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라. 모든 사람의 가슴은 그 현의 울림에 공명한다. 너 자신의 사상을 믿고, 너 자신의 마음에 참된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참이라고 믿는 것 - 그것이 위인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힘이 있어서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웅이기때문에 힘이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에서는 단지 소드마스터라서 황실기사단장이라서 9서클마법사라서 영웅이 되버리죠.
그리고 이러한 판타지 소설의 주요독자층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영국의 폭력에 무폭력으로 대응했던 마하트마 간디, 헨리 8세의 칼날 앞에서도 신념을 꺾지않았던 토마스 모어, 아프리카 오지의 아픈 사람들을 도운 슈바이처같은 위인들을 영웅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오히려 헬레니즘시대를 연 알렉산드로스나 로마를 공포에 떨게한 한니발이나 로마 최고의 명장 카이사르, 삼국지의 명장 관우같은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힘을 가진 사람들만이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웅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겉모습이 어떠하던간에 공통적으로 그 안에는 꺾이지 않는 불굴의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념을 가진 영웅을 쓰기에는 작가분들의 역량이 부족한건지 독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센 놈, 강한 놈, 잘난 놈, 착한 놈, 정의의 사도.. 가 곧 영웅인가..?
영웅관의 원조 그리스 신화를 보면, 잘난 놈, 센 놈은 맞으나, 치명적으로 운명 혹은 내재적 결함으로 인하여 파멸하게 되는 것이 영웅입니다..
헤라클레스는 부인의 배신으로 독 갑옷을 입고 고통 속에 죽고,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죄로 스스로 눈을 멀게하고..
오디세이.. 오디세이는 드물게 해피앤딩의 영웅이지만, 이 역시 신의 저주를 받아 10년을 방랑합니다..
영원히 산으로 돌을 굴려야하는 시지푸스.. 매일 출근해야하는 직장인.. 메일 새벽 도시락 싸는 주부..
나 잘났으니, 다 때려 치울 수 있으면 영웅인가요??
묵묵히 오늘 주어진 일을 하는 이가 영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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