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장르 문학은 '애들이나 읽는 것'이라는 공고한 인식- 가능성 많은 작가의 꿈을 싹부터 자르고, 혹은 그런 작가의 성장 자체가 불가능한 토양을 형성하고 독자층의 유입을 절대적으로 방해하는 첫 번째 장애물이라고 봅니다.
장르 문학이라고 해서 '인간'을 배제한, 단지 말초적인 재미 그 자체만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출현, 그 작가들을 지지하는 독자층에게도 문제가 있지요. 그러한 출판물을 계속해서 쏟아내는 출판업자들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구요. 결과적으로 장르문학 전체의 발달 저해를 낳았습니다.
장르 문학은 변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작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판타지소설' '무협소설' 속에 담겨 있는 폄훼적인 어조를 없애기 위해선 전반적인 문학독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나와야 하지요. 따라서 작가들의 책임감과 고유한 사상, 사회의식, 역사의식 또한 그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어 자라야 한다고 봅니다. '진짜 재미있는 글'은 우리가 사는 세상, 진짜 현실속의 사람들의 세상을 투영해 낸 속에서라야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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