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지금 이 시간에 막 쓴 글인데, 내가 쓰고도 너무 감동이라 마침 그 이야기가 되고 있는 곳에 덧글로 붙입니다. 나의 첫 작품입니다.
무갸무컁님이 방해 된다고 생각 된다면 삭제하거나 삭제 요청을 하시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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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 온 셋은 일단 선우강의 특실에 들어 갔는데 선우강만 밖으로 나가 적당한 장소의 방을 하나 찾아서 그 곳에 구미호의 시신을 내려 놓았는데 아공간은 원래 공간만의 영역이라 인간 세계의 부폐와 같은 현상이 생겨나지 않아서인지 썩지 않고 막 죽은 모습 그대로였다.
다시 특실로 돌아 가 마진청과 선우현성을 불러 자신이 마련한 구미호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 갔다.
"현성, 자네가 뿌려 놓았다는 추종향(追從香)이 아직도 효력이 있는지 확인 해 보라고."
그러자, 선우현성이 자신의 품에서 작은 종이 상자를 꺼내더니 그 안에서 풍뎅이와 비슷한 곤충 풀어 놓자 곧장 구미호의 시신으로 날아가 앉았다.
"맞습니다. 제가 뿌려 놓은 가짜 제독태감의 시신입니다. 그런데 여태까지는 왜 반응이 없었을까요? 여기에 있었으면 분명히 이곳을 찾아서 날아 왔을 일인데 말이죠."
"그것은 내가 썩지 않기 위해서 아주 특별한 곳에 보관을 하고 있다가 자네가 보자고 해서 이리로 가지고 와서 그런 것이지. 확인만 하면 된 것이지. 그런 이야기는 바쁘니까 그만 나가자고."
"형님, 바쁘시면 먼저 일 보시고 계시죠. 그래도 저 때문에 죽게 되었는데 향이라도 사서 한대 올려 주고 갔으면 합니다."
선우강과 양진청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이 상황을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잘 모를 지경이 되었다.
선우강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문을 열고 밖에다 크게 소리를 내어 지시를 하는 척 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금노에게 교감을 보내 수하를 시켜 집에 보관 중인 향이 있으면 딱 한대만 가지고 오게 하였다.
"잠시 기다리게 곧 가지고 오게 될 테니."
잠시 후 금노의 아이라 할 수 있는 중급정령 첩형의 모습을 한 남자가 들어 와 선우강에게 향 한대와 향통을 들고 와 건넸다.
"마음이 지극하면 향 한대라고 해도 충분하다고 했네. 이것으로 자네나 구미호나 서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구만."
그러자, 알아 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슬픈 표정을 하고는 향에 불을 붙이고 난 후 시신을 향해 반배로 절을 하며 말했다.
"가짜였지만 제독태감, 나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죽게 되어 미안하게 되었소. 내 그때는 성을 내고 돌아 갔어도 다시 만나러 왔을 때는 당신의 제자가 되어 좋은 인연으로 남게 될 거라 믿었건만, 사태가 이렇게 되돌릴 수 없게 될 줄은 나도 몰랐으니 부디 현생에서의 고통들은 잊고 다음 생에서는 한 평생 호강호식하며 즐거운 일만 있기를 바라겠소. 부디 저승에서라도 고통 받지 말고 극락왕생 하길 바라오."
그러면서 향을 준비된 향통에 꽂았다.
이 장면을 처음 부터 보고 있던 양진청은 자신의 영혼이 비록 다른 자의 몸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데, 자신의 시신에다 향을 꼽겠다고 할 때 부터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 기특하기도 하면서 900년 평생에 이토록 자신을 위해서 말해 주는 이가 없었음을 생각 하다가 선우현성의 기도를 하는 말들 마다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그 순간, 가슴에서 부터 뜨거운 감정과 함께 기운이 올라 오더니 폭발 하듯이 자신의 상단전을 향해 올라 가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오다가 한번에 모든 것이 터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쾌한 기분이 온 몸의 전신으로 퍼져 나갔고 그때 부터 내실의 막힌 천장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에서 부터 빨주노초파남보 온갖 색색의 빛의 세례가 쏟아져 들어 오더니 상단전 부터 들어 와 전신에 가득 차게 되었다.
"쏘 ㅏ ㅇ ㅏ ㅇ ㅏ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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