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쉽게 쓸 수 있는 글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료화되서 작가 분들께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건 찬성입니다. 얼마 전 공지를 보니 플래티넘에서 월 수익 천을 돌파한 작가분이 두분이나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문피아가 추구하는 선순환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증가하여 유료라 할 지라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덜 들테고 작품의 퀄리티는 점점 나아져 간다면 독자와 작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부터 플래티넘으로 시작하는 건 조금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려면 적어도 20편 정도를 읽어봤을 때라고 생각하니깐요. 아무튼 저는 현재 문피아가 추구하는 유료화에 대해 찬성하며, 경제적인 안정으로 작가님들이 양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기를 진정으로 비는 독자 중 하나입니다.
음...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자금 지불에 대해 아깝다라고 생각하는 관점이 사라지길 바라는 건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만...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5분도 안 걸린다는 건 어떨런지요...
커피 생두는 커피체리 하나에 딱 두 개만 나오는데 농사꾼들은 그걸 위해 열매를 정성들여 키우고 수확합니다. 그러면 생두를 추출하고, 그걸 말리고 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류하고, 말리고, 숙성하고, 로스팅을 하지요. 그런 다음에는 운송이 되고 각종 커피 추출 방법에 따라 로스팅한 원두를 가루로 만듭니다.
이렇듯 커피를 만드는 것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을 쓰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죠.
하여 저는 어느 작가분의 글이 참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몇 만 원의 가품 패딩을 사면 놀림을 받고, 수십 수백만 원의 진품 패딩을 사면 부러움을 산다. 그리고 책을 돈주고 보면 바보취급을 당한다. 이게 다음의 어느 작가 분께서 특집으로 그리신 만화에서 다룬 내용입니다. 정말... 저 역시 이런 애들과 같은 세대에서 자랐기 때문에 반박하기 힘들더군요.
가끔 정말 돈 안아까운 글들이 있습니다. 읽어 치우기가 아까워서 아껴가며 보고 새 글이 올라오길 목빼고 기다리지요. 혹은 그정도 값어치는 충분히 되는 듯한 글도 있고요. 물론 베스트 순위에 오른 글들이 꼭 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글은 어지간하면 볼 만 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고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가끔은 이런 글이 왜 순위권에 들지 못했을까 의문스러운 글도 있어요. 남들이 좋다는 데 내가보긴 아닌 경우는 그저 내 입맛에 안맞는다 생각하고 안보면 됩니다. 지불이 아까우면 그 다음편 결제 안하면 됩니다. 뭐 입맛은 각자 다른게 당연하니까요. 괜히 잘 보고 있는 다른 분들 심정상하게 할 필욘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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