무래도 제 글을 읽다가 착각 하신모양이시네요.
그리고 철이라고 해서 탄성이나 유연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잘 제조된 강철은 그 두께가 얇더라도 높은 탄성으로 공격을 팅겨냅니다.
그리고 가일님께서도 말해주셨지만 실제로 풀 수트 오브 플레이트는 머스킷이나 볼트에 관통당하지 않기 위해 만들다가 결국 실전용으론 사용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이 나온 시기는 중세 말입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도끼나 이런 둔기로 찢어지는 것을 막을 정도의 강도를 가진 두깨를 만들려면 사람이 입고 실전에서 싸울 수 있는 무게가 아닙니다.
열처리로 강철의 조직을 변화시키고 해도 분명히 부서지기는 하죠. 하지만 그걸 위해서 그걸 사용하는 사람 역시 자신의 몸을 위험에 노출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양손으로 도끼를 힘껏들고 내려치는데 그걸 보고있는 병사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풀플레이트로 무장한 병사가 전장에 서서 싸울 수 있었던 겁니다.
아 ..담금질은 열처리 안에 포함됩니다. ㅡㅡ^
즉 열처리 안에 담금질이 포함된거죠
일반 열처리에 담금질, 뜨임, 풀림, 불림
항온열처리에는 오스템퍼, 마템퍼, 마퀜칭, 타임퀜칭, 항온뜨임, 항온풀림
표면열처리에는 침탄법, 질화법, 고주파경화/화염경화 법이 있습니다
항온 열처리는 일반 열처리의 방법을 복합적으로 하거나 말의 의미대로 같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면서장시간 열처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몇 시간에서 수일동안 열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표면경화 열처리는 말 그대로 표면만 열처리를 하여 금속에서 필요한 기계적 성질을 얻는 방법입니다.기어나 크랭크 축에 표면경화 열처리를 합니다. 기어나 크랭크 축은 높은 강도와 내마멸성, 강인성을 갖춰야
하는데, 일반 열처리로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이 있죠? 일반 열처리로강하게 만들면 메짐이 커져 충격에 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껍데기만 열처리를 하여 강인성과 내마멸성을 모두만족시키는 것입니다.
가일님이 말씀하시고자 한것은 표면경화 열처리일지도 모르겠는데요...
1.5~2mm의 철판을 표면경화 열처리를 한다는건...글쎄요 ㅡㅡ^
풀 플레이트라고 말씀하신게 아마 15~16세기 중기병의 갑옷인
컴플릿트 수트 오브 아머 를 이야기 하신듯합니다
필드아머(기병용) 풋 컴배트 아머(보병용)으로 나뉘며 관절을 포함한 모든곳을 금속으로 감싼것이었는데...
실질적으로는 이것역시 실제로는 마창시합용이었습니다. 물론 실제 전장에서 사용되었다는 문헌이 있긴합니다만. 대부분이 몇번되지 않아 마창시합용으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풋 컴배트 아머를 필드아머로 변경할수 있는 장치까지 생겼지요
그리고 검이 10KG다 물론 의장용으로 전락한 사례입니다.
검은 3.5KG을 넘어가면 이건 사람이 휘두룰만한게 아니게 되죠 ;;;
하짐 초기 10KG남짓의 양손검이 나온이유는 플레이트 아머에 대한 대항책이었지만 이런 검은 의장용으로 전락했습니다. 차라리 10KG검신을 만드느니 그것보다 가볍지만 타격이 큰 둔기를 만드는게 더 이익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초기 10kg의 검이 의장용을 목적으로 나온것은 아니었습니다. 엄연히 공격용으로 만들었다가
"아구 이거 내가 잡는게 아니라 내가 잡히겠다"라고 해서 실전에서 폐기된거죠
같은 맥락이 컴플리트 수트 오브 아머 입니다.
