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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2 님의 서재입니다.

섭종 직전의 갓챠 게임이 현실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Jea2
작품등록일 :
2021.10.10 15:20
최근연재일 :
2022.07.26 06:00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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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9,816

작성
22.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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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81화-마지막 전쟁(11)

DUMMY

“크헉···!”


준귀가 휘두른 검에서 뿜어져 나온 검기가 마이클에게 정확하게 명중했다.


몇 겹의 빛의 보호막으로 몸을 보호하고, 창으로 간신히 막아보지만 검기의 휘몰아치는 마력의 소용돌이와 검붉은 번개는 그 모든 방어를 순식간에 갈아버렸다.


부리나케 달려온 션이 방패로 검기를 위로 쳐올려 궤적을 바꾸지 않았다면 아마 마이클의 몸은 검기에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다.


“괜찮아?!”

“크윽···.”


소용돌이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 온몸이 얼얼하고, 번개가 튀는 바람에 몸 곳곳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화상을 입었다.

그뿐만 아니라 무슨 독까지 있는 건지 몸에서 힘이 빠지고 마비된 듯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다.


“으윽···! 저런 걸 대체 어떻게 이겨야···!”


분명 최대의 문제였던 보호막을 봉인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유효타 자체는 화백의 공격 말고는 없었다.


마왕. 그의 강함은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금까지 영웅을 포함한 다른 이들의 희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게 기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다행히 마비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하윤의 광범위 회복 덕분에 몸의 고통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땅에 창을 짚고 힘겹게 일어나는 마이클.


하지만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여전히 충격파와 검붉은 번개를 사방에 뿌리며 영웅과 파티원들을 공격하는, 압도적인 힘의 향연.


“괴물 자식···.”


···작게 중얼거렸지만, 그의 혼잣말을 들은 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은 언제 오는 거야?”

“낸들 알아? 언젠가 오겠지. 다른 방법은 있어?”

“···솔직히 그런 방법이 있었으면 진작 썼겠지.”


혀를 차며 그가 피가 섞인 침을 뱉었다.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던 존재에게 어떻게든 공격이 통하게 했다.

솔직히 이것만으로도 기적같이 찾아낸 방법인데, 그 다음이 일사천리로 나올 리가 있나.


언제 공격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공격이 통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들어온 실정이다.


“···솔직히 작전이라고 해 봐야, 겨우 며칠 합을 맞춘 오합지졸들로 어떻게 통하게 만들어? 지금 같은 대치 구도를 만든 것만으로도 고마운 줄 알아.”

“그게 전 NUN 총 관리 책임자께서 할 말인가?”

“누군 좋아서 그 역할을 맡은 줄 알아?”


그저 미국의 렝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범한 학생에서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남자가 되었다.


그 막중한 책임감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거절하고 싶었어도, 맡지 않으면 천하의 비겁자라고 온 세상에 퍼질 분위기였기에 어쩔 수 없이 떠맡았다.


얼마나 많은 교육과 업무를 맡았는지···!

솔직히 지금은 몸이 엄청 고통스러운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죽음에 이르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지금은 마음은 편하다.


이번 일에서 살아남는다면 그 막중한 책임감과 업무에서 해방이다.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

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평생 편안한 생활이 보장되겠지.


지금은 오로지 그 생각만으로 어떻게든 견디고 있다.


마이클이 창에 마력을 불어넣어 새하얀 번개를 일으켰다.

지금껏 빈번히 막혔지만, 적어도 다른 동료들이 공격할 수 있게끔 빈틈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계획같은 건 없다, 이거야?”

“계획이랄 게 있나? 지금이 우리의 최대야. 남은 건 그냥 통하든 통하지 않든 그냥 쏟아 붓는 거지.”

“···하! 철저하게 계획적인 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점은 마음에 드는데!”


션과 마이클이 동시에 돌진을 시작했다.


션이 앞장서서 방패를 앞세워 마왕에게 달려들었다.

그를 발견한 마왕이 검을 휘둘러 그의 돌진을 막았다.


검과 방패가 맞닿자마자 번개가 일어 션을 공격했다.

방패를 타고 흐르는 번개는 그대로 션의 몸 곳곳을 태웠다.


그의 얼굴이 곧바로 고통에 일그러졌지만, 덕분에 마왕의 오른쪽 부분은 완전히 열린 상태가 되었다.


그 빈틈은, 사각에서 힘을 모은 채 숨어있던 마이클에겐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앗!!!”


빛의 마력을 머금어 강해진 창을 그대로 마왕의 명치를 향해 찌른다.


비록 왼손에 들린 검에 창은 막혔지만, 빛의 마력을 머금은 창의 끝에서 광선이 발사되었다.


“칫···!”


광선의 충격으로 검이 밀리면서 자세가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다시 한 번 창을 꽂아 넣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의 진입에 맞춰 파티원인 안나와 윤범도 뒤에서 각자의 무기를 들고 달려들었다.


