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 소견으로는... 우선 저도 샤랑님과 같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규마스터님께서 그런 의도를 가지고 쪽지를 보내신거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안 되는글... 그 전에 언급하신 말씀들과 연개해서 이해해 보면 작가의 손에 잡히지 않는 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글을 이어가기 위해 억지로 쥐어짜야하는 글...
질질 끌며 간신히 명맥만을 이어가는 스토리 라인과 늘어지는 연재주기... 써지지 않아서 못 쓰는 글... 그런 것들을 의미하진 않으셨을지... 꼭 인기와 출판이 목적이 아닌 작가의 손과 머리에서 애착을 느끼지 못하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잠시 발끈... 했다가 다른 쪽으로 해석을 해보니 이해가 될것도 같았답니다.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
샤랑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정규마스터님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그 글을 읽고 느낀 감정은 샤랑님과 똑같았습니다.
위에 '정규마스터님의 헌신'이란 글 역시 공감합니다.
그걸 인정하기에 그 쪽지를 보고
'이 분이 급하게 글을 작성해서 쪽지를 보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까, 속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모른 척 했습니다.
또한, 저 혼자만의 과민 반응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샤랑님의 글을 보니 저 혼자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군요.
물론 폐기해야 할 게시판 정리의 고충은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그걸 그런 식으로 표현한다면, 참 섭합니다.
'안되는 글 붙잡고 세월...' 이 부분은 다시 봐도 찝찝하군요.
해석하기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참 많은 글입니다.
딱 깨놓고 말하면 큰 실수입니다.
예를 들면...,
'(중고등 학생에게) 안되는 공부 붙잡고 세월 낭비하지 말고, 학교 때려치우고 막노동이나 해라.'
'(연극 배우에게) 안되는 연기 붙잡고 세월 낭비하지 말고, 가판대 장사나 해라.'
라는 식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글을 정성껏 쓰려니 괜히 그때의 감정이 확대 되려고 합니다.
웃고 넘긴 그 때의 감정 키우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맺겠습니다.
월형검님은 그렇게 받아들이셨을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샤랑님처럼 받아 들였습니다.
작가 연재로 안가고 정규연재에 머물면 안되는 겁니까? 누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까? 마치 작가연재가지 않으려면 그냥 글쓰는거 접거나, 그냥 출판될 만한 글이나 써. 이렇게 생각되더군요. 제 생각이 잘 못된겁니까? 저 쪽지의 의도는 마치 안나가는 글 쓰지나 말고, 양판소나 쓰라고 권정하는 것 같군요.
대체 언제부터 정규연재란이 경쟁하는 곳이 되었습니까? 정규연재라는 그냥 작가연재로 가기 위한 발판에 불과 한겁니까? 정규연재란이 그저 출판하기만을 위해 아둥바둥 대는 인간군상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합니까?
정규마스터님 혼자 쪽지에 쓴 내용대로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그렇게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걸 왜 쪽지에 대고 써서 수많은 정규연재란에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겁니까? 그 의도가 참 궁금하군요. 안되는 글을 쓰는 사람 바보로 만들려는 겁니까?
안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자기 글이 안되는 글이라는 걸 모르고 있을 것 같습니까? 막말로 조회수나 선작수만 보면 휜히 보이는 사실인데, 글을 쓰는 사람이 그것도 모르고서 그냥 막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도 쪽지를 받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을 보고 흥분해서 두서없이 씁니다.
정규마스터님의 말씀은이 옳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 장르시장의 상황을 보십시오. 문제점은 너무나도 많고 많아 어디서 부터 고쳐야 할 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판국에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는 싸이트의 관리자가 그냥 닥치고 시대에 편승이나 해라. 라고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출판이 되지 않더라도 자기의 취미생활을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만의 공상을 위해서 생각을 거듭하고 며칠밤낮을 세며 글을 쓰는 아마추어작가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많은 이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을 쓰며 조회수와 선작수, 리플수에 좌절하고, 때로는 아주 작은 관심에 환희 하는 이런 아마추어작가들에게 위와 같은 식으로 말을 하는 건 그야말로 그들을 간접적으로 모욕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생각이 짧아 걸러내지 않고 글을 쓴 점 대단히 죄송하다 생각합니다. 오해를 하신 것 같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몇 년 째 문피아에서 굴러 먹으며 글을 끄적거리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단지 문피아에서의 직함이 정규마스터일 뿐이고, 입장은 작가 지망생이라는 말과 같습니다.(저는 운영진이라는 허울을 그다지 내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추신에 덧붙인 말은 위에 비원(飛願)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출판 가능성이 없는 안되는 글"이 아니라, 글쓴이 본인이 수번, 수십번 수정해도 나아지지 않는... 즉, 스스로가 머리로는 인정해도 가슴으로는 인정하지 않은 "안되는 글"을 말함입니다.
몇몇 작가분들의 게시판을 지켜보며, 혹은 그 분들이 쓰는 글을 지켜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리뉴얼해서 새롭게 올라오는 글들을 볼 때마다 문장만 좋아질 뿐이며 이야기는 변함이 없는 경우가 있고, 지지부진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점점 발전하는 글은 제외를 하겠지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대부분 비원님께서 해주셔서 저는 달리 할 말이 없군요.^^
만약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그 작가한테 직접적으로 쪽지나, 메일을 보내는 방법을 택하시지 어째서 이런 방법을 택하셨는지 의문이 듭니다, 막말로 리메를 하고서도 자기 글이 뭐가 잘 못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이런 쪽지를 받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군요.
물론 직접적인 비평이 그 작가 자신한테는 기분이 나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규마스터님이 말그대로 그 작가에게 관심이나, 애정이 있으면 그를 위한답시고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것 보다는 딱 부러지게 말을 하는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군요.
괜히 이렇게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쪽지를 보내서 다른 정규연재란 작가들 기분나쁘게 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정규마스터님이 말한 그 작가가 저일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덧 붙입니다.
애초에 정규란은 자연란의 연장선 상에 있습니다. 즉, 자연란이 3개월마다 카테고리를 정리하듯 정규란도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연란이야 안 쓰고 싶으면 안 쓸 수가 있습니다. 단지 카테고리만 지워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규란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이며 어느 정도 한 게시판을 소유하기 때문에 책임 의식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창 연재중이던 글은 1년, 2년을 지나도록 소식 하나없습니다.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쪽지 내용에 그런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정규마스터님의 쪽지를 받고 기분이 나빴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샤랑님의 글과 정규마스터님의 해명을 보고서야 어느 정도 정규마스터님이 말하고자하는 의도를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다시 말하지만 처음 글을 접했을 당시의 감정은 참으로 미묘하고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는 샤랑님의 글과 정규마스터님의 답변을 보아 이해를 한다지만 샤랑님이 쓰신 글과 댓글에 올린 마스터님의 답변을 보지 못한 다수의 문피아 식구들이 느낄 찝찝함은 씻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문피아 운영진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이런 불상사가 또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전체 쪽지를 날려서 결코 예비작가들의 글을 폄하하는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문피아 운영에 대해 여러 가지로 노고가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문피아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시고 반감이나 욕이 아닌 친근함과 칭찬, 그리고 노고에 대한 따스한 인사를 듣길 바라겠습니다.
운영자님들 이런 좋은 싸이트를 운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장르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 작가분과 작가 지망생 여러분도 고맙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장르문학에 대한 관심과 격려 또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전 이런 건전한 토론이 오고 가는 것을 보고 처음 쪽지를 접했을 당시의 찝찝함을 털어 버리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s. 정규마스터님 인간이기에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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