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SF는 아니고 순수소설쪽이지만
김동인이 쓰던 글, 이상, 다자이 오사무, 도스도예프스키
그나마 판타지성이 강하던 엔터테이먼트 소설가 테오필 고티에마저 시종일관 무거운 글을 썼습니다. 내용이해를 하려면 유치하다싶은 직관보다는, 속된말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죠. 수박 겉핥기식의 자아성찰이라도 말이죠.
과학적 지식도 지식이지만 내면적 통찰력을 위해서 역사적 명작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민경수씨가 번역작업을 한 클라리몽드의 단편들을 읽는다면, 재미도 읽고 통찰력도 기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글의 분위기는 서문에서 결정이 되지요.
장난스럽게 서문을 시작하고 글은 가벼워 버리면 몰입을 방해합니다.
그 반대가 되어도 마찬가지고요.
중간중간 색다른 사고나 등장인물로 잠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쓰고 계신 글이니 무거움을 유지하시는게 어떻겠냐는 조언이었고.
질에 대한 의견은 가벼운 책들을 많이 읽고 필사를 하시는 것은 어떻겠냐? 입니다.
요 근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소설들을 읽으며 분석을 하는 와중에 닮고 싶은 글쓰기를 하는 작가를 만나서 그 분의 글을 필사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비주류, 비인기 작가 ㅠㅠ)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챕터를 마치고 보니 제 글에서 그 분의 냄새가 엹게 나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글을 가볍게 쓰려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포장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심원하다.
틀에 박히지 않는다는 뜻 입니다.
아마, 이런 어려운 용어들을 많이 쓰면 글이 무거워 질 수 도 있지만 자칫 교과서 처럼 딱딱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설명이 길어지면 이야기가 무거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중요한 것을 요약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도 피를 보고 있지만...... 과거에 어떤 일이 있는지에 대해 너무 많이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건이고 비중있다 해서 생각한 과거들이 읽는 입장에서는 귀찮음을 살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글을 읽기란 독자로서는 고통이죠.
최대한 현실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풀어내려가면 좋습니다.
저도 우주매니아님 처럼 글을 너무 무겁게 썼다고 후회하면서도 쓰고 있습니다. ㅠㅠ
어른이 쓰는 말과 어린이가 쓰는 말이 있잖아요?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