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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롤링의 서재입니다.

공략법을 아는 런던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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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롤링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1
최근연재일 :
2021.05.24 19:08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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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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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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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isode 2. 잭 더 리퍼

DUMMY

네이선과의 면담 후 반 헬싱은 복잡한 마음이 됐다.


‘사람이 저렇게 갑자기 변할 수가 있나?’



로센스 가문의 삼남, 네이선 로렌스의 악명은 런던 마탑에서 유명했다. 마법 실력은 형편 없고, 도벽과 여성 편력은 끔찍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기로.



“확실히 좀 이상하긴 하군. 혹시 악령에 씌운 것은 아니겠지?”



그때 반 헬싱의 반대편에 앉아 있던 사내가 폴란드어와 프랑스어 어투가 섞인 독특한 어투로 말을 걸었다. 덥수룩한 수염, 짙은 눈썹, 슬라브계 특유의 깊은 눈을 지닌 사내의 이름은 조지프 콘라드였다.



“조지프, 자네는 걱정이 심해. 만약 그랬다면 내가 바로 알아차렸을 걸세. 하지만 네이선 군에게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어. 정말 회개라도 한 게 아니라면 다른 설명이 안 되네.”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놈을 기사단에 넣는 게 정말 기사단에 도움이 되겠는가?”

“지금 우리에게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것을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1서클 견습 마법사에 불과해도 마나를 운용할 수 있는 자라면 기사단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 심지어 기사단에 전력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를 데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가문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도 있네.”

“그러다가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 서류 작업만 하거나 현장에서는 보조만 하게 하는 식으로.”

“하긴 그 비겁한 놈이라면 애당초 위험한 일에는 나서지도 않겠군.”



콘라드가 툴툴거렸다. 폴란드 정치범의 아들이자 선원 생활을 한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상이 바로 네이선과 같은 오만한 귀족들이었다.



“괜찮은 파트너를 붙여주면 될 걸세. 예를 들어....... 갈라르 라던가.”

“갈라르? 그 성격파탄 자를? 그 둘이라면 같은 테이블에 앉지도 못 할 걸세!”

“아냐 의외로 둘이 잘 맞을 수도 있어. 갈라르야 워낙 노련한 헌터니까 확실히 네이선 군을 지켜줄 수 있고, 최근에 마도구 사용을 위해 마법사를 소개해 달라고도 했네. 극단의 성격들일수록 맞는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콘래드는 무언가를 말하려다 고개를 저으며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자신은 곧 콩고 자유국의 오크 밀림에 나타난 게이트를 조사하기 위해 런던을 떠날 예정이었다. 굳이 런던의 귀족나부랭이 때문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그건 반 헬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게이트 조사를 위해 곧 루마니아로 떠나야 했다. 귀족 망나니를 위해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네이선 군이 정말 회개를 했다면 갈라르의 기행 정도야 견딜 수 있겠지. 그리고 갈라르의 기행을 견딜 수 있다면 기사단에 중요한 재원이 될 수도 있고.’



물론 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반 헬싱은 네이선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고 루마니아 원정 조사에 대해 콘래드와 얘기를 시작했다.


*


19세기 유럽은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였다.

식민지에 환장한 유럽의 국가들은 전세계를 들쑤시며 군인들을 보내 아시아, 아프리카의 국가들에 국기를 꽂아대고 있었다.

식민지들에서 수탈한 자원과 기술들은 유럽으로 쏟아졌고, 자원이 급속도로 늘어나며 유럽의 인구는 급속히 증가했다.



특히 제국주의의 허브와도 같은 런던은 늘어난 현지 인구에다가 전세계의 식민지들에서 기회를 찾아 오는 인구들이 더해져서 인종의 용광로를 방불케 했다.

그런데 거기다가 온갖 모드들이 범벅돼 드워프, 엘프, 오크 등의 이종족부터 늑대인간, 흡혈귀 같은 몬스터 까지 합쳐지니....... 이쯤되면 여기가 런던인지 뉴델리인지가 헷갈렸다.



