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다가 막혀서 이럴 땐 추천이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쓰는 추천글입니다.
먼저 SF작이라 해서 우주함선들이 나와 빔을 쏘고 우주정복하는 내용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하지만 그런 글은 아니... 잠깐, 뒤로가기는 추천글 읽어보고 누르셔도 늦지 않아요. 소개라도 읽어주세요!! 당신도 레이드물에 지쳐서 추천글 누른거 다 알아!!!
...흠흠, 사설은 여기까지. 추천글 시작합니다.
외계 생물체
http://novel.munpia.com/2556
주인공은 영화감독지망생입니다(다시 말해 무능력자, 잉여). 어느날 UFO출현, 공군과 싸움이 붙고 UFO는 추락합니다. 주인공은 우연히 그 광경을 목격하고 캠코더(였나 아무튼) 하나 들고 강아지와 함께 영상을 찍으러 가고 외계인을 담은 영상을 UCC에 올리며 스토리는 진행됩니다. 이 글의 매력포인트는 글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듯한 진행과 작중 주인공이 올린 UCC들에 달린 댓글 내용입니다. 이 댓글들 덕분에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더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네요. 댓글을 읽으면서 낄낄 웃기도 하고 공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글의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습니다. 긴박감이 흐르고 무겁기도 하지만 “댓글”이라는 장치로 글의 분위기를 풀어주며 글의 호흡을 매우 잘 조절해줍니다. 읽으실 때 끊어 읽지 마시고 한번에 끝까지 달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미래전쟁
http://novel.munpia.com/2421
제목만 보면 우주함선들끼리 치고받는 소설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그런 미래조차 "뛰어넘은 미래의 전쟁"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는 시점은 "현재"입니다. 뭔소리냐고요? 타임 패러독스라고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모르신다면 인터넷 검색을... 하핫. 그것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나 관련이지 그것이 주체가 된 내용은 아닙니다.
이 소설은 링크를 눌러보시면 아시겠지만 29편의 짧은 글이라 이 이상 내용을 말하면 스포가 너무 심하게 되서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후는 느낀점 위주로 말해드리겠습니다.
SF라고 하면 흔히들 스페이스 오페라(스타워즈라던가)를 상상하거나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던가 기계인간이 설치고 다니는 그런 류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그런 고정관념을 쳐부숩니다. 제가 물리쪽은 공부를 안 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꾀나 신빙성있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소설 같습니다. 그럼 이 소설이 상상력과 과학적 근거를 버무린 소설일 뿐이냐? 아닙니다. 29편의 편수 안에 반전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추천하기 위해 재독하는데 와와 감탄을 연발하며 또 읽었습니다. 뒤통수 조심하시고 읽어보시길.
두 작품은 SF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지만 전혀 다른 진행과 소재를 사용한 글입니다만, 두 작품 모두 작중에 드러나는 “상상력”만큼은 발군입니다. 현판도 대리만족 같은 재밌는 부분이 있고 무협의 협행이나 복수에서 오는 통쾌감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판타지와 SF쪽 소설 최고의 재미 중 하나는 상상력을 얼마나 끌어냈는가, 가 아닌가 합니다.
장르를 떠나서 “상상력”에 굶주리신 독자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찬성: 
반대: 
숫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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