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레포트를 쓸때도 그렇고 어떤 글을 쓰더라도 그 전체적인 글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글이 살아납니다.
처음 글을 보고 줄거리를 한장으로 요약하고, 그 후 한 문단으로 요약 하고, 그것을 다시 한 문장으로 요약 후, 최후에는 한 단어로 요약해서 나오는 단어가 바로 주제죠.
가리온님이 말씀하신대로 요샌 정말 무슨 내용으로 나가는지 알 수 없는 소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뭔가 읽기는 읽는데 그냥 물 흘러가듯 가는 그런 내용을 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주제로
1. 위선자인데, 그 거짓말이 너무도 완벽하여 자기 자신도 속일 정도의 위선이라면
그는 선인일까, 악인일까?
2. 천사가 궁극적인 선의 상징이라면, 악마와 싸우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폭력보다는 용서를 선택하는게 옳지 않을까? 더 나아가 악을 선으로 회개시키려는 노력도 그만두고 그 본질을 훼손하지 않은 채 인정하려 해야 하지 않을까?
3. 비록 지극히 선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그의 성격이 정해진 틀 안에서 이끌어진 결과라면, 그 선함이 가치가 있을까? 천국에서는 지금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선행들이 '평범한' 것이 되어 버리는데, 그런 세계를 과연 이상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선이 말 그대로 '착한 것, 좋은 것'이 되려면 반드시 악과 공존해야 하며,
두 개의 갈림길 중에서 선을 선택하려는 의지가 진정 가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결론에 모두가 동의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며,
한 번쯤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는 것이 지금 쓰는 소설의 목표입니다.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정답도 백 개가 있다.'가 저의 신조입니다.
읽는 분들 모두 각자의 정답을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