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신춘무협에 공모해 볼 의향으로 광천비와를 쓴지 벌써 한 달이 조금 넘었네요
하루에 보통 적게는 3시간 많게는 6시간을 들여서 한회(보통 14K~15K)분을 씁니다.
만약 한자를 쓰지 않고 엉성한 스토리에 또 대화체 중심으로 글을 쓴다면
시간은 반으로 확 줄어든다는 걸 이번에 써 본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읽는 분들이 댓글로 오타를 지적하고 중복되고 어색한 문장을
지적해 주시는 것이 글을 부드럽고 하고 탄탄한 글로 만든다는 것도...
만약 혼자서 오타, 중복, 어색한 문장 고르려면
작가 혼자서 처음부터 몇 번이고 읽고 발견해야 하는
수고와 번거로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 세 번만 모으면 충분히 한 회분 정도는 더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더군요.
전 워드패드 써서 97한글조판양식으로 그리고 메모장(정렬저장땜시ㅡㅡ)으로 저장
그리고 여기 고무림에 글올리고 있습니다.
상당히 절차가 번거롭고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죠.
왜 이런 절차를 밟느냐고 물으신다면
우선 처음 워드패드에 쓰는 이유는 갖다붙이기가 쉬워서 그렇습니다.
무협에 나오는 지명과 실제 있는 인물들의 이름 뒤에 붙이는 무수한 한자들...
그 놈들 복사해서 갖다 붙이려고 하면 97한글조판양식은 너무 칸이 벌어져서
조정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워드패드에 써서 갖다 붙입니다.
워드패드는 원하는 위치에 착~~~ 달라 붙죠.
그 담에 97한글조판양식으로 옮기는데 뭐 이놈들 양식으로만 받는다고 하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요 이 양식.
그렇다고 뭐 마땅이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정렬저장 하면 메모장에 저장이 되더군요. 그렇게 해야
여기 고무림 글쓰는 곳에 옮겨도 칸과 폭이 변동없이 복사가 되서 말입니다.
그런데 제 컴이 용량이 그렇게 여유가 있는 놈이 아닙니다.
해서 워드패드, 97한글조판양식, 메모장에 각각 중복되게 해서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죠.
그래서 최종 컴에 기록되는 메모장으로 저장되는 글을 빼고는 다 지웠습니다.
신춘무협공모전 마감일도 다가오고 해서 지난달 말 쯤에 그동안 쓴 글을
1장~4장, 5장~10장, 11장~16장으로 크게 압축을 했죠.
세 글로 압축을 했더니 600페이지 가까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메모장에 기록되어 있는 놈들을 97한글조판양식에 갖다 붙였더니
한 줄에 한 글자가 남던가 모자라는 기현상이 나더라고요.
오타와 중복되는 문장들 고치고 수정하기도 바쁜데 이런 현상이 났으니...
한 페이지에 대략 20줄에서 19줄의 글이 써지는데 이것들을 한 칸씩
옮기고 떼어 놓으려니 눈알이 빙빙 돌면서 무척 어지럽더군요.
그동안 쓴 글 분량이 또 400페이지 분량은 되고...ㅡㅡ;;
글 쓰는 것이 어렵다는 말을 대략 귀동냥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어렵고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프로 작가분들에게 박수를 쳐 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넋두리가 좀 길었군요.
글을 압축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너무 귀찮고 짜증나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이걸 언제 다 정리하노? ㅡㅡ;;
꾸벅 대칸이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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