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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걸리지 않게 조심하죠

이혼 후 서로 너무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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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프렌치
작품등록일 :
2022.06.20 16:20
최근연재일 :
2022.06.21 17:26
연재수 :
1 회
조회수 :
60
추천수 :
2
글자수 :
3,172

작성
22.06.21 17:26
조회
60
추천
2
글자
7쪽

PROLOG

DUMMY

허름한 공용주택의 문짝이 박살이 나버리는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가는 붉은 적발의남자.

길바닥에 굴러가기 직전 푸른하늘을 잠시 바라본 나인은 잠시 과거의 과오 회상한다.

이성을 잃은 말다툼에서 이어진 서로의 손찌검.

'그냥 법적으로 소송할것을'


쿠당탕탕-! 콰직!


바닥에 나뒹구러진 나인은 바로 앞집 식당의 벽에 충돌하며 나무 간판이 떨어져 그의 머리에 직격.

간판이 부러지며 나인은 머리를 긁적이고, 목을 천천히 풀며 자리에 일어난다.


"이런 육시럴! 어떤놈이 남의 집 가게 앞에서 왠 행패야!"

50대 중반의 식당 주인인 토토는 육중한 배를 출렁거리며 한 손에는 식칼과 다른 손에는 프라이팬을 들고 튀어나와 나인을 매섭게 노려본다.


앞집 신혼부부의 싸움이 점차 격렬해진 사실을 몇 년전부터 알고있는 토토는 결국 참지않고 잔소리를 쏟아낸다.


"내가 젊은시절을 생각해서 밖에서 들리는 자네들 말싸움은 참을 수는 있어도 이렇게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지!"


나인은 고개를 숙이며 사죄.

이미 몇 차례 아내와 대전을 치룬 뒤 끼니를 해결인 겸 부부생활에 대해 조언을 아껴주지 않은 토토에게 미안한 감정이 절절하다.

"죄송합니다. 가게 외벽하고 간판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일단 자네가 먼저 들어가 아내분을 진정시키게 여기서 더 상황이 악화가 된다면 치안대를 부를 수밖에 없어!"

"그...그게 말처럼 쉽지가.."

"모험가 은등급이면 왠만한 몬스터는 제압될텐데 왜 이렇게 우물쭈물 거리는겐가!"


반 강제적으로 나인의 등을 서서히 밀어내는 토토는 잠시 점심의 시간대에 몰린 손님들을 상대로 나인의 아내에 대해 잠시 잊은 점있다.


그녀 역시 나인과 마찬가지로 은등급의 모험가임을


"샐러맨더! 운디네!"

공용주택 내부에 불과 물의 하급정령을 소환한 나인의 아내 히폴리.

문밖으로 나온 그녀의 왼팔을 휘감은 불의 정령이 오른팔은 물의 정령이 형태를 이루고 있다.


구리빛 피와 검은 머리칼의 현지의 원주민들과 판이하게 다른 이국적인 외모.

남부의 소왕국 아마조네스인 히폴리는 격양된 표정과 치켜 올라간 눈꼬리가 지금 당장 나인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다.


"피아는 내 아이야 너희 가문의 종속된 가축이 아니라고!"

"이미 서류상으로 내 호적에 기입되어있어 히폴리! 네가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법적으로는 내 아이라고!"

나인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히폴리는 자세를 잡고 방금전 나인을 날려버리기 전에 합의한 결투권에 대해서 언급한다.


"아직 양육권은 합의를 보지 않았지"

그녀의 눈이 불타오르고 정령 격투사로써 자세를 잡고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자 나인 역시 히폴리의 진심을 인지하고, 그의 비장의 수단을 소리친다.


"아고타!"


머물고 있는 공용주택의 창문을 깨뜨리고 주인의 손에 안착한 집안 가보인 에고소드.

초반에 전력을 다해 히폴리를 제압하는 수준에 그칠 생각인 나인은 그녀의 변해버린 눈빛에 당황해버린다.


"너....지금 날 상대로 진심인 생각인거야?"

자세를 잠시 풀어버린 히폴리는 애달픈 표정과 눈동자에 흐르는 눈물.

나름 그녀가 최대한 다치치 않게 제압하려했던 나인은 말을 흐린다.

