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신드림 님의 서재입니다.

욕먹으면 강해지는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신드림
작품등록일 :
2018.09.03 16:45
최근연재일 :
2018.10.01 18:1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575
추천수 :
7
글자수 :
84,163

작성
18.09.14 11:21
조회
114
추천
0
글자
12쪽

헌터학교 입학 전.

DUMMY

“신현우 학생은 어디 있죠?”


담임선생님은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부회장이 말했다.


“지금 아마 교무실에 있을 거예요.”

“고맙다.

그럼 실례가 많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깜짝 놀라 부회장을 조용히 꾸짖었다.


“소혜야!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


담임선생님은 애들이 핸드폰이 없으니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부회장한테 본격적인 이야기는 말하지 않았고, 부회장은 어떤 분이 물어보길래 친절하게 대답한 것뿐이었다.

부회장은 아무 잘못도 없이 혼나고 말았다.


헌터협회직원은 교무실에 들어갔다.

선생님도 있었지만, 학생들도 몇 명 있었다.

주변을 훑어보더니 그림자를 보고 현우가 헌터란 것을 확인했다.

직원은 현우한테 말했다.


“신현우 학생?”

“네.”

“당신이 헌터군요.”

잠시 밖에서 이야기 좀.”


현우도 그 직원 옆에 있는 그림자를 보고 헌터란 걸 알 수 있었다.

언제 왔는지 모르겠지만, 옆에 있는 체육 선생님이 헌터협회직원한테 말했다.


“누구시죠?”

“헌터협회에서 나왔습니다.”

“무슨 일로...?”

“헌터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왔습니다.”

“정말요?

찾으셨나요?”


체육선생님은 헌터를 동경하고 있었다.


“네.”

“오! 우리 학교에서도 헌터가 나오다니.

누군가요?”

“신현우 학생 잠깐 나갈까요?”

“현우가...?”


체육선생님은 입을 벌린 채 현우를 바라봤다.

헌터협회직원은 현우랑 교무실 밖으로 나가서 건물 밖으로 나갔다.

체육수업도 없어서 한산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라 교무실에 있던 선생님들이 따라왔다.

헌터협회직원은 따라온 사람들과 좀 떨어져서 현우한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


이제는 헌터부가 사라졌으니 헌터학교를 헌터협회에서 운영하게 되었다.

헌터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학교는 총 세 개밖에 없다.

모든 학교 이름은 ‘HANMANG 헌터학교’이고, 가장 좋은 학교가 서울캠퍼스에 있다.

하나는 대전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부산에 있다.

서울캠퍼스에 들어가고 싶으면 테스트를 거쳐서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헌터들이 서울캠퍼스를 가고 싶어 한다.

대우가 좋고, 다른 학교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HANMANG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지만, 국가도 많은 지원을 했다.


서울캠퍼스가 사용하고 있는 부지는 원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붙어 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1차 몬스터 전쟁 때 근처에 몬스터가 나와 학생들, 선생님들, 행정직원 등 많은 사람이 죽었다.

결국 두 학교는 통제구역은 아니지만 아무도 그 학교에 다니려고 하지 않아 폐교됐고,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이유는 아직 발견하지 못 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헌터가 되는 비율이 높았다.

원래는 헌터학교가 대전과 부산에 두 곳만 있었다.

헌터부는 두 학교만으로는 늘어나는 헌터 인원을 더 이상 수용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서울에 있기도 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제2차 몬스터 전쟁이 발발하면서 헌터들이 많이 죽었다.

대전과 부산에 있는 캠퍼스만도 인원이 여유 있는 상황이 되면서 서울캠퍼스 공사는 미뤄지게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헌터협회가 인수받으면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 부수고 하나의 학교로 만들었다.

그게 최고의 시설을 갖춘 HANMANG 헌터학교 서울캠퍼스다.


헌터학교에 들어가기 전 48시간의 시간이 주워진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자유시간이 주워지고, 헌터협회직원과 동행하여 헌터학교에 입학하게 되며 기숙사 생활이 시작된다.


만약에 연락이 안 되거나 도망갈 것 같으면, 48시간의 자유시간은 그 즉시 종료되며 바로 헌터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훈육을 잠시 받은 후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다.


