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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호 님의 서재입니다.

궁극의 1레벨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낙락호
작품등록일 :
2019.04.11 11:23
최근연재일 :
2019.04.30 07:56
연재수 :
5 회
조회수 :
1,617
추천수 :
18
글자수 :
24,884

작성
19.04.11 11:36
조회
357
추천
2
글자
4쪽

프롤로그

궁극의 1레벨




DUMMY

치익!


-메이데이! 메이데이!


관제센터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관제센터! 활주로의 유도등과 탐조등까지 모두 밝혔다. 보이는가?

-너무나 짙은 어둠이다. 불빛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만약에 착륙유도를 하는 ‘마샬러’들이 나와 있다면 당장 철수시켜라.

-라저. 이제부터는 ‘초단파 착륙유도장치’의 위치정보에만 의존해서 착륙유도를 시작하겠다. 그럼 건투를 빌겠다.


인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는 여객기와 관제센터의 통신내용이었다.

지금은 대낮이다.

하지만 세상은 암흑이었다.


태양은 하늘을 온통 덮어버린 짙은 먹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지상마저 검은 안개로 가득 차있어서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먼 하늘에서는 불길에 휩싸인 유성마저 떨어져 내리고 있어서, 마치 종말의 그날이 온 것만 같았다.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재앙이 시작된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비행기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비명소리와 우는소리 그리고 기장의 긴급 안내방송까지 한데 뒤섞여 혼란스러웠다.


-승객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기체에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기상악화로 인해 착륙이 늦어졌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착륙을 시도하겠습니다. 승객께서는 다시 한 번 안전벨트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나는 긴장한 채 안전벨트를 확인하고는 다시 한 번, 꽉 쪼여 당겼다.


“철군 씨. 우리 괜찮겠죠?”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는 이번 패션쇼에 같이 참가했던 부연하다.

이제 막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그녀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어온 것이다.

하지만 나도 모른다.

그래도 안심은 시켜주고 싶었다.


“괜찮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하하.”

젠장. 솔직히 나도 떨린다고.


텅, 텅!

쿵, 쿵, 쿵!


“엄마!”

“꺄악!”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모양인데, 뭔가 심상치가 않아 보인다.

모두의 얼굴이 공포로 물들어갔다.

부연하도 무서웠는지 두 눈을 꼭 감은 채, 손으로는 내 팔을 꽉 부여잡고 있었다.

나도 덩달아 힘을 주느라, 팔에 쥐가 날 정도였다.

그때 기내방송이 다시 들려왔다.


-승객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안심하십시오. 다행히 여객기는 안착했습니다.


콰앙!

퍼퍼퍼펑!


모두가 안심하고 있던 그때, 엄청난 충격파가 여객기의 동체를 강타했다.

그리고 기내의 측면 유리창문 전부가 일시에 터져나가 버렸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모로 틀었다.


쾅!


하지만 반대쪽 유리창마저 터져나갔다.

그 순간 비산하는 유리파편들 중 하나가, 내 동공에 크게 확대되어 보였다.


퍼억!

“크아악!”


파편 하나가 정통으로 내 왼쪽 눈에 박혀버린 것이다.

근처에 떨어진 별똥별의 충격여파가 여객기마저 덮쳐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이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거대한 공동(空洞)들이 우후죽순처럼 땅위로 솟아올랐다.

그 동굴은 거대했다.

입구의 모양은 마치 악마가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었으며, 때때로 뿜어내는 음침한 기운으로 인해 주변으로는 동물들이 얼씬도 하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

하늘과 땅은 원래의 색을 되찾았지만, 나의 왼쪽 눈은 완전히 어둠에 잠겨버렸다.

내 한쪽 눈에만 보이는 세상도 그렇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이 세상도,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




낙락호(樂樂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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