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비롯해 사람들을에게 배척 받던 소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늦은 오후 자신을 괴롭히는 같은반 애을 피해 미로같은 골목길로 도망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천막 처진 한 고서점을 보게된다. 이름그대로 고서점이라 투박하게 써진 나무 간판 옆 문을 통해 반사되는 불빛에 따뜻함을 느낀 소년은 비와 추위를 피하면서도 애들한테 숨을 생각으로 그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마자 풍기는 책 곰팡이 냄새 사이로 느껴지는 온기에 굳은 얼굴을 푼 소년은 책장 사이를 지나 계산대가 있는 구석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회색 정장에 쪽머리를 하고 있는 고은 노년의 여성이 뒤돌아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수상하면서도 신비한 고서점에 무언가 신비한 빛이 흘려나오는 책을 발견하고 무의식적으로 구입한 소년은 애들과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한 폐가에 들어가 그 책을 펼쳤다. 그리고 짧은 순간 환한 빛이 쏟아지며 소년을 삼키고 책과 함께 사라졌다. 원래 존재 조차 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그 소년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채 지구가 아닌 신비와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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