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가 무심코 조회수를 보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하긴 요즘의 트렌드(?)라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이런 조회수는 좀 심한데... 차고 넘치는 글이 아닌가...'라는 마음에 끼적거려 봅니다.
'가일'님의 '슈네바이스'(정연)
영어로는 '스노우화이트'... '백설공주'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슈네바이스'입니다. 글의 제목도 그렇고, 등장하는 단어들을 보면 중세독일(신성로마제국정도겠군요)을 배경으로 하는 듯합니다. 일단, 판타지로 분류는 되어 있지만, 독자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오크, 소드마스터, 서클마법, 드래곤 등등)이나 클리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니, 출현하지도 않았고, 출현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따름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꽤 취향을 탈 듯한 글입니다. 더구나, 요즘의 글들이 초반의 강한 임팩트, 그리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보여주기'에 집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추천의 이유를 두어가지 말씀드리죠.
먼저, 그 흔한 오타나 비문이 거의 없습니다. 요즘 같으면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장점이 될 것입니다(이게 대체 장점이 되어야 하나. 후우~~). 그리고,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연이어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문장이 대단히 매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추천사에 이런 말을... 가일님, 죄송합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작가의 냉정함(?)입니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에게 쓸데없는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흔히, '오버'라고 불리우는 과도한 감정이입 없이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합니다. 가끔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지요.
이 글의 다른 미덕들은 직접 보시면서 찾아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미숙한 추천이 오히려 글을 깎아내리지나 않았는지 걱정이군요.
'가일'님의 '슈네바이스'(정연)입니다.
뱀발) 1. 연재란에 '가일'님이 직접 그리신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상당한 수준급이라) 글과 같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생각한 것인데 설정에 따른 자료 수집도 게을리하지 않으신다는 느낌입니다(츠바이핸더와 플레이트 메일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어디까지나 큰 틀은 '백설공주' 이야기. 따라서, 제 생각으로는 이 꼬맹이 계집아이(이제 막 열여섯)가 기연 폭격을 맞아 '강해진다'라는 기대는 하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다른 등장 인물들도...
3. 편당 평균 10000자가 넘습니다. 현재 33편까지 올라와 있고, 2권의 중반 정도 진행된 듯 합니다.
4.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빠른 전개, 튀는 캐릭터, (먼치킨은 아니라도) 강한 주인공 따위를 기대하신다면 비추입니다.
진짜 뱀발) 쓰고 보니 '이게 추천사 맞아...'라는 생각이 들지만, 거짓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쩌겠습니까. '내 취향인걸, 끌리는 걸'이라고 생각하시면 달려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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