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실제 기사와 교황청에서 내새운기사도에 의한 기사의 괴리가 보이는군요.
실제 중세의 기사는 공식적인 허락을 받은 조폭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오죽 골 아프면 샤를마뉴대제가 교황청과 손잡고 기사도라는걸 만들어서 "이런 걸 좀 따라봐라 니들 왜 그리 깡패질이냐!"라고 할 정도이고 이건 결국에 기사의 시대가 끝나는 무렵까지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사작위 말입니다. 왕공이 내린다? 아닙니다. 기사는 봉권의 최하위에 위치한 무력 대변인으로, 그들에게 왕이란 주군이 모시는 주군이기에 간접적인 충성을 바치는 대상일뿐입니다. 즉 기사는 적당한 영지의 영주가 자신의 땅에서 봉토를 하사하고 기사의 작위를 부면 끝나는 거였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소출로 자신의 무장을 다 갖춰야 했기 때문에 더더욱 기사가 깡패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기사단이라는건 현실에서는 사실 아주 영향력 있는 귀족가만이 허락받은 영예로운 무력단체 보유 허가이기는 합니다만 기사단의 수장이 왕공에 준하는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기사단을 보유할 정도의 가문은 무가이고, 따라서 그 영예로운 허가를 받을 정도의 무가의 수장은 당연히 명망있는 무인 혹은 장수이기에 그들이 대부분 수장이 된것이지 실제로 문가쪽이 유명한 이탈리아쪽의 기사단을 보면 외부 영입한 펜싱마스터(가문에 머물며 검술등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겸임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대다수는 실력이 있으나 충성의 대상이 없었던 프리렌서들이 상당수였지요. 아 프리렌서는 렌서의 명칭에 알수 있듯이 원래 자유기사를 의미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뭐 대충 그런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글쎄요..
한대륙에 제국이 몇개가 되는지에 대한것은 정해진 것이 없는것 아닌가요. 판타지의 배경이 꼭 지구의 중세와 비슷해야 한다는 법도 없을 뿐더러 지구의 중세에서도 황제는 독일이나 비잔틴 등등 몇 존재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황제가 언제부터 왕을 거느리는 자라는 의미였나요. 중국이야 그렇겠지만, 유럽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의시간에 배우기로 제국주의가 나타나기 이전의 제국이란 의미는 다른 정치세력의 힘이 작용하지 않는 넓은 땅을 가진 나라를 의미하는 말이었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거든요. 그리고 중세의 왕이나 황제의 힘은 그다지 강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지방분권적이었다고 합니다. 왕이 직접 지방영주의 일에 간섭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건제의 대표적인 나라인 프랑스의 경우 왕과 비슷한 세력을 가진 제후가 몇명 있었었고, 왕이라는 직위 자체가 거의 형식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왕이 절대적인 힘을 가지는 것은 중세가 지나서 절대주의 시대에 들어와서야 가능해진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머 제가 알고 있는게 잘못된 지식일 수도 있지만, 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관이 판타지의 전부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것 같네요
리셋라이프를 쓰신 이그니시스님의 소설 "이계생존계획"(제목이 확실한지는 모르겠네요)이 취향에 맞을 듯 하네요. 굉장히 현실적인 판타지물입니다.
그런데 김치님도 잘못된 지식들을 가지신 듯 하네요. 황제란 단어는 중세의 유럽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나온 말이지요. 왕을 다스린다는 의미 자체가 과거 중국에서 자국의 왕을 높이고 크게 보이고 주위의 나라들을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쓴 말입니다.
중세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중세라면 왕과 대공 정도의 개념입니다. 그리고 굳이 왕과 황제의 구분을 해야한다면 교회에서 인정받은 왕을 황제라고 칭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분권적인 성격이 강했던 중세 시대상 타국의 왕이 황제를 받들고 황제가 관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실례로 중세 후기에는 독일내에서에만도 황제라 칭하는 국가가 2개 이상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알기로는 과거 그리스, 로마시대가 아니고 중세에 자신의 국가를 실질적으로 제국이라고 칭하고 인정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게 복종의 강요한 적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중국의 경우에도 황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정벌이 아니라 조공과 경제 교류을 끊는 정도였습니다.