검과 망치, 그리고 창이 사방에서 동시에 들어오는 공격.


이거라면···!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왕이 그에 맞춰 붉은 보호막을 펼쳤다.


강철이 부딪치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보호막은 산산조각을 냈지만 모든 공격이 튕겨 나갔다.


“젠장···!”


바로 다음으로 공격을 이어나가고 싶지만, 마왕은 이미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들 피해!”


션의 외침과 함께 마왕의 머리 위에서 붉은 구체 수십 개가 나타났다.


마왕에게서 떨어지자마자 붉은 광선이 사방으로 뻗어나갔고, 광선은 땅을 순식간에 파고들어 붉고 깊은 구덩이를 만들었다.


조금도 진전이 없다.


아까부터 계속 이런 상태다. 뭔가 조금은 공격이 들어가는 것 같다가도, 마왕의 광역 마법에는 어김없이 뒤로 빠져야 한다.


그렇다고 마법 대 마법으로 가자니, 마법이 가장 강력한 화백은 묘하게 합이 맞지 않았다.


함께 하려고 하면 마왕은 또 다른 공격을 선보여 그를 몰아붙였다.


마치 그 남자를 먼저 제압하려는 것처럼.


···지금도 마치 자신들을 상대로 힘을 아끼는 것 같다.


“늦어서 미안하다.”


···이것 참 딱 생각날 때 와주시는군.


목소리의 정체를 확인한 마왕도, 순간 긴장하는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뒤에서 느껴지는, 마왕에게 뒤져지지 않을 정도로 이글거리는 높은 마력.


화백이, 천천히 전투의 한복판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이제 슬슬 끝내야 한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상처입었고, 한계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건, 녀석도 포함이다.


아마 저 상태가 녀석의 최종 형태겠지.

다행인 점은, 녀석도 전사같이 전투에 경험이 많지 않아 저 힘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


솔직히 저 힘을 가루다나 헤라클레스 같은, 전투 경험이 풍부한 이가 가졌다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이미 죽었겠지.


그리고 그게 녀석의 패인이 될 것이다.


“···죽어버린 놈들은 벌써 보낸 거냐? 복수심이 생각보다 빨리 사라졌네? 그렇게 중요한 놈들은 아녔나 봐?”


···두 사람이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나?


그렇다면 오히려 더 좋지.


대답 대신, 마력을 온몸에 퍼뜨려 신체를 최대한으로 강화한다.

아마 이 편이 녀석에게는 더 증오심을 품고 있다고 착각하게 될 테니까.


마력으로 강화한 신체로 재빠르게 달려들어 녀석의 시야 앞으로 다가간다.

그것을 인지했다는 듯 준귀도 미리 검을 휘둘렀다.


검이 머리에 닿는 순간, 그림자 마법으로 한순간에 그의 뒤로 이동한다.


바로 이어서 그의 마력 보호막이 그의 뒤를 보호했다.


“하! 멍청하게 또 같은 방법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이번에도 땅 밑에서 촉수가 올라온다.


날카롭게 뻗어 나오는 촉수는, 내 팔과 다리를 뚫어버릴 기세로 빠르게 날아왔다.


···놈이야말로 같은 방법이 또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자신을 천재라고 자부하던 놈이라 그런가, 역시 싸움에 있어선 다양한 변수를 생각 못 하나 보지?


그럼 그 대가를 치러야지!


미리 손에 모아두고 있던 마법을 단박에 발동한다.


전에도 발동했던, 땅 전체가 솟아오르는 마법.

땅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던 촉수는 뿌리 부분이 솟아오르자 중심이 흔들려 목표에서 완전히 빗나갔다.


하지만 아직이다. 한 번 더···!


중심을 잡으려는 촉수를 향해 이번엔 얼음 마법을 발동한다.


얼음은 순식간에 솟아오른 땅과 촉수를 한꺼번에 얼려버렸다.


“고작 얼음 정도로···!”


이번에도 마왕의 주변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붉은 구체.

물론 그것도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지금!!!”


나의 외침에, 사방에서 함성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뭣···?!”


사방에서 동시에 들어오는 공격.


마법사와 궁수 부대의 수십 발의 마법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


“감히 내가 만든 피조물들 따위가!”


마왕인 그는 오히려 코웃음을 치며 그들의 공격을 철저히 무시했다.


그들의 마법으로는 마왕의 방어막을 뚫을 정도로 강력하지 않으니까.


아마 방어막만 전개한다면 그 공격들은 허무하게 막힐 거라고 생각했겠지.


물론, 어디까지나 그들의 힘뿐만이라면.


“···?! 이게 대체 무슨···?!”


영웅들의 마법과 원거리 공격에 한없이 견고했던 그의 방어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례적인 상황에 그가 급격히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 가루다와 헤라클레스를 포함한 영웅들에게 미리 전달해 뒀다.


마도서의 힘으로 모두를 강화할 테니, 놈이 나에게 신경이 끌리는 동안 그를 공격하라고.


