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스'라고 알만한 분들은 아는 글의 이상향 작가님의
복귀작입니다.
이상향 작가님 글의 특징을 꼽자면 '극 사실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생략하는 생리 현상과 온갖 자잘구레한 ... 것들을
꼼꼼하게 묘사합니다.
제가 이 분 글을 좋아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 좀 부족하더라도
주인공을 인격화된 신 같은 존재가 아니라 철저하게 사람같은
사람. 내가 저 상황에 들어가도 똑같은 짓을 할 것 같은. 그런
사람으로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카리스마있고 똑똑하고 강한걸 좋아하는 분들은
절대 취향이 맞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매우 찌질하며 멍청하고 과대망상끼도 있으며
겁도 많고 밝힙니다.
어딜가나 있는 그냥 평범한 남성A일뿐이죠.
하지만 주인공이 만년 멍청이여서야 ... 보는 맛이 없겠죠.
스틱스도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온갖 풍파에 시달리면서 주인공은 알아서 강제적으로
멘탈 개조를 하게 됩니다.
고생을 하면 사람은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이 글은 전작인 스틱스와 연계되는 점이 많은데요.
설정이나 배경설명이 거의 없었던 스틱스와 다르게
이 글은 제법 친절한 설명을 깔아두고 있습니다.
고로 스틱스를 안읽었더라도 보는데는 지장이 없죠.
현재 주인공은 자신의 배설물을 무기로 쓰는데요.
그놈의 마나만 붙이면 뭐든 옵션이 추가되죠.
무려 마나똥이라서 원격조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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