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실생활에서 표준이 아닌 말, 문맥이 어긋난 말, 외래어, 속어, 은어 등등이 자연스레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에 문자화되어 나타나는 말에 대해서 거부감이 심하신데, 생활에서는 어떻게 견디시는지 궁금합니다.(말과 글이 달라서 그런가요?)
그리고 가능한 오탈자 없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작가라면 당연히 잘 쓰도록 노력해야겠지만요)
글이라는 것이 말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현재는 글이 말의 표현을 제한하게 되는 상황을 자주 봅니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듯 한데 말이죠.
실생활에서 강제로 들리는 말이야.. 거슬리더라도 계속 듣게되니 어쩔 수 없고 문제 없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중 하나는, 계속 읽고싶다는 것 또는 듣고 싶다는 것이 전제니까요.
제가 거슬려도 실생활에서는 저절로 들립니다.
다만 글은 다르거든요. 글을 포함해서 저절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능동적으로 읽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면, 거슬리면 더이상 읽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게 안타까운 것 뿐이니까요.
그리고 지난 20년에 비해서 요사이 2년이 언어파괴가 급속도로 빨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체리모야님 말씀처럼 능독적이고 포지티브적인 변화는 수용하고 발전해야 겠지만, 사이사이 네거티브적인 문제들은 계속 바로잡아주어야겠지요
제가 국민학교 입학해서 한글 처음 배울때 '개미와 비둘기' 이야기를 읽을때 '앉다'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참 난감 했었지요. 소꿉친구의 성이 '안'씨 였기에 '앉' 발음을 '안'으로 하자니 내가 알고 있는 '안'자와 틀려서 고민만 하다가 못 읽고 결국 나머지 공부를 했었지요.
지금도 '앉다.' 를 '않다.' '안다.' 등으로 잘못 쓴걸 보면 그때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 오릅니다. 물론 저도 철자를 틀릴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치다보면 실수로 틀릴 때도 있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심쩍거나 불확실한건 한번쯤 고민해보고 찾아 보기도 하는데, 요즘은 대충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한숨만 나옵니다.
Commen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