정말 사람 살리는데 탁월한 장비인데...실전용으로는 부적합하여 토너먼트 아머꼴이 난거죠
하지만 이 컴플리트 수트 오브 아머가 관통당하지 않게 를 목적으로 만들어 진게 아니라 더욱 완벽한 감싸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거죠
관통 당하지 않게 목적으로 만들어진건 역시나 마창 토너먼트 전문 갑옷인 토너먼트 갑옷입니다 ㅡㅡ^
혹시 말씀하시는게 컴클리트 수트 오브 아머가 아닌
퀴러시어 아머 계열 즉 근세의 갑옷으로 (즉 총기가 나왔던) 하반신은 없었고 상반신만 보호하는 기병전용 판금갑옷이었습니다.
그래서 풀 플레이트가 아니죠 오히려 보병들의 하프아머와 비슷한 상반신전용 아머였습니다 라이플이 등장전까지 애용되었지만 역시 퀴러시어 아머 계열도 라이플에서는 무릅을 꿇고 말았죠 ;;
아머는 기병이 입었고 기병에게 치명상을 주기위해 상반신을 노렸기에 그 상반신을 중점적으로 가리기위한 갑옷이었습니다
하반신의 갑옷이 배제되었기에 그만큰 두꺼운(관통에 그나마 대처할수있는) 철판이 가능했지만....역시 라이플에 무너졌습니다 이게 마지막 판금방어구였죠 ;;;
이를 말한다면 풀 플레이트아머는 아닙니다. 컴플리트 오브 수트 아머는 관통이 아니라 온몸을 감싸주는데에 중점이된 아머고 그래서 마갑까지 한세트였으니까요 사람만이 입었을때 컴플리트 수트라고 할수 없었던것은 그 이유지요 . ㅡㅡ
그리고..위스턴님의 내용도 맞습니다. 찌르기가 판금엔 주효했지요.
하지만 그를위한 무기가 래피어나 스틸레토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찌르기의 검법이라는게 찔러지는 검에 한에서 였습니다만.
판금대항에는 움직이는 판금상대에게 게다가 갑옷틈새를 노린 찌르기를 검으로 한다라는것은...정말이지 신기였을겝니다.
그게 정말 수월하게 가능한사람은 최고의 무인이었겠지요
뾰족뾰족한 돌기가 나있는 둔기가 훨씬 더 적합하다라는것도 알게 되었기에 휘두르면 충격이 가고 잘하면 판금이 뚫리기도 하고...판금상대로 검은 그다지 매력있는무기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찌르기라면 굳이 검이 아니라 창을 써도 될일이었죠. 혹은 어느정도 둔기적요소도 가지고있는 할베르트나 풀엑스 같은것이 기사를 상대하기 유리한 무기임을 알게 된것이죠.
게다가 판금갑옷을 입은 기사는 대부분이 기병이었습니다. 그리 빨리 움직이는 기병에게 틈새를 노린 찌르기를 한다라는것은 전장에서는 힘들었겠죠 그저 평지에서 말에서 내리고 대결이라면 모를까..
게다가 그 길이가 단도와 마찬가지인 스틸레토는 불가능했으며 래피어는 위에 말했다시피 오히려 경장비시절에 유행하던 무기였습니다. 대 판금갑옷용 찌르기 무기라고 알고있는것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음...아마 그것은 하프아머일겝니다. 즉 보병전용 하프아머로 기병(기사)전용 하프아머가 퀴러시어 아머계열이라면..(중장갑)
보병은 정말 브레스 플레이트 ,백플레이트 ,태스로 이어진 경장갑이었죠
보병이라기보단 창병이 어울렸죠 이 보병용 하프 아머는 일명 "파이크맨아머"라고 불리웠으니까요
보통...뭘 생각하면 좋을까나....반지의 제왕에서 김리가 사슬갑옷위에 흉갑만 가리는 갑옷을 입는 장면이 나오죠? 기사처럼 전체를 판금으로 도배하는게 아니고...
그런 형식입니다.
