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작에 등록이 되고, 플래티넘 연재물이니 연재한담에 써도 되겠거니 하고 씁니다. 개인적으로 문피아 게시판 규칙은 대한민국 민법 수준 이상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서... 혹시라도 규정위반이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용히 글을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규정도 잠깐 살펴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추천글을 보고, 느긋한팬더님의 큰형님은 대마왕이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좋더군요. 그래서 작가의 다른 글을 찾아보니 자그만치 플래티넘 연재글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그래도 꽤 쏠쏠한 양이 무료로 올려져 있어서 냉큼 줏어들었습니다. 그리고......이 글 다 구매해서 보느라 열심히 충전했습니다. 대여가 아니라 구매하기를 잘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행복했지요. 그리고 아쉬웠습니다. 왜 작가님은 후속작을 쓰지 않아 내 돈 내가 쓰는 것을 방해하는가...왜 나 말고 구매한 사람이 이렇게 적어서 후속작 나올 기약이 없게 만들고 있는가...등등의 온갖 상념이 떠올랐네요. 그리고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정주행을 한 번 더 하고 말았습니다.
글을 보니, 큰형님은 대마왕은 저리가라 하게 잘 쓰셨더군요. 험난한 인간세에 적응한 주인공이 때때로 보여주는 냉정한 모습은 가슴을 섬뜩하게 하지만, 동시에 순수함을 사랑하고, 책임감 속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참 따뜻했습니다.
뭣보다도 스토리의 구성과 흐름이 자연스럽고, 세계관설정이 합리적으로 잘 흘러가서 참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관부와 무림과 세가의 관계를 이 소설만큼 자연스럽게 풀어낸 소설은 좌백님의 비적유성탄 정도 아닌가 합니다. (모든 점에서 이 소설이 비적유성탄에 맞먹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니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ㅠㅠ)
중간중간 문파운영에 대한 내용을 보다보니, 어디서 제대로 일을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세의 흐름에 대한 묘사, 조직에 대한 묘사, 잠재 소작인 추정치를 뽑아내는 계산 같은 섬세한 실무에 대한 묘사들을 보면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탄탄함이 이야기의 설득력과 흥미진진함을 더해주는 느낌입니다.
작가님, 부디 여건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글을 써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들 많이 많이 구매하셔서 제가 후속작 좀 볼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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