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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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ㄱㅋㅋ
음..
일단 댓글들 보니까,
왜 당대 조총병들이 3단 사격을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안 잡혔거나,
잘 이해하지 못한 분들도 좀 계신 듯.
고로 일단 조총이 뭐하는 무기인지 설명하면서
반발 댓글 관련해서 설명해드림 ㅇㅇ..
조총의 큰 특징만 꼽자면, 일단 3개쯤.
1. 조총은 직사무기
2. 조총은 명중률이 낮음, 따라서 탄막 형성이 필수.
3. 연사속도가 매우 느림.
1. 조총은 직사무기
일단 조총은 직사무기임.
활처럼 곡사로 앞뒤가 3열이든, 4열이든, 5열이든
일제사격이 가능한 활과는 매우 다름.
(뭐, 지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단은 평지 기준)
따라서 당대의 조총은 1열이
조준하고, 총 쏘고, 다시 장전하는 동안,
2열, 3열, 4열 등은
죄다 멀뚱멀뚱 싸우는 거
구경만 해야 된다는 거임.
그래서 자연스레 3단 사격, 4단 사격과 같이,
좌우로 나란히 선 친구들이 가 같은 조가 돼서
각기 열 단위로 조를 짜고,
1열이 사격 후, 뒤로 빠지면서 2열이 쏘고,
2열이 사격 후, 뒤로 빠지면서 3열이 쏘면 그게 후퇴사격.
1열 사격 후, 2열이 앞으로 나오면서 쏘고,
2열 사격 후, 3열이 앞으로 나가면서 쏘면
이른 바 전진사격이 됌.
즉, 애초에 연사가 안되는데,
장전속도까지 느리고, 직사만 가능한 무기였기에
어쩔 수 없이 구명지책으로
3단 사격이라는 형태의 전술이 탄생한 거임.
따라서 '일제사격이 짱인데, 왜 3단사격하냐?'는 질문은
조총병에 대한 개념이 없기에 가능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음.
예를 들어,
100명의 조총병이
대충 30명씩 조를 짜서 3단 사격하면
좌우로 30명이 설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어도
기병들 달려오기 전에 100명 모두 쏴서
총 33.3발씩 탄막 3개를 형성할 수 있음.
그것도 거의 연달아서.
근데 같은 지형에서
좌우로 30명 밖에 못서는데
거기서 1열만 주구장창 일제사격을 시킨다?
일단 조총병의 일제사격 자체가
지형이 허락해야 가능한 문제임.
근데 꼭 넓고 평평한 지형에서만 싸우라는 법 있나?
심지어 우리가 적국으로 쳐들어가는 상황인데?
게다가.. 뭐, 일단 지형이 아주 평평한 평지에다가,
엄청 넓은 지형이라 가정해도,
이게 병력 단위가 1,000명, 2,000명, 3,000명
10,000명, 20,000명, 30,000명쯤 되면
일단 좌우로 죄다 1열로 늘어서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지형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고,
좌우가 길어지면,
그만큼 앞뒤가 얇아지기 때문에
대열 일부가 돌파당할 경우, 일부 부대는 측후면에 적을 두고
양면 포위, 3면 포위를 당한 채 싸워야 함.
(즉, 사격전뿐만 아니라, 백병전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
따라서 한정된 공간 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원거리 투사화력을 활용하려면
저 시대의 '조총'이라는 무기로는
3단 사격 같이, 앞뒤 열끼리 교대로 사격/장전하는 게 최선이었고,
그래서 당대 사람들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을 가리지 않고 그렇게 싸운 거임.
저 주변 시대에에 날고 긴다는 장군, 무장들이
죄다 바보는 아닐 거잖음 ㅇㅇ..
따라서 1열만으로 적을 저지할 수 있으므로,
2열, 3열과 교대해 사격하는 게 불필요하다는 건
공간의 한계를 감안하지 못한 주장이 아닌가 싶음.
또한 3단 사격이 구리고, 일제사격이 최고인 게 아니라,
총기 자체의 한계 때문에 3단사격을 할 수밖에 없던 거고,
일제사격은 뭐 가능하면 해도 되긴 하는데..
무수히 변화하는 전장상황에 따라
불가능할 때가 더 많으니,
일단 기본적으로는 3단사격이라는 전술을 채택하는 게 맞고,
또 일제사격의 경우에는
조총의 느린 장전속도 때문에
아군의 '지속적인 사격'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단점 또한 있음.
따라서 조총병 3단 사격은 신화여서 우상시 하는 게 아니고,
당대의 한계에 맞춰 최적화된 현실적인 해결책.
2. 조총은 명중률이 낮음, 따라서 탄막 형성이 필수.
조총은 현대화기인 돌격소총과는 매우 다름.
사거리도 짧고, 명중률도 낮은데다, 연사도 안됌.
심지어 장전시간도 매우매우매우 김. (30초? 1분?)
(바닥을 치면서 장전하는 탭 뭐시기 장전법이 가장 좋다던데 그게 몇초라더라..)
여튼 여러명이 쏘면서 이른바 '탄으로 된 장막'을 형성하면,
그 탄막의 범위에 걸리는 적들이 쓰러지게 되는 거임.
따라서 숙련도에 따라 개별사격도 가능한
활과는 조금 다른 무기라고 봐야 됌 ㅇㅇ.
3. 연사속도가 매우 느림.
앞서 말했지만 연사속도가 똥망임.
