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우주매니아님 글을 안 읽어봐서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만 2030년에 궤도엘리베이터가 생긴다는건 절대로 불가능하다에 한 표 던집니다. 나사에서 괜히 2100년을 예상한게 아닙니다. 아직 그걸 건설하기엔 기술력이 심히 모자라요. 자본도 자본일 뿐더러 우주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설령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2015년 2월의 이 시점에 그 모든게 해결돼서 궤도엘리베이터의 건설이 시작된다 손 치더라도 20년 30년은 우습게 걸릴 겁니다. 오류가 있으면 인정하세요. 모르는게 나오면 찾아보시고요. 이렇게 글 올리시는거 모양새가 상당히 흉하다는것 알고 계시지요?
쓰신 비평의 끝자락을 인용했습니다.
물론, 이 작품도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읽힌다는 점이죠. 그 대신 SF만의 (고유한) 색을 잃어버렸습니다. 현실적이고 실존할 것만 같은 우주보다는 (오로지) 판타지가 가득한 세계를 구현하셨더군요. (차라리) 장르를 판타지로 하는 것이 (보다) 나았을 것 같습니다.
본 작품은 SF를 가장한 판타지일 뿐입니다. ‘우주, 대하드라마’라고요? (글쎄요.) ‘판타지 대하드라마’가 더 어울립니다.
보통의 독자 분들은 ‘대은하’를 킬링타임용 소설로 여겨 가볍게 읽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대은하’는 SF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고증을 통한) 매력이 있어야하며 스팩타클(한 연출) 또한 있어야 하는데 작품에는 없어 SF만의 장점이 퇴색되었습니다. 일반 소설과 라이트 노벨을 한데 섞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대은하’가 비교적 인기 있는 SF라고 평가받는 것을 보며, 저는 우리나라의 SF 시장은 (완전히) 사멸했다고 느꼈습니다. 하드 SF를 사랑하는 작가겸 독자인 저는 실망과 더불어 안타깝습니다. SF가 대중에게 인기 있는 주류 소설은 아니지만, 자칫 ‘대은하’가 SF의 질을 낮게 평가, 더 나아가 SF 시장조차 축소시킬까 염려됩니다.
우주매니아 님 관련해서 소요가 일 때마다 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아직 고등학생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 배울 게 더 많은 나이에 너무 조급하게 인정받으려 하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성인과 똑같은 잣대로 다소 가혹하게 평가하시는 것 같고요.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당연한 거겟지만요.
이런 이야기는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이야기보다 오히려 더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을 줄로 압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참견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도가 조금 지나친 것 같더군요.
어제 우주매니아 님 보시라고 에둘러서 한담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안 보신 모양이군요.
'고증'이라는 어휘를 아직도 이렇게 사용하고 계시는 걸 보니.
뭐 어쨌건, 지금 우주매니아 님의 어떤 생각이 어떻게 틀렸다는 지적과 논의는 무의미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네요.
타인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건 정치판밖에 없습니다.
소설로는 무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가 틀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줄 모른다면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그냥 바보일 뿐입니다.
Comment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