기사도와 종교의 관계 역시 맞지 않습니다. 왕이 기사단을 소유하고 명목상의 장으로 있는 경우는 있어도 실제로 기사단에서 활동한 경우는 없습니다. 과거 교회가 들어오기 전에 고대 영웅 문학에서나 왕이 기사단으로 활동했다는 말이 나올뿐이지 중세에 현실적으로 기사단으로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중세 초기에는 모르지만 중후기에 오면서 기사도가 나타나며, 기사도는 실제로 기사들의 규제하기 위한 성격의 맹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기사단의 조직에 관련한 것은 중세 중기이후에 교회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정치에 연관되고 무력단체이며 당시 재력과 권력을 가진 기사단을 자신들에게 맞게 조정한 것이며, 이는 단지 기사단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모든 면에 걸쳐있습니다.
그리고 기사단의 인정 등은 왕권과 대립하면서 왕권의 약화를 위한 것이지, 기도원을 소유하고 기사단을 만든다는 등의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단지 기사단 등의 창설 반대를 위한 명목이었을 뿐입니다.
로마의 황제를 제외하고는 중세에 프랑크를 거쳐 독일에 있었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유명하지요. 로마시대에는 서로마, 동로마로 나뉘어 두명의 황제가 있었고, 중세이후 여러 지역을 지배하던 왕들은 스스로 황제라고 칭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두명의 황제가 있었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겠죠. 아마 중국의 황제를 떠올리신 모양입니다.
기사는 종자를 거느리고(많은 경우 잘 아는 다른 기사의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전투훈련을 시키고 나서 영주 참관하에 기사로 임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백수 기사가 되기 싫어 종자로 남기를 원하는 기사도 있었다고 하니, 왕앞에서 화려하게 기사가 되는 일은 드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로마시대 동/서의 황제는 로마의 황제와 비잔틴의 황제입니다. 종교적으로 분리되면서 각각의 황제가 선출된 것입니다.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역시 종교적 권위에 의해 세워진 황제로 실제로 제국이라는 것은 명칭상의 것이며, 타국에 대한 복종 강요 등은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주위에서 암묵적으로 명칭 상으로만 인정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성을 차지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전쟁 중 영주가 사망한 영지의 미망인을 부인이나 며느리로 들이는 경우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아주 중요하거나 큰 영지가 아니라면 모든 일이 끝난 후에야 왕국에서 알게되고 독일의 마인츠 지방의 경우, 대 영주가 끝까지 사실을 몰랐던 일도 있다고 합니다.
성이란 것은 두가지 역할을 하는데, 영주의 소유인 소작농의 탈출 방지와 외부의 침입방지였습니다. 영주간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어불 성설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경우, 당시 합법적 폭력권을 가진 특권 계층입니다. 기사란 것이 생각보다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말과 갑옷을 소유하고, 말을 탈 수 있으면, 기사라고 불렸으며, 영주나 왕이 기사라고 할 수 있던 것도 단지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또한 기사가 소유해야하는 말과 갑옷의 가격이 당시에는 엄청난 것이기에 기사란 모두 귀족 계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시종들의 경우 정말로 기사 후보생으로 경험을 쌓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미동으로써 전쟁터에서 기사들의 밤을 책임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에서 소유한 기사란 것 또한 영화에서 나온 십자군 원정 등으로 인해 많이 착각하지만, 실제로 교회에서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힘은 신의 대리자란 이름을 통해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이었고, 왕들이나 영주 등에게 권력을 발휘해 그들의 기사를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하나씩 첫머리 읽고 갈무리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
많은 추천에 살펴 볼게 많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다자다님 말씀 감사합니다.
총평으로 일축할 순 없다 쳐도 역시 제가 보는 범위는 좁았군요. 중세도 그 중간에는 인구폭팔에 가까운 증가도 있었고, 문화적인 변화도 컸지요. 영지가 제후령의 성격을 띄면서 기사의 '로드' 역시 바뀌더군요.
유럽의 황제 칭호는 제정일치의 군주에서 부터 기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다들 아시죠? ) 이후로도 교회의 인정을 받은 군왕이죠. 확대 해석해서 '신의 말씀'을 흉내 낼수 있다고 까지 생각해봤습니다.
교회소속 기사단은 꽤 있었습니다.
중세의 3대 기사단 같은 경우는 모두 수도원 혹은 교회와 한몸이었죠.
대표적인 로도스 기사단 같은 경우는 아예
기사단 자체가 수도원, 병원 조직이었구요.
대신 국왕들의 권력과 동 떨어져 있었기에..
3대 기사단 모두 국왕에 의해 탄압받고..
소속 기사는 모두 '배교자'로 몰려 처참하게 학살 당했었죠(로도스 기사단 만 예외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일본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3부작에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암튼 현실성 있는 환타지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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