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화. 프롤로그.(수정 완료)
프롤로그.
대체역사물을 쓰고 싶었다.
시대는 구한말쯤?
생각해둔 주인공은 의친왕이다.
그렇게 첫 문장을 적었을 때였다.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렸다.
얼마나 흘렀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전혀 다른 인물로 바뀌어있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한 남자의 기억이 홍수처럼 몰려들었다.
이십년이 넘는 기억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끔찍했다.
머리가 깨질 듯이 고통스러웠다.
지독한 고통에 바닥을 기며 괴로워했다.
결국, 난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흘렀을까.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거짓말처럼 두통은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부터 난 대한제국의 왕자 의친왕 이강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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