쏟아지는 노동력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대우는 끔찍했고, 길거리는 넘치는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오물들로 가득했다.

그 오물들은 템즈강으로 흘러들어갔고, 오염된 강물은 사람들이 다시 마셔서 식중독에 걸렸고, 식중독 걸린 사람들이 싼 오물이 다시 템즈강으로 들어가고, 그 오염된 강물을 다시 사람들이 마시고.......



그만해 이 미친 놈들아!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 따위 다 헐리우드의 속임수였어!



나는 도로의 온갖 오물들을 간신히 피해 가며 런던 동부에 위치한 빈민가, 화이트채플의 길거리를 걸어 내려갔다.

도로에 가득 쌓인 말똥과 가정 오물들, 술에 취한 취객, 구걸 중인 빈민들이 한데 뭉쳐 끔찍한 악취를 만들어 냈다.



저녁을 먹지 않고 온 게 다행이네.



화이트채플은 경찰의 공권력이 거의 미치지 않는 빈민가여서 런던 중심가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던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등의 다양한 인종은 물론 드워프, 다크엘프, 수인 등의 이종족들도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골목 모퉁이 마다 매춘업소들이 빼곡했는데 종종 여성들 뿐 아니라 이종족, 심지어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도련님, 쉬다가 가세요. 저희가 잘 해드릴게요.”

“들어왔다가 가세요. 저희 가게 얘들은 런던 동부 제일의 명기랍니다.”

“거기 오빠! 오크랑 해보고 싶지 않아?”

“괘, 괜찮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나는 모퉁이 마다 열심히 직업 정신(?)을 발휘해 호객 행위를 하시는 분들을 피해 도망갔다. 잔뜩 쫄아 도망가는 내 뒷모습을 향해 비웃음들이 날아들었다.

훌쩍,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내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화이트채플 까지 온 이유는 바로 반 헬싱의 편지 때문이었다.



면담 후 집에 돌아오기가 무섭게 나는 반 헬싱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편지 내용은 세 줄로 요약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았다.



1. 기사단에 온 걸 환영함.

2. 근데 나 루마니아로 출장 가야 해서 못 도와줌.

3. 그래서 너 도와줄 파트너를 구해놨으니 이후에는 이 사람에게 물어보삼.



상당히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태도였지만 별 다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편지 한 장 달랑 들고 갈라르라는 내 파트너가 있다는 화이트채플로 오게 된 것이다.



“화이트채플 69번지, 화이트채플 69번지.......”



파트너의 집 주소라는 화이트채플 69번지에 도착한 나는 한참 동안 내가 제대로 도착한 게 맞는지 편지지와 눈 앞의 건물을 번갈아 봐야 했다.



‘이런 시발! 이건 술집이잖아!’



숫자부터 영 불길하더라니 대체 어떤 또라이가 집 주소로 술집 주소를 준단 말인가!



‘아냐. 단정 짓지 말자. 술집 주인일 수도 있는 거잖아? 종업원일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이런 술집에 사는 분이라고 해도 점잖은 분일 수도 있는 거지. 그럼, 그럼. 다 편견인 거야.’



나는 심호흡을 크게하고 술집 문을 열려고 했다. 그 순간.



쾅!

“헉!”



갑자기 왠 주황색 털뭉치 하나가 술집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간신히 머리를 숙여서 털뭉치를 피했다. 술집 안에서는 왠 엘프 한 명이 주먹을 흔들며 이쪽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꺼져! 이 스코틀랜드 땅딸보 새끼야! 가서 해기스나 처먹어라!”



우와, 엘프는 또 처음 보네.



하지만 내가 인생 처음 엘프를 본 감상에 미처 빠질 틈도 없이 등 뒤에서 거센 스코틀랜드 억양이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뭐어어?! 이 새끼가! 나보고 해기스나 먹는다고 하는 건 상관 없다. 하지만! 나보고 해기스나 먹으라고 하는 건 참을 수 없다!!”



뭔 소리야?



