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게임 판타지는 SF 소재를 판타지식 방법론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요. SF는 하나의 소제를 집어 넣을때, 그것이 사회 및 여러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소제를 이룰려면 필요한 여러가지 요건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갖추어나갑니다(스페이스 오페라나 소프트 SF에서는 이런 부분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하지만 판타지는 일단 '비현실적 가정'을 깔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가정' 자체에 의문 제기를 하는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게임 판타지를 쓰는 계층은, 게임을 하거나, 혹은 게임 판타지를 읽으면서 말 그대로 그 '게임 속에서 노는 모습'을 쓰기 위해 쓰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일단 '가상현실 게임'이라는 가정을 깔지만, 그것이 적용되는 세계는 엄연한 '현대'입니다. 현대 판타지처럼 '마법'같은 아예 비현실적인 요소도 아니고, 이미 익숙한 '게임'이란 소재와, 가능성이 있는 '가상현실'이란 소제를, 판타지식으로 제대로 된 고려 없이 '가정'만을 깔고 들어가면,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가상현실게임을 다룬 매체라면 판타지 보다는 SF가 되야 할 것 같네요. '게임 판타지'는 장르 특성상 어떠 어떠 할 수 밖에 없어요~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좀 외국의 비슷한 것들을 읽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만화책 '여름거미' 추천해 드리지요.
음...
시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계열은
게임 소설이 가장 잘 팔린다고 들었습니다. 뭐,, 지속성은 뒤로 내버려두고, 초반은 잘 먹힌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제가 생각하기로는 현실과 비슷하면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가상현실이니깐, 적어도 현재는 못해도 한 100~1000년 후면 그런 게임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고등학생, 중학생은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게임이라는 소재가 한국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소재일 뿐더러 힘든 현실을 게임으로 벗어 나고자 하는 욕구가 게임소설과 잘 맞물려서 시장성이 좋은 겁니다![급마무리!]
시장성이 좋다는 생각만 하고 게임 소설을 적다보니 고렘님이 말한 것 같은 폐혜가 생기다고 생각합니다!!!
자목련님 !!
세상을 정복하려면 최소 핵잠 급의 항모전단을 투입한
해양 판타지 게임 소설이 있어야 될겁니다 ㅎㅎ;;
제가 2번째로 준비하는 게임 소설이 아마 진주만이라는 게임을
가상현실로 상용화 한것을 배경으로 대략 설정을 잡고 있거든요
(므흣).. 사실상 지금 쓰는 소설도 버겁긴 하지만, 제 생에
게임 소설을 3번 이상 완결 내는게 소원이랍니다 ㅋㅋ..
뱀발: 진주만 이라는 게임은 쉽게 말하자면 '군함'을 플레이어가
지휘해서 그 군함을 팀 매치로든지, 아니면 개인전을 통해서 라든지
격침 시키는 것 만큼 레벨업과 함께 군대의 계급이 올라가는
게임입니다.(함포의 사거리와 풍향 등을 고려해서 상당히 어렵기도
하지만, 꿈의 전단을 구성할 수도 있지요 ㅎㅎ;;)
저같은 경우에는 게임 소설에는 심각할 정도로 자기만족을 위하고 있다는 느낌을 띄어서 싫어합니다. 또한 자체가 만들어진 세계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볍고 접근하기 쉽지요. 글쓴이 님의 말처럼 세계 자체를 SF까지는 아니어도 보다 사실적이고 타당하게 만들다면 분명히 괜찮을테지요. 하지만 저처럼 게임 소설 장르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그 바깥 세계가 정말 타당하고 사실적이라도 거부감이 들 것 같네요. 게임 자체가 주제와 목적이 되버리면 '현실세계와는 다른 곳에서 나 자신을 완성시킨다'는 자기 만족이 빠지기 힘들게 되니 말입니다.
제가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게임이 목적과 주제가 아닌 수단이자 도구였었기 때문에.... ㅋㅋ
저는 게임 소설도 상당히 즐겨보는데요
그만큼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책을 꽤 내신 모작가님 소설은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책방 아저씨가 인기있다고 해서 빌려봤다가 피본적이 꽤되죠. 흔히 책 보다가 집어던진다는말을 씁니다만..실제로 몇번 그런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즐겁게 하고 설레이게 많든 게임 소설도 많습니다. 그런 소설들 때문에 계속 신작중에 재밌는 게임소설 없나 찾아봅니다^^
전 작가가 아니므로 작가입장에서 이 책을 쓰는데 얼마나 힘이 들고 공이 들었는가는 보지 못합니다. 단지 결과적으로 이 책이 재미있는가 없는가를 가지고 판단하지요(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환타지 무협을봐서 거의10년 보고 있는데 요즘 확실히 전체적인 질이 떨어진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명작이 줄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명작은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출판량이 늘어서 그렇게 느껴진다고 봅니다. 오히려 선택의 폭이 늘었다고 할까요. 덕분에 요즘에는 한참을 고민해서 책을 빌립니다. 책을 빌려봐서 재미없다고 작가를 욕하기 보다는 저 자신의 부족한 안목에 한탄합니다(가끔 정말 화날때는 촐판사를...).
그리고 저는 시상의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만. 재미없으면 안팔리고 안팔리면 책이 안나오겠죠(쥬류에서 벗어난 취향을 지닌분들에게는 안타깝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서 작가분들도 노력하리라 생각합니다
고램님의 라이프 크라잉은 잘보고 있습니다. 좀 더 달려주세요~^^*
(쓰고보니 길기만 하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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