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을 설명드려야 했었는데 선뜻 말이 떨어지지 않았네요.
생활고가 조금 있는 편이라 부득이하게 연중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장이 힘들어 글에 투자할 시간이 너무 적다보니 슬럼프가 길어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글을 쓰는데 드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일을 하며 돈을 벌고 부업삼아 글을 쓰는것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다른 일들을 다 정리하고 소설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글 쓰는게 재밌어서 시작했던 일이고, 많은 분들이 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대로 이것만 하고 살아도 괜찮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이기기가 참 힘이 들더군요.
생활비를 벌어서 또 글을 조금 쓰다가, 또 말다가. 또 조금 더 쓰다가 말다가.
만약 조금 더 잘되어서 어느정도 생활이 된다면 아예 전업으로 돌아서서 글만 쓰고 지낼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니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어떻게 소드야마토식 완결이라도 내볼까 생각도 해 봤지만 도저히...
그러고 보니 벌써 일년이나 지났네요.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른걸 하면서 글을 못 쓰다니... 작가로서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 하구요.
그동안 그만큼 자신이 원망스러웠던 적이 없었네요.
어떻게든 끝까지 가보려고 무료로 공개해가면서 노력했지만 안타까움만 남더군요.
글쓰는것, 남겨둔 작품들, 각종 설정집과 노트들을 아픈 자식이라 생각하고 외면하고 지내도 봤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씩 모았더니 겨우 한 두세달 정도 집중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을 다 그만두고 겨우 책상에 앉아 이렇게 글을 쓰네요.
어쩌면 제 인생에 있어 마지막이 될 수 도 있는 시간일것 같습니다.
그 남은 시간동안 여한이 없도록 하고싶은 걸 다 해보려고 합니다.
세달이란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인지라 마지막으로 써뒀던 새작품 연재와 그리고 용사는의 완결... 두 가지를 목표로 할까 합니다.
만약 그때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글은 언젠가 아주 오랜시간뒤에 금전적 압박 없이 취미로 쓰게 될 것 같네요.
새작품이 잘 될 가능성은... 잘 모르곘습니다.
꿈을 거는 마지막 한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네요.
25화 정도 안에 반응이 별로라면 빠르게 접고 용사 완결을 끝으로 떠날까 합니다.
잘되면...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그리 대중적이지 않았던 제 부족한 작품,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부족했던 점, 잘못했던 점들을 피드백 삼아 조금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만약 아무도 보아주지 않았더라면 다시 못 돌아왔을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연중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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