"....어...그게 아직 검집은 뺴지도..."


히폴리의 힘이 빠졌둰 두 주먹이 강하게 움켜잡아지며 눈꼬리는 다시 최대한으로 치켜올라가며 앙 팔과 손에 휘감겨진 불과 물의 정령기운이 솓구친다.

"....그래...이 빌어먹을 귀족이라고 너도 나를 제대로 아내로 생각해주지도 않은거지"


이미 몇차례 히폴리의 정령폭주를 겪어본 나인은 주변의 피해를 막으려고 그녀를 설득하려 시도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말에 나인도 이성을 잃는다.


"너 같은거라 결혼한게 후회되고 너희 집안 전체를 증오해"


".....토토 주인장님 최대한 이곳에서 벚어나세요"


나인의 등 뒤에 있던 토토는 아직 이들 부부의 살기에 침을 삼키며 뒷걸음친다.

가게안으로 들어가 남아있는 손님들과 안주인인 아내의 물음에도 토토는 창문틈 사이로 보여지는 부부싸움에 시선이 집중한다.

이에 가게안 손님들도 각자 음식째로 접시를 들어 싸움을 구경하기에 이른다.


무관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나 살아온 나인.

소녀병 시절부터 용병으로 살아가 무관가문의 경호인 겸 무술스승인 히폴리.


새 터전으로 이사오며 3년전만해도 이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서로의 말이 더이상 통하지 않을 무렵.

가슴에 후벼파여진 날선 칼날의 폭언으로 새겨진 구멍은 매꿔지지 않는다.


짦으면서 지루한 몇 분의 시간이 흐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치안대가 인파를 뚫고 현장에 도착하자 싸움의 패자가 치안대에게로 날아가버린다.


"떨어진다!"

맨 앞에있는 치안대원이 날아온 패자에게로 떨어지며 앞 줄측은 아수라장이 된다.


"쿨...쿨럭...떄린다고 진짜로 때리냐 돌 대가리년아"

에고소드의 검집을 뽑지 않은 나인이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내며 방석삼아 쓰러져있는 치안대를 보며 한숨을 내쉰다.


"하아~....내가 졌다 인제 다 필요없어"

몇 년간 이어진 싸움에 질려버린 히폴리 역시 이 부분에 동감해준다.

"나도 마찬가지야...함께여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말자"

"법적으로는 내 딸은 정기적으로 접견 할수있어"


정령소환을 해재한 히폴리는 더이상의 대답을 해주지 않고, 스스로의 갈 길을 가려하자 배려인지 또는 일부러 그녀의 신경을 자극시키려 나인의 입은 멈추지 않는다.


"집에 있는 짐은 어쩔생각이야! 너 진짜로 여기서 떠나면 완전히 이혼이라고! 집안에 반대를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는데 혼자만 이렇게 챙겨갈 셈이야!"

시선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어떠한 말에도 응답하지 않는 전처.


이미 며 칠전 부터 결심했지만, 마지못해 잡으려고 구차하게 변명하듯이 말을 멈추지 않으려는 나인의 절규가 섞인 외침.

인파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히폴리를 잡아내지 못하며 사라져간다.


".....진짜로 이렇게 가는거냐...."


사색에 잠길 시간도 없이 나인의 양 어깨를 잡아서 끌어올려낸 치안대원.

이 난리통을 일으킨 당사자들을 말한다.

"부인 되시는 분도 치안소로..."


치안대원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나인은 그녀의 인생에 발목을 잡히지 않게한다.

"전처와 아이에 대한 양육권 결투권의 집행입니다."

'미친놈들 그렇다고 백주대낮에 사투를 벌여'

몇 백년전에 시행된 구세대 민간 집행권에 어이가 상실한 치안대원은 호구로 인식된 패자인 나인만을 취조하기로 결정한다.


자리에 벚어나는 나인은 유일할게 남아있는 자산인 에고소드를 챙기며 포박이 걸린체로 힘없이 끌려간다.


어린시절부터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꿈과 마음을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가 아이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부모가 되기를 다짐.

산사태로 무너지는 산처럼 억장이 사라져가며 불현듯 오늘 당일이 어떠한 날인지 나인은 생각해낸다.


"오늘 결혼기념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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