그런데 이 보병=창병 입니다. 우선 창의 사정거리에만 들어오면 창은 그 사정거리 벌리기가 만만찮죠 특히 대열까지 유지해야 하는상황에서 자기 살자고 뒤로 쭉 빠지겠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었을터니...
어쩌면 스틸레토처럼 휴대가 간편한 무기는 이런 보병용 하프아머에 대한 대응책의 찌르기 였을수는 있었겠지만. 보통 말을 타고다니는 기병(기사)의 중장갑을 대비한 무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래피어나 스틸레토가 갑옷의 틈세를 노렸다기 보다는 경장갑의 판금방어구를 입은 "스피어맨"들을 처리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지는 몰라도 판금으로 온통 무장한 기병인 기사들을 대응하기위한 전문적인 무기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는군요
음. 수업 듣다 왔는데 엄청 나게 논박이 진행되고 있네요.
하지만 저는 이 리플공박에서 "정확하고 완벽한 고증"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상식"도 여러가지 반증에 의해 뒤집히고 뒤집혀 집니다.
보시다 시피요.
잠깐 언급되는 판금갑옷 하나가 이렇게 방대한 토론을 불러 일으킬 정도인데, 중세의 무기나 배경등을 정확하게 고증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작업일지 상상도 가질 않는군요.
제가 독자라면 지식의 나열보다, (앎의 즐거움보다)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고 싶네요. 정확한 지식을 알고 싶으면, 백과사전 들추면 되니까요.
아무튼, 키체님의 말씀은 윗분의 말씀대로
"지나치게 허무맹랑하다거나, 자가당착적인 설정이나 고증에 대한 경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설정에 리얼리티에 대한 지적으로 시작되어서 판금갑옷의 역사와 성능에 대한 고찰에 이어 무기까지 이어져버렸네요. 허허.
뭐 위에도 말을 했지만, 설정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에 맞게 맞추어 만들어 지는 겁니다. 그래서 현실과 다른 판타지가 많은 것이죠.
현실에서 10년 20년 걸려야할 일을 한 달 두 달, 혹은 1년 이런식으로 짧게 간추린다고 해서, 그것에 일일이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면, 재미가 없겠죠.
(뭐 조금 과하게 간추린듯한 예를 든 것 같지만요.)
판타지라는 것은 비현실을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속에 현실에 가까운 설정이 있다면 더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황당한 설정이라도 그 세계안에서 그것이 허용이 되고, 스토리가 탄탄하다면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음...확실히 공상이라고 해도 현실과 붕 떠버리면 곤란하지요.;;;
근데 왜 내가 다 찔릴까요....특히 마지막 줄에서....
그나저나 풀 플레이트는 입으면 못 걷는다 아니었나요?
중세 기사에 대해 일본인이 쓴 책이 있는데,
그 책에서는 기사가 한 번 말 위에서 떨어지면 끝이라고.....
쇠뇌 한 방에 푹푹 뚫리는 갑옷이지만
그렇다고해도 장검류로 어떻게 하는 건 어려웠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때려도 멍 밖에 안든다고. 그래도 일단 급소는 가렸으니..)
주로 단검으로 목부분의 연결부위를 찔러 죽인다고.....
테프누트
어익후 그새 또 많은 리플이..ㅎㅎ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든 아니면 그냥 천을 입은 보통사람이든...낙마하면 못일어 납니다 쉽게 ...
그런데 20여 KG의 갑옷을 입고 낙마를 하고..낙마후 공격에 쏟아진다면?
끝이지요..
장검류로 어찌 하는게 어려워서 둔기류로 인한 공격이 유효 했구요...
단검으로 목부분을 찌른다는....그게 유효한 공격이긴했지만
기사를 잡는 전문적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물론기사는 대부분이 기병이었고 기병의 일처적인 저지선은 창병입니다.
