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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말님의 서재

지구인과 함께하는 기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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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4.11 01:59
최근연재일 :
2020.05.19 21:2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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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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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8
글자수 :
236,342

작성
20.05.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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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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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글자
13쪽

소주병 휘두르는 기사 (2)

DUMMY

“이 새끼가..?”

“치사하게 멀리서 무기를 던지다니..!”

“간땡이가 부었구나···!”


시드의 간덩이가 부은 것은 어느 정도 사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오합지졸 산적 열댓 명에게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적어도 다이너마이트 소드라는 헌터 무기의 능력을 사용할 때만큼은 초월자의 버금갈 정도이니 말이다.


-야, 너 근데 무기는···?


‘여기에 있지 않은가, 지쿠인.’


시드는 양손에 들린 소주병 두 개를 깡깡 부딪히며 말했다.


-아나... 이 미친 색히..


검은 어디에다가 놔두고, 소주병으로 저러고 있는 건지.

심지어 쿠밍은 뒤에서 전투적인 울음소리를 내며 산적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위협이 되겠는가.


“저 쪼그마한 똥개는 뭐야?”

“야들야들하게 맛있게 생겼어.”

“너는 내 동료지만 너무 야만적이야. 저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다니.”

“너는 응원이나 하고 있어라, 쿠밍.”


시드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쿠밍을 뒤로 걷어냈고, 소주병을 고쳐잡았다.

그 모습을 본 산적들이 비웃었다.


“근데 저건 무슨 무기야?”

“유아용 방망이인가.”

“그것도 쌍수로 들었어, 건방지게.”

“저 건방진 놈을 조지자!”


산적들이 시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덩치는 산만 한 것들이 떼거리로 몰려왔지만 시드에게서는 어떤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뭔 놈이..?”

“진짜 겁대가리를 상실했나?”

“자기가 기사라도 되는 줄 아나 보군.”


만약 상대가 기사라면 산적들도 이렇게 덤비지는 않았으리라.

그들은 전문적으로 검술을 배웠고, 뛰어난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놈은 웬 초록 방망이 두 개와 천 옷이 전부였다.

어디서 굴러온 지도 모르는 놈이 자신들을 상대로 건방을 떠는 꼴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놈들이 시드가 기사 양성 기관 중에서도 가장 엘리트 기관인 황립 아카데미 출신, 그것도 수석 졸업자임을 몰랐기에 할 수 있었던 생각이다.


‘네 놈의 몸에 칼침이 박혀도 그런 표정을 짓는지 지켜보겠다.’


동료의 머리에 소주병이 맞았을 때, 분노했던 그 자였다.

그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시드에게 달려갔다.

시드는 그 용감한 모습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죽이지는 않겠다.”


그래서 급소는 피하고 놈의 복부를 후려쳤다.


“....차라리 죽이지 그랬느냐···!! 흐어어어······!!!”


놈은 자신의 낭심을 부여잡으며 흐느끼다가, 주저앉았다.


“이런 잔인한 놈···!”

“어떻게 남자가 남자한테..”


그 모습과 들려오는 말을 듣고서야, 시드는 자신이 산적의 어느 부위를 가격했는지 깨달았다.


"...?"


분명히 복부를 가격했는데.

왜 그곳에 맞았을까.


‘나 취했나?’


-어, 너 취했어.


시드는 본인의 상태가 좋지 못함을 깨달았다.

소주는 밋밋한 술인 줄 알았는데.


‘하긴 맥주도 그 정도를 마시면 취하긴 하겠군.’


-그걸 이제 알았냐.


이제라도 알았으면 됐지.

산적이 휘두르는 도끼를 피하고, 그놈의 낭심을 가격했다.

낭심을 노렸으니 이번에는 복부에 맞으리라.


“나의 그곳에 아무 느낌이 없어···?”

“어, 너도?”


시드는 당황하며 되물었다.

이번에는 왜 또 정확하게 그곳에 맞았단 말인가.


“미안하다.”


시드는 얼이 빠진 산적에게 사과를 건네고 다른 놈을 공격했다.

이제부터는 그냥 머리를 노리기로 했다.

괜히 죽이지 않고 제압하려다 더 험한 꼴을 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니가 그러고도 남자냐!”


