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속담이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잃어버린 소 말고도 많은 소가 남아 있으니 외양간을 고치지 않을 도리가 없군요.
이번 조치가 사태에 비해서 약소하다는 것은 운영진들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다만 강퇴까지 했던 단호한 조치는 대부분 작가나 독자로서, 경쟁의, 관전의 룰을 어긴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추천조작등의 경우나, 성인물 게시로 독자를 배신한 경우 등 말이죠.
아무래도 이번경우는 그 욕설의 수위만 빼고 본다면, 강퇴나 게시판 몰수를 당할 상황은 아닙니다. 독자와 작가가 서로 욕설을 주고 받았더라도, 그리고 문피아의 쪽지라는 시스템을 이용했더라도, 그것은 문피아라는 시스템을 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는 오직 전화라는 수단만으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었으며, 그런 상황에 마침 다들 문피아 회원인 관계로 문피아 쪽지를 이용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쪽지도 부족해서 전화도 오고간 것으로 압니다.
이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규범을 어긴 상황은 약소하되, 문피아에 끼친 피해는 문피아의 경쟁 룰을 지키지 않은 것에 못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강퇴라는 중요한 상황을 그런 주관적인 판단으로 결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금강님의 이야기는 그런 뜻입니다.
각설하면 회원간 욕설을 주고받으면 (특히 쌍욕이 들어간다면) 강퇴다 라는 규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런 규정이 불필요할만큼 문피아는 회원간의 신뢰로, 작가와 독자간의 믿음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피아의 회원이 증가하고 작가로 불려지는 조건이 비교적 쉬운 탓에 믿음직한 작가와 든든한 독자라는 신뢰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도 인정하겠습니다.
작가는 공인입니다.
글을 대중에 공개하는 순간, 그 대중의 반응이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연재를 하셔야 합니다. 그런 부분을 모르고 있었다는 핑계는 지금 이순간부터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미리 공지나 규범이 없었기에 강퇴라는 최강의 조치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런 도의적인 책임을 무시한 오치님에게 더 무거운 처벌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책임을 빼고 나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세분이 똑같이 잘못 하셨습니다.
작가가 공인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같은 욕인데 왜 나만 참아야 하냐? 비방을 참아야 하냐? 작가는 말도 못하냐? 라는 작가는 자신이 연재하는 순간부터 공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거론된 사항이므로 앞으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그외에 회원간의 비방과 쪽지에 대한 육두문자 난립도, 앞으로는 가볍게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어떤 경우도 먼저 욕하지 마십시오, 특히 연담란의 게시글이나 댓글을 통해 그런 일을 벌이는 회원분은 이번에 설렁설렁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부분까지 일벌백계 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문피아와 연담란에서는 남을 배려 해야 합니다.
배려도 하지 않고 운영진에게 억울하네 뭐네 말하는 분은, 다 부족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얼굴을 꾸미고 삽시다.
대다수의 불쾌했던 비관련 회원분께는
미숙한 운영에 삼가 머리숙여 사죄를 표합니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오고싶어 하시는 문피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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