창병과의 교전후 기사는 기병으로서 보병을 내리치는 공격을 가하고 보병은 말에 밟히는것을 피하면서 말을 죽이던지 기사를 끌어 내리던지를 하지요
기병역시 말에서 떨어지면 보병처럼 싸울수 밖에 없었긴하지요. 다만 낙마시의 데미지는 장난이 아니라 낙법사용후 한동한 몸을 구부리고 충격이 가시길 기다려야 했던것이죠.
하지만 역시 그때도 공격은 쏟아 집니다 이때 즉 낙마해서 정신없는기사에 대해 이음새에 대한 공격이 가장 주효한것은 사실입니다. 그에 대비해 기사는 낙법을 배우고 낙마후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차후 대응을 해야했던것이고요. 일단 기사가 일어났다!! 라고 하면 왠만해서는 베기공격은 무용지물...결국은 둔기로 휘둘러 찍기라던가 꿰뚫기인데... 일반 병사들의 무기는 질이 낮았고 주조된것이 대부분 .... 메이스네 뭐네 하는 무기들도 어찌 보면 사제 무기죠....사제....보급품이 아닌..얼마나 가지고 있겠습니까 보병들이.....;;;갑옷의 틈새또한 사슬갑옷으로 덧데어져 있기 마련이었고 그리 쉬운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판금갑옷의 외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거의..틈새가 없으며 그 틈새도 사슬로 덧데어져 있으며 왠만한 힘이 들어간 찌르기가 아니면 살상력은 떨어졌을것입니다.
기사가 판금갑옷을입고 그냥 주먹으로 치거나 팔꿈치로 쳐도 상당한 데미지였을 것입니다. 이음새를 노리고 찌른다는 가장 유효한 방법이긴 했지만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가히 일반 보병들에게는 기사란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였겠지요.
이런맥락에서보면 이음새 공격이 기사에 대한 주효 공격수단이 아니라 1차적으로는 낙마였습니다. 물론 원래 보병과의 판금기사도 있었지만
이들은 진영을 갖춘상태
진영을 갖춘 판금무리들에게 달려들어 단검 혹은 장검으로 이음새를 노린다는 어불성설이죠. 이음새를 노린다는건 접근전인데...
판금보호구를 입고 진영을 갖춘 전투집단에게 접근전을 해보겠다...이건...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을겝니다. 차라리 원거리 공격을 하거나 화공을 하는게 더 효율적이었죠. 아니면 그나마 창병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공격을 하던지요.
좋은 판타지는 이제 없는가봅니다. 다들 사소한 고증에 휘말려서 글을 재미없게 만들든지 상식이 없어서 허무맹랑하게 만들든지 둘중 하나일 겁니다. 판타지의 매력은 상상력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부분이 열려있어서 남들이 만들어낸 표준형에 얽매여 있습니다.
그런 표준형이 구무협과 얼마나 다른가요? 여러분이 질색하는 구케의원이라는 원숭이들과 얼마나 다른가요? 왜 천편일률적으로 이야기 안하면 까고 먼치킨이 아니면 호쾌한 맛이 없다고 비판질(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합니까?
어디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이전부터 있던 작품의 카피랍니까? 어스시연대기가 기존 SF의 카피랍니까? (이런 소설 이름 아는 사람 없을테니...) 왜 이영도가 표준형 판타지의 원조인 이영도가 눈마새 피마새를 썼겠습니까? 왜 최고의 수준이라고는 말하기 조금 부족한 하얀 늑대들에 사람들이 열광했나요? 좌백의 비장함에 왜 구무협이 고개를 숙였던가요?
돈 벌려면 남대문에서 옷을 파세요. 거기서도 식상하면 안 팔립니다. 다들 표준형을 사려고 오는데도 말입니다... 소설을 쓴다고 하면서 표준형 그림본에 색칠 칠하기는 하지 마세요.
이렇게 욕하면서도 우리나라 대학입시가 쓰레기 판타지의 원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욕할 사람이 없군요... 자삭하려다 올립니다. 판금 어쩌구는 비유에 불과한데, 그걸 지적하질 않고 소화하지 못한 읽은 글 카피뜨기 바쁜 사람들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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