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거.. 역시 어렵네요..
어제 퇴근하고 조금 뒹굴거리다가
자기전에 약 1시간정도 글을 썼는데요..
문단 하나하나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것이..
마치 밥먹다가 모래씹은 듯이 깨름찍한 느낌이네요..
음.. 한시간동안 3~5줄정도 쓴 듯해요..
그것조차 맘에 안들지만..
글.. 맘에 들게 잘 써지나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쓰는 거.. 역시 어렵네요..
어제 퇴근하고 조금 뒹굴거리다가
자기전에 약 1시간정도 글을 썼는데요..
문단 하나하나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것이..
마치 밥먹다가 모래씹은 듯이 깨름찍한 느낌이네요..
음.. 한시간동안 3~5줄정도 쓴 듯해요..
그것조차 맘에 안들지만..
글.. 맘에 들게 잘 써지나요?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좁은 방안에 다리를 뻗고 누워 어둠으로 검게 물든 천장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들은 항상 과거의 어느 지점을 향해 화살표를 그리고 있었다. 잔물결을 만드는 원인모를 두려움이라는 파원으로부터, 과거로부터 현실의 그녀에게로 이어져오고 있었다. 벽에 걸린 흑판 위에 새겨진 분필들의 향연과 같이 뿌연 파편을 휘날리며 긁어져 내려간다. 이내 시작점에서 끝점으로 이어진 기다란 선은 더 이상 불리기를 그만두었다.
오른손을 들어 이마로 향한다. 향하던 손을 조금 아래로 내려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두 눈을 가려버린다. 이내 장막이 쳐진 감각 중 하나는 기동을 멈추었다. 그가 가진 의미를 상실한다. 스스로 무너져버린다.
"도대체……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거란말이뇽?"
소녀는 피곤에 젖은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3일째 변비아이가? 더부룩해 죽겠다 안카나?"
그 여성은 오크가 고기를 뜯듯이 두 손으로 뼈를 잡고 통째로 뜯는것을 좋아하였다. 다른사람들이 보면 경박하고 매너없다고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식사시간만큼은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인생의 정거장이었다.
"오늘은 좀 덜 구워진것 같지 않아?"
스스로 자문하면서 피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양념갈비를 잡고 뜯는 그녀에게서 몬스터같은 먹성과 순박한 시골 처녀의 이미지가 동시에 풍겨나왔다.
창문 밖으로 조금씩 보이는 햇살은 지금이 아침에서 점심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라도 하듯이 약간씩 더 빛나고 있었다. 그 창문에 그녀가 먹는 고기의 양념이 약간 튀었다는건... 잠시 잊어두자.
소녀는 분노했다. 포효했다. 그리고 다음날이었다.
“뭐, 뭐라고요?”
“똑같은 말을 다시 해야 돼나?”
“죄송한데 제가 아무래도 잘못 들은 거 같아서 말이죠.”
갱은 비굴한 표정으로 최대한 굽실거리며 자신의 앞에 선 은발의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의기양양한 표정에 오래 전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 기억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벅벅 긁기 시작하는 갱이었다.
“더럽게 뭐하는 거럄?”
요조숙녀처럼 우아한 동작으로 팔짱을 끼며 새침한 소녀의 몸가짐을 흉내 내며 앵두와 같은 입술로 툴툴거리는 소녀, 다간은 앞으로 한걸음 내디뎠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앞에 서있던 갱은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소녀의 일보(一步)를 피했다.
소녀는 허리에 손을 얹고는 속삭이듯 말했다.
“계신(鷄神)이 될 거라고 말했다 안카나. 계신(鷄神) 몰르뇨?”
“아, 네…….”
아가씨가 미쳤다. 갱은 확신했다. 언젠가 신전으로 운반되어 가는 제 4 성검 에로스를 강탈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어도 심지어 ‘용들의 섬’에 가겠다고 선언했을 때도, 출중한 미모로 알려진 ‘아폴’들로 하렘을 차린다고 해도 그러려니 했었다. 그밖에 여러 가지 생각만 해도 짜증이 솟구치는 계획들을 떠올리는 그녀를 보면서도 갱은 그저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따를 뿐이었다.
“허, 허허허허!”
“짜증나게 그렇게 웃지 말라!”
“허, 허헛헛!”
계신(鷄神)? 닭들의 신이 되겠다고? 그러시죠. 계신(鷄神)이 되세요, 아가씨. 대신 저는 병신(病身)이 되어드리죠.
“허허허헛!”
주변에서 미친놈을 바라보는 눈빛들에 다간은 고운 아미를 찌푸렸다. 이어 갱의 정강이를 차 자세를 무너뜨리며 자신의 키만큼 낮아진 갱의 귀를 잡아끌었다. 그렇게 골목으로 갱을 몰아넣은 다간은 다시금 허리에 손을 얹고 이제는 다리가 풀려 벽에 쓰러지듯 기대어 있는 갱을 내려다보았다.
“갱. 오, 나의 갱~ 내가 누구이더뇨?”
“허, 허헛. 정의의 용사 다간이십니다.”
“그것 말고!”
“아악! 미(美)의 종족 ‘아프로’보다 아름다우신 초 절정 미소녀 다간님이십니다!”
“글치? 어멍, 내 발이 왜 요기에 있지? 오호홍 미안해, 갱.”
갱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다간은 자신이 밝고 있던 갱의 허벅지에서 슬그머니 발을 떼었다.
“처, 천만의 말씀이십니다.”
갱은 훌쩍이며 자신의 가련한 몸을 웅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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