내가 미처 생각을 처리하기도 다리 아래로 방금 전의 털뭉치가 우다다 달려갔다. 털뭉치는 곧바로 자신을 내던진 엘프한테로 달려가더니 그의 얼굴을 잡고 파운딩을 하기 시작했다.



“야야! 갈라르 말려!”



네? 저 털뭉치가 내 파트너라고?



그동안 갈라르는 자신 보다 두세 배는 족히 커보이는 엘프를 아주 능숙하게 패면서 굶주린 야수처럼 외쳤다.



“크아아! 이 몸이 바로 강철 주먹 코린의 아들이자, 검은 망치 드워프 부족의 후계자이며, 대영제국 신성 기사단의 일원인 드워프, 갈라르 님이시다!”



드워프가 내 파트너라고?

다음 순간 속으로 나는 쾌재를 불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크흠, 크흠!”



일련의 소동 이후. 갈라르는 내가 가져온 편지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며 무언가 몹시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드워프였다.

곱게 땋은 붉은 수염, 붉은 머리카락, 술 때문에 붉게 물든 얼굴색의 드워프.

얼핏 보면 한 마리의 살찐 주황색 고양이, 가필드 같기도 했다. 물론 냥냥 펀치와 차원이 다른 핵꿀밤 주먹을 갖고 있다는 게 문제였지만.



그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시더니 유아기부터 젖병 대신 담배를 피운 듯한 걸걸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래, 네이선! 만나서 반갑네! 그러니까 너가 내 조수라는 거지?”

“저, 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 나도 얘기는 이미 다 들어서 알고 있어! 그러니까 너가 내 부하라는 거잖아?”

“......네.”



저 이글거리는 눈빛에 대고 “아니요”라고 말할 용기가 차마 나에게는 없었다.



“그래, 네 실력은 어떻게 되지? 마법사라면서? 몇 서클인 거야?”

“1서클-”

“좆밥이라는 거군!”

“네?”

“왜? 불만 있나?”

“없습니다.”



순간 울컥했지만 나는 갈라르의 통나무 같은 팔뚝을 보고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분노 조절 잘 해.

갈라르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콧방귀를 뀌어댔다.



“흥! 최소한 주제 파악은 잘 하는군. 좋아! 네이선, 너를 나한테 붙여준 이 상황을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를 개좆밥으로 아는 거지!”



쾅!



갈라르는 테이블을 주먹으로 꽝 내려치더니 열심히 침을 튀겨가며 고함을 질러댔다.



“내가 분명히 마법사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 고작 1서클 짜리 애송이를 붙여준다고? 게다가 세상 물정이라고는 모르는 귀족 가문 애새끼를? 나보고 보모 역할이라도 하라는 건가? 이 몸, 갈라르 님을 우습게 보지 않았다면 이 따위 헛짓거리는 하지 않았을 거야? 내 말이 틀려?”



갈라르는 혼자 씩씩대며 지랄염병을 떨어댔다.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드워프들은 내가 바이킹을 모델로 해서 만든 캐릭터들이었다. 거친 성격, 강인한 신체, 남들에게 무시 당하느니 죽음을 택할 정도로 높은 자존심.

내가 이용하기에는 완벽한 종족이었다.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역시 그렇지?”

“그게 아니면 뭐겠습니까? 저희가 맡은 역할이 뭡니까? 겨우 후방 보조 아닙니까? 만약 갈라르 님을 중용할 거였다면 게이트 폐쇄를 맡기지 왜 후방 보조를 맡기겠습니까? 이종족이라고 우습게 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씨부랄!”



우당탕!



결국 갈라르는 식탁을 엎어버렸다. 주변 사람들은 이쪽을 흘깃 바라봤지만 누구도 함부로 나서지는 못 하고 있었다.

나는 이때를 노려 주전자처럼 씩씩대고 있는 갈라르에게 슬쩍 다다갔다.



“갈라르 님, 진정하십시오. 이렇게 된 거 두 번 다시 갈라르 님을, 그리고 저를 우습게 보지 못 하도록 만들어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최근 영국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악당이자 몬스터를 잡아서 증명하는 겁니다. 갈라르 님의 위대함을!”