크게 소리치며 몽둥이를 휘두르는 놈의 손목을 잡아 꺾고, 왼손으로 소주병을 휘둘렀다.

‘깡!’ 소리가 나며 소주병이 깨졌다.

골이 흔들리는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지만, 내심 머리를 맞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쓰러졌다.


‘이럴 수가.’

'순식간에..'


처음에 날아온 소주병에 맞고 기절한 놈까지, 순식간에 네 명의 동료들이 제압당하자 산적들도 시드가 평범한 부랑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저놈은 괴물이야.’

‘도망갈까?’

‘당연한 소리를.’


서로 무언의 신호를 주고받은 놈들은 곧바로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상황 파악이 꽤 빠른 놈들이었다.

하지만 그놈들을 무리해서 뒤쫓지 않았다.


‘제일 앞에 있는 놈.’


대신 오른손에 있는 소주병을 던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산적들이랑 전투를 하며 술이 깬 시드.

그가 던진 소주병은 정확히 선두에 놈을 맞추었다.


“이럴 수가..!”

“두목님···.!

“두목에게 미안하지만, 버리고 튀자!”


‘저놈이 두목이었군.’


두목을 잡았다고, 나머지 놈들을 놓칠 생각은 없었다.

시드는 도망가는 놈들을 향해 우렁차게 말했다.


“도망가는 놈들은 내가 친히 쫓아가서 이놈들처럼 만들어 버리지.”

“....!?”


시드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허망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자가 있었다.

그들의 손은 낭심을 움켜쥐고 있었고, 입으로는 해탈한 듯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내가··· 고..고.....”


그 말을 차마 끝까지 들을 수가 없었다.

몇몇 산적들이 무릎을 꿇었다.


“하, 항복하겠습니다..!”

“저는 남자이고 싶습니다!”

“제발, 그것만은···”


숫자 ‘3’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일단 세 명이 어떤 행동을 하면, 그게 집단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질릴 대로 겁에 질린 산적들이 모두 항복을 선언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허어···?”


원래 산적의 타깃이었던 남자는 입을 쩍 벌린 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드는 그 남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자들을 묶어라.”

“네, 넵..!!”


남자는 군기가 바짝 든 느낌으로 대답했다.

그에게 시드는 생명의 은인이자 동시에 10명이 넘는 산적을 단신으로 물리칠 정도로 강한 은둔 고수였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수레에서 밧줄 같은 것을 꺼내서 산적을 포박하기 시작했다.

산적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몸을 흔들며 반항했다.


“죽고 싶나?”


시드는 깨진 소주병을 그의 목에 겨누었다.

순식간에 산적이 얌전해졌다.


“순순히 저 남자에게 묶여라. 그게 싫다면 어디 한번 날뛰어보아라.”

“묶이겠습니다!”

“저도요!’


먹고 살기 위해 산적이 된 자들.

그들은 시드의 말을 거부할 정도로 용감하지 않았다.


급기야.


자신을 묶는 사람들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그게 힘들었는지, 서로를 묶어주기도 했다.

이런 산적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상황은 빠르게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저자들은 어떡하죠..?”


남자는 낭심을 부여잡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물었다.

시드는 어울리지 않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자비를 베풀겠다.”


포박당한 채 줄줄이 끌려가는 산적들은 안타까운 눈으로 그 둘을 바라보았다.

자비를 베풀어 준다고 했는데도 전혀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도시 경비대로 끌려가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



“정말 상인이 맞나..?”

“넵!! 머큐리 상단 소속에 에드번입니다!”


시드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에드번을 바라보았다.

그가 상인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상인이 호위하는 용병도 없이 다닌다고?”

“...사실 용병을 고용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왜 혼자였지?”


주변에는 전투의 흔적이 없었고, 시체도 없었다.

고용한 용병들이 전부 도망가기라도 한 걸까.


“그게···”


에드번은 조심스럽게 포박당한 산적들을 가리켰다.

산적은 뭐가 좋다고 머쓱하게 웃고 있었다.

시드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에드번을 바라보았다.


“설마 저 산적 놈들을 용병으로 고용한 것인가?”

“네...”


시드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에드번을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너는 도대체 어떻게 상인이 된 거지?”