그라면 영웅들의 공격으로는 그에게 상처 하나 줄 수 없다고 생각할 테니, 오히려 그들의 공격에 별 관심을 주지 않을 게 뻔했으니까.


“···하지만 그랬다간 형제가 위험해지지 않겠나?”


···걱정하는 말투다.

뭐, 그렇겠지. 지금까지 무려 두 번이나 녀석의 공격에 당했으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이번에야말로 성공할 자신이 있다.


“걱정하지 마. 이번에는 안 당해.”


자고로 삼세판.

이미 두 번이나 당했는데 살아남았다.


세 번이나 같은 실수를 당하지는 않아.


그리고 이번 계획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방어막이 빠른 속도로 깨지자, 준귀는 제때에 붉은 광선을 발사하지 못했다.

촉수도 완전히 막혀버린 지금.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하---앗!!!”


신구를 들고 있는 모든 파티원이 사각에서 동시에 그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검은 마왕의 목을 베기 위해.

창은 마왕의 등을 꿰뚫기 위해.

망치와 화살은 마왕의 머리를 꿰뚫기 위해.


그리고 내 단검은 녀석의 심장을 찌르기 위해 온 힘을 실어서.


방어막이 깨진다. 바로 지금···!


“건방진 놈들이···!”


그 순간, 거대한 충격파가 그를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우린 순식간에 놈의 마력 폭풍을 정통으로 받아냈다.


예측하고 보호막을 펼칠 수 있었지만, 그런데도 보호막을 깨부숴버릴 정도로 강한 폭풍 때문에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튕겨 나갔다.


“건방진 새끼···! 이번에야 말로 끝이다!”


그의 검이 곧장 내 머리 위로 올라왔다.


“크윽···! 어이, 피해···!”


멀리서 마이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피할 필요는 없다.

왜냐 하면.


쿵!


“그렇게는 안되지!”


이거야말로 내가 바랬던 상황이었으니까!


검으로 내리치려던 준귀의 양옆으로 거구의 두 사람이 착지했다.


“이건 또 무슨···!”


그가 뒤를 돌아보자, 그의 양옆에 선 가루다와 헤라클레스가 그의 양팔을 잡았다.


“뭐···!”


한순간에 그의 몸이 완전히 막혔다.


바로 충격파를 쏴서 벗어나야 하겠지만, 이미 그는 한 번 충격파로 밀어냈기 때문에 곧바로 쏠 수는 없었겠지.


그 때를 위해, 미리 공중에 가루다와 헤라클레스가 대기시켰다.


잔뜩 강화해두면, 그를 잠시나마 무력화시켜줄 테니까.


···이제야 놈의 몸이 완전히 열렸구만.


“끝이다. 사이코패스 새끼야.”


온 힘을 담은 단검의 날카로운 칼날이 그대로 준귀의 왼쪽 가슴에 꽂혔다.


작가의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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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6화-마지막 전쟁(완) 22.07.25 295 5 14쪽
186 185화-마지막 전쟁(15) 22.07.23 305 5 12쪽
185 184화-마지막 전쟁(14) 22.07.22 267 6 12쪽
184 183화-마지막 전쟁(13) 22.07.19 269 6 12쪽
183 182화-마지막 전쟁(12) 22.07.18 271 6 12쪽
» 181화-마지막 전쟁(11) 22.07.16 266 5 12쪽
181 180화-마지막 전쟁(10) 22.07.15 274 6 13쪽
180 179화-마지막 전쟁(9) 22.07.09 261 6 12쪽
179 178화-마지막 전쟁(8) 22.07.08 288 6 13쪽
178 177화-마지막 전쟁(7) 22.07.05 285 6 13쪽
177 176화-마지막 전쟁(6) 22.07.04 287 6 12쪽
176 175화-마지막 전쟁(5) 22.07.02 284 6 12쪽
175 174화-마지막 전쟁(4) 22.07.01 278 6 12쪽
174 173화-마지막 전쟁(3) 22.06.28 283 6 12쪽
173 172화-마지막 전쟁(2) 22.06.27 295 6 12쪽
172 171화-마지막 전쟁(1) 22.06.25 300 7 12쪽
171 170화-마지막을 위한 준비(2) 22.06.24 287 7 12쪽
170 169화-마지막을 위한 준비(1) 22.06.21 303 7 12쪽
169 168화-비온 뒤의 땅이 굳는다 22.06.20 296 7 12쪽
168 167화-절망이 다녀간 뒤 22.06.18 300 7 13쪽
167 166화-다가오는 절망 22.06.17 313 7 12쪽
166 165화-신의 힘을 다루기 위한 조건 22.06.14 304 6 12쪽
165 164화-공격받은 NUN 22.06.13 297 7 12쪽
164 163화-기다리는 법 22.06.11 309 7 12쪽
163 162화-남겨진 열쇠(?) 22.06.10 310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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