내가 선동에 소질이 있었나보다. 어느새 갈라르는 눈을 반짝이며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오오! 그거 정말 끝내주는 생각이군! 좋았어! 그래, 뭐를 어떻게 하면 좋지?”

“런던을 공포에 넣은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잡는 겁니다.”



내 말에 갈라르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가능할까?”

“가능합니다. 저의 지식, 그리고 갈라르 님의 괴력을 이용하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친 생각이었다. 잭 더 리퍼 퀘스트는 초급 시나리오 후반의 퀘스트였다. 4, 5서클은 돼야지 열리는 퀘스트인 것이다. 이걸 1서클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잭 더 리퍼는 게임 초반에 가장 빨리 명성과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이벤트 몬스터나 다름 없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분명히 주인공이 먼저 잡아버릴 터였다. 그 전에 내가 선수를 쳐야 했다.



“끝내주는 생각 아닙니까? 영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는, 역사상 최악의 살인마를 잡는 겁니다! 타임즈의 1면 장식도 가능합니다! 영웅이 되시는 겁니다.”



나는 마치 뱀처럼 갈라르의 귀에 달콤한 말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갈라르는 마치 홀린 듯 나의 말을 경청했다.



“좋았어! 까짓것 한 번 해보는 거다!”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갈라르가 시원하게 웃어대자 나는 쾌재를 질렀다.

좋았어! 이걸로 초반 퀘스트는 내가 독점한다!



“아주 멋진 생각이야! 젊은 친구가 아주 시원시원하구만!”

“후후, 과찬이십니다. 근데 지금 까지 잭 더 리퍼의 살인이 몇 번째인가요? 네 번째 인가요?”

“응?”

“아닌가요? 설마 다섯 번째 인가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내 반응에 갈라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섯 번은 무슨! 그 정도 죽었다면 티도 안 났지! 잭 더 리퍼가 죽인 피해자는 500명이 넘어!”



뭐? 그건 시나리오 수치를 아득히 벗어나는데?



바로 그 순간 내 눈 앞에 이상한 창이 하나 떠올랐다. 나는 그 창을 멍하니 바라봤다.



<변동성 감소 퀘스트: 잭 더 리퍼>

[변수들로 인해 특이점이 생긴 잭 더 리퍼를 처치하고 변동성을 감소 시키시오.]

[목표: 잭 더 리퍼 처치]

[보상: +10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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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콘라드 사진


작가의말

조지프 콘라드: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어둠의 심연>을 쓴 작가입니다.


"그의 부모는 폴란드 독립운동가였고, 아버지 아폴로 코제뇹스키는 그가 열 살이 되기도 전에 반러시아 활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러시아 경찰 당국에 체포되어 아내와 함께 북러시아의 볼로그다로 유배보내졌다. 그의 어머니는 유배 중에 죽었고, 아버지 또한 유배에서 돌아온 지 1년 만에 크라쿠프에서 사망했다.... (중략)정치범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러시아군에 의무적으로 25년간 복무해야 하자...(중략)영국으로 망명, 영국 해군 복무를 거쳐 식민지 교역선 선원 생활을 시작했다."

-나무위키 <어둠의 심연>페이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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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pisode 2. 잭 더 리퍼(마지막) 21.05.23 19 0 13쪽
9 Episode 2. 잭 더 리퍼(6) 21.05.23 17 0 12쪽
8 Episode 2. 잭 더 리퍼(5) 21.05.19 26 0 12쪽
7 Episode 2. 잭 더 리퍼(4) 21.05.17 32 1 13쪽
6 Episode 2. 잭 더 리퍼(3) 21.05.16 40 1 14쪽
5 Episode 2. 잭 더 리퍼(2) 21.05.14 44 1 12쪽
» Episode 2. 잭 더 리퍼 21.05.14 54 2 14쪽
3 Episode 1. 로렌스 가문의 삼남, 네이선 로렌스(2) 21.05.13 67 4 15쪽
2 Episode 1. 로렌스 가문의 삼남, 네이선 로렌스 21.05.12 9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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