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옛날에는 사십대 아저씨가 동네 뒷산에서 어흠, 하면 온 동네 조용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 일제시대까지인가 그랬답니다.
그때까지도 나이대접이 그정도 였다고 하는거죠. 예전 시골교회 목사님이 들려주신 얘기인데, 이게 다른 동네가서 스스로를 일컬어 나 나잇살 좀 먹은 넘이야, 라고 말하는 것이 ‘노부’라는 단어였다고 합니다.
겸손은 겸손인데, 걍 튀지 않는 선에서 나도 니네 동네 애들한테 꿀릴 위치는 아니다, 라고 표현하는 말 정도가 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칼밥 먹어야 하는 강호에서 늙을 때까지도 죽지 않고 살아 굴러먹을 정도면 어디가서 ‘노부’라고 칭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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