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시대만 다를 뿐이지 주인공의 업을 현세기에 그대로 대입해보자면 악덕 포주들을 거느린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들에게 착취, 유린 당하는 상인 혹은 젊은 여성들의 삶은 말로 다 표현 못합니다. 비참함의 끝이다 못해 참혹하죠.
그 악업을 정당화 시킨다는 것이 고작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요? 살아남기 위해서요? 그렇다면 그 소중한 것이 필연적으로 얼마만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지 구체적일 필요가 있고 또한 왜 반드시 약자를 괴롭히고 착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명분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를 짜맞추어야 합니다.
차라리 북경대로를 지키느니 어쩌니 하는 캐릭터보다는 아예 작정하고 북경대로의 씨를 말리려는 악질 캐릭터였다면 독자들은 공감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니 어중간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 밖에요.
주인공은 북경대로를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북경대로 사람들을 잡아다 팔고 협박하고 갈취했다고 나옵니다. 한 마디로 엉터리죠. 북경대로의 진정한 평화는 주인공이 사라져야 찾아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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