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엄밀히 말하자면 뻔해서 안된다는 것도 작가의 선택폭을 줄이는 길입니다.
타인이 만들어놓은 세계관이 작가분에게 더 가깝게 느껴지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게 훨씬 편하다면 그렇게 해서 나오는 작품의 질이 훨씬 좋을 가능성도 아주 높죠.
굳이 참신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참신하다는게 퀄리티가 높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니까요.
문제는 귀찮아서 남의 세계관을 가져다 쓰는 경우겠지요... 그런 경우에는 스토리나 필체에도 노력이 안들어가기 마련이니까요.. 뭐 이게 대다수 중고딩 작가들이 하는 행동이긴 합니다만 ;; (말하는 저도 고딩이지만요)
제가 글을 써본적은 없지만,
창작이라는게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닌건 누구라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신한 소재의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있듯이,
대다수의 작가분들 역시 독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으실 겁니다.
틀에 박힌 세계관이 난무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뻔한 스토리라고 불평하기 보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참신한 소재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개성을 갖춘 글을 쓴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더욱더 작가분들을 격려해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네요.
하얀늑대들, IF, 미라쥬, 눈물을 마시는 새 , 쿠베린 같은 작품들은 참 좋은 작품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것은 독자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작품도 있고, 공포물도 있고, 코믹류도 있고 잔혹도 있고, 힘을 잔뜩 준 소설도 있고, 힘을 뺀 소설도 있는 법입니다..문피아 무협이나 판타지를 보면 다양한 종류의 많은 작품들이 있고 감탄할 만찬한 작품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찬찬히 읽다보면 예전보다 기발하고 멋진 작품들이 늘어나서 발전하고 있구나 생각하곤 합니다. 소드마스터류나 대마도사들의 작품도 나름대로 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지의제왕과 마술사 오펜을 읽었을 때, 간달프와 오펜을 보며 마법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소설들은 마법을 무슨 주문만 알면 행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설정을 가진 소설들이 더러 있더군요.
그리고, 더욱 싫은건.. 마검사들.. 싫증납니다.
양판소 소설들의 주인공은 모두 천재인지라 자급자족하는식으로 마법과 검을 같이 배우는데 검도(劍道)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은 자세히 묘사하면서, 마법에 관해서는 주인공의 근황을 소개하다가 '몇 클래스를 마스터했다.'라는 식의 간단한 문장으로 처리하더군요.
먼치킨도 이제는 지겹구요. 혼자만 강해져 자신의 힘에 대한 책임조차 모르는 이들의 일대기를 보는건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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