“죄..죄송합니다.”


산적을 용병으로 고용하는 상인이라니!

아무리 산적이 용병인 척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험악하게 생긴 게 딱 보아도 산적이 아닌가.

심지어 저 산적들은 그 흔한 활조차 들고 있지 않았다.

나무 패는 도끼에 몽둥이, 어디서 주운 것 같은 칼이 전부였다.


“나한테 죄송할 필요는 없고, 그보다..”

“네,넵..!”


‘상인이면 정보가 좀 빠르려나?’


-그래도 일반인보다는 나을 거 같기는 한데..


‘이해했다. 저놈은 영 못 미덥다는 뜻이군.’


-맞아.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놈인데 뭘 알겠어.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물어보아야겠군.’


그렇게 생각한 시드는 에드번에게 물었다.


“혹시 알락투스 가문에 대해서 좀 아나?”

“알락투스 가문이라면···!”


에드번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시드에게 은혜를 갚을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제국의 다섯 초월자 중 한 분이신 레이갈 알락투스님의 가문이 아닙니까..!”

“그곳이 맞다.”


에드번은 신이 나서 자신이 아는 정보를 떠들었다.


“훌륭한 영주님 덕에 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영지로 꼽힌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장남이신 시안 도련님은 장래가 촉망되는 마법사로..”


하지만 시드가 원하는 정보는 아니었다.


“다른 정보는?”

“막내딸인 에이드야 영애님은 백작님을 똑 닮아 어린 나이부터 거대한 방패를 자유자재로···”


-아무래도 얘는 멸문에 대해서 모르는 것 같은데?


‘왜 나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거지?’


시드와 김다현은 다른 관점에서 의문을 가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하나였다.


정보의 부재.


사실 제국은 정보의 빈부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평민 중에서 황제의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허다한 정도.

그들에게는 정치적인 정보나 자신을 누가 다스리는지보다는 그저 하루 끼니를 때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귀족도 아닌 일반 상인 에드번이 아직 알락투스 가문의 몰락에 대해 모르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니었다.


‘내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구나···.’


에드번은 사색에 잠신 시드를 보며 자신이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움을 주고 싶어 신나게 떠들었는데, 필요한 정보가 아니었다니.

무슨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아는 정보로 부족하다면, 정보를 잘 아는 사람을 소개해 주면 되지 않을까..!?’


“혹시 카에르가 도시에 정보를 파는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


그 말에 시드가 눈을 크게 떴다.

들은 적이 있었다.

북부 최고의 관광 도시로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카에르가 도시의 음지에는 정보를 파는 조직이 있다고 했었다.


“혹시 그곳에 대해서 아나..?”

“넵!! 알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에드번이 반색했다.

시드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놈인 줄 알았는데, 그런 장소를 알고 있다니.


“거기가 어디지?”

“회색 노을이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그곳이 정보 조직과 이어지는 통로 중에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내게 그곳을 알려줄 수 있나?”

“카에르가에 도착하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에드가는 고작 이 정도로 시드에게 은혜를 갚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는 산적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줬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는 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그는 자신의 호위까지 해주고 있는 셈.

에드번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었다.


“혹시 필요한 물건이 있으십니까? 제가 이래 보여도 상인이라 수레 안에 많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흐음···”


사실 지금 시드에게 재물은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정체를 숨길만 한 옷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기는 했다.


“혹시 몸이나 얼굴을 가릴만한 후드 같은 것은 없나?”

“아··· 제가 의류는 취급을 안 해서..”

“그렇군.”

“죄송합니다···”


시드는 시무룩해진 에드반을 위로했다.


“괜찮다. 기대도 안 했으니.”

“헉..”


그 위로가 에드반의 가슴에는 더 큰 비수로 꽂혔지만...

그런 것은 시드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김다현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후드라면 저 사람이 입고 있는 거?


‘사람이 있다고?’


분명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시드는 후드라는 단어보다 사람이라는 단어에 더 놀랐다.


시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꽤 가까운 곳에,

검은 후드를 입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시드는 자신이 왜 그자의 기척을 느끼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다.


‘...저놈,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다.’


==


-fin-


작가의말

tip - 산적질은 위험해요. 남자라면 특히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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