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유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글에 메시지를 담고자 합니다. 그 때 메시지를 직접표현 하는 방법과 간접표현 하는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어머, 예쁘다!”
제인이 꽃밭에서 노란 유채꽃을 발견하고는 그 꽃을 꺾어들었다.
“있잖아,”
존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제인에게 말했다.
“그런 건 사랑이 아니야.”
2)
“나는 널 사랑하는데, 넌 왜 이핼 못 해?”
제인이 악에 받쳐 소리질렀다. 존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대답했다.
“넌 나의 모든 걸 가지고 통제하려고 들어. 내 감정을, 내 돈을, 내 시간을, 이윽고 내 인생을! 소유는 사랑이 아니야. 넌 어떤 것도 가질 수 없고, 어떤 것도 가져서는 안 돼.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거야. 내가 못 가진 게 아니라 남에게 부족한 것을 생각할 때, 그게 바로 네가 사랑하고 있는 때야.”
3)
제인은 존을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존은 그녀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가 말하는 사랑은 그에게 있어 사랑이 아니었다. 제인은 존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했다. 그의 감정과 시간, 경제적 요소를 넘어 결국 그의 인생까지 마치 그녀의 것처럼 생각하고 통제하고자 했다.
1은 간접표현,
2를 직접표현1,
3을 직접표현2
라고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적어도 (장르)문학 내에서 직접표현 1은 직접표현 2에 비해 우월합니다. 직접표현2는 글에 캐릭터의 개입이 (거의)없으며 그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등장인물이라는 장치를 이용할 생각이 없었다면 수필을 쓰면 될 일입니다.
문제는 간접표현 vs 직접표현1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간접표현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글을 쓰면서도 독자들이 ‘내가 생각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글을 읽으며 전달받고 있을까’가 항상 의심됩니다.
반대로 직접표현1을 사용하면 전달에 관해서는 걱정할 일이 없는데, 글이 길고 읽기 싫어지고 지루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질문)
저는 욕심쟁이라 간접표현의 간결성 및 아름다움과 직접표현1의 전달력을 모두 가진 표현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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