물론 총이든 활이든 개인별 숙련도에 따라서
얼마든지 편차가 생길 수 있긴 하지만,
'무기 자체의 장전속도'만 따져봐도,
1. 화살 꺼냄
2. 활 시위에 검.
3. 활 시위를 당김.
4. 조준
5. 활 시위를 놓음. 사격.
이런 활의 순서와.
1. 총을 세로로 세움.
2. 총알-화약을 탄띠에서 꺼냄.
3. 입으로 뜯어서 총알 입에 뭄.
4. 화약 총구에 흘려넣음.
5. 입에 물고 있던 총알 넣음
6. 총알-화약종이 넣음.
7. 장전대로 꾹꾹 눌러서 장전.
(혹은 탭장전으로 바닥에 힘껏 총을 내리쳐서
종이 - 총알 - 화약 순으로 정렬되게 함)
8. 총 가로로 듬.
9. 조준
10. 탄막 형성해야 되므로, 사격명령 대기.
11. 명령에 따라 열 단위로 탄막 사격.
(+ 다음 사격 전에 총구에 솔 같은거 넣어서
사격시 발생하는 그을음, 이물질 제거하기도 함)
(+총기 종류에 따라 사격시
화승에 불 붙이고 대기해야 할 수도 있음)
이런 조총의 사격순서만 대충 봐도
차이가 벌써부터 느껴짐 ㅇㅇ..
마지막으로..
당연히 역사서는 승자 입장에서 서술되는 만큼,
과장된 부분도 많고, 날조된 부분 또한 많을 듯 ㅇㅇ..
다만 3단 사격 이야기는
위에서 많이 했으니 빼고,
라인배틀이 중대, 대대, 연대 등등 예하 소부대 단위로
위에 말한 3단사격 비스무리한 거 주고받으면서 싸우는 건데..
3단 조총병은 그다지 효율이 좋지 않았다면서,
괜히 서양 열국들이 라인배틀을 했겠냐는 건 무슨 소리임..??
???
내가 이해를 못한 거면 ㅈㅅ..
마지막으로 일본 기마보병설은 ㅇㅈ..
뭐, 일본 말이 유독 크기가 왜소한데다,
말들의 숫자가 적어서 마상전투가 어렵다고 많이 들은 듯.
다만.. 말이 개많다 싶으면,
프랑스 용기병(기마보병?) 느낌으로
적 측후면으로 빠르게 이동,
하마해서 위협, 교란, 보급로 급습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ㅇㅇ..
(뭐, 그거 아니어도 정찰, 지휘관용-체력 안배 및 시야확보 등)
아참! 그리고 야습하는데
3~5미터 장창을 어떻게 챙기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던데..
그럼 애초에 왜군 주력부대인 '창병대' 없이
야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좀 에바쎄바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창병대 데려가는게 정 거추장스럽다 싶으면,
부무장으로 많이들 들고 다닐 일본도로 무장한
검병대라도 데려가는 게 맞지 ㅇㅇ..
기병 상대로 난전에서 저지력 1도 없는
조총만 데리고 가서 싸우는 건 애초에 말이 됌?
기도비닉 유지하다가 괜히 애들 개죽음시키느니,
조금 일찍 발각되더라도
일단 유리하게 싸우는 게 백번 낫지 ㅇㅇ...
여튼 창병이든, 검병이든
백병전이 불가능한 조총부대만 데리고 간다는 건 에바쎄바라고 생각함 ㅇㅇ..
그리고 당대 일본식 창병들을 데리고 움직이면
정말 기습이 안되나..?
오다 노부나가가 처음 명성을 떨쳤던 오케하자마 전투만 해도
야간 전투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흠..
일본 전국시대 야간전투 << 네이버 검색해보니까
뜨는 거 많이 있는 거 같은데
한번 보고 오시는 것이 ㅇㅇ?
제가 잘 모르는데 중국 남북조시대 유송의 태조 유우가 북벌을 할 때 원거리공격 중심의 진을 짜 북벌에 나서 성공했고 백년전쟁때 영국의 장궁병에게 기습한 프랑스군을 상대로 장궁병이 발라버렸단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펠로폰네스스 전쟁때 스파르타의 정예부대를 경보병이 포함된 원거리병으로 무찌르거나 투석병으로 혼쭐낸 적이 있고요
물론 전훈상 언급하신 비율로 승리한 적이 많을 것이고 보다 정석일 것이며 대표적으로 사르후 전쟁때 원군으로 나온 조선군의 전위병의 부재속 총병만으로 싸우다 발렸다고 들었습니다
제 말은 그게 반드시 뭐뭐 일거다가 아니지 않냐 말이며 부족한 면에 대해선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삼단사격에 대해 제가 알기로 조선에서 먼저 걱정했었고 이 이 운용법이 쇠뇌의 활용법중 하나라 쇠뇌와 상당한 유사성이 많은 조총에 적용될 가능성이 많은걸로 압니다
그러나 막상 당시 조총병이 삼단사격을 했단 기록도 없고 또 위 조선의 기록도 쟤네가 안하네 라고 한 걸로 알으며 그 유명한 나가시노 전투에서 삼단사격의 신화가 허구란 점을 들어 실제로 안한게 아닐까라 한 겁니다
그리고 갑자기 전열보병이 나오는데 이게 맞을런지 모르는게 이들의 일제사격의 이유중 하나가 총을 쏠때 발생하는 화약연기로 인해 시야가 가려진단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다음조가 연속으로 쏠려고 하면 화약연기망으로 인해 힘들어 잠시 텀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숙련된 사수의 장전속도가 분당 3발 이상이라고 하면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건 저도 찾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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