강주현 헌터협회직원은 설명을 마쳤다.


“지금이 오전 11시이니까 이틀 뒤 12시에 찾으러 가겠습니다.

장소를 제 번호로 알려주시면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근처에 가시는 건 상관없지만, 멀리 가신다면 미리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기숙사로 끌려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틀 뒤에 뵙겠습니다.”


현우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감시가 붙을 것인지 위치추적기를 붙일 것인지 말이다.

거의 범죄자 취급을 받지만 할 수 없었다.


현우는 위치추적기를 붙였다.


“부디 48시간 후에 뵙기를 바랍니다.”


강주현 직원분은 정문이나 후문 쪽으로 가지 않고 사람이 더 없는 쪽으로 갔다.

현우는 길을 알려주려고 따라갔지만, 그 직원 분은 사라지고 없었다.


‘순간이동 하는 능력을 갖고 계신가.’


현우는 반으로 돌아가는데 선생님들이 따라오셨다.

체육선생님이 현우한테 말했다.


“그 직원 분 어디 가셨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체육선생님은 주변을 확인하고 있었다.

다른 선생님이 현우한테 말했다.


“그분이 뭐라고 하셔?”

“이틀 뒤에 헌터학교에 들어오라고...”

“그리고?”

“끝입니다.”


현우는 나한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선생님들이 이제 와서 관심 갖는 척 물어보는 게 짜증 났다.

더는 말하기 귀찮아서 반으로 돌아갔다.

복도에서 교실 안을 보니 아직 수업하고 있었다.

뒷문으로 살짝 문을 열어서 들어갔다.

담임선생님은 승우한테 하는 말투로 현우를 반겨줬다.


“왔니?”

“네...”

“자리에 앉아.”


현우가 자리에 앉자 반 애들이 또 현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 소리 질러서 쳐다봤던 표정과는 많이 달랐다.

한국에 있는 헌터가 천 명이 안 되기 때문에 볼 기회도 별로 없고, 헌터들은 헌터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앞으로 친해질 기회는 더더욱 없었다.


수업이 끝났다.

담임선생님은 조심스럽게 현우를 불렀다.


“너 헌터 맞대?”

“네.

전 이만 집에 가보겠습니다.”


헌터학교 입학하기 전 자유시간이 주워진 이상 일반학교 다닐 필요가 없었다.


“음, 그래.

선생님이 뭐라고 한 거는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

알지?”

“네...”

“앞으로 선생님 잊으면 안 돼.”


현우는 다른 의미로 담임선생님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은 아직 몬스터와의 전쟁에 대한 무서움이 사라진 게 아니었다.

전쟁 끝난 지 별로 안 됐기 때문에 아는 헌터가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

돈을 많이 받기도 하고 혹시 도움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할 수도 있다.

헌터 친구가 있다고 하면 허세 부리기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현우가 헌터란 것을 알고는 사람들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제출했던 핸드폰을 돌려받고 짐을 싸려고 자리로 돌아갔다.

돌아갔더니 반 애들이 현우 책상 근처에 둘러싸고 있었다.

반 애들은 현우를 보고 반겼다.


“현우야!”


현우는 부담스러웠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바람에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벌써 소문이 났는지 다른 반 애들도 현우 반에 들어와 있었고, 복도에도 기웃거리고 있었다.


현우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

지금까지 왕따 시켜놓고는 헌터가 되니 친해지려는 이기주의자들을 꼴 보기 싫었다.


주변에 있던 애들을 다 줘 패버리고 싶지만, 헌터학교에 들어가기 전 사고 치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다.

그리고 현우의 힘이 생각보다 약한 것 같다.


승우는 다른 애들과 달리 자존심이 있는지 현우한테 오지 않고 자기 자리에 앉아서 지켜봤다.

분명 승우는 현우 주먹에 맞긴 했는데, 진짜 기절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멀쩡해 보였다.

분명 현우는 이전보다는 확실히 힘이 세진 것 같은데 월등히 센 것 같진 않다.


필요한 것들만 대충 챙겨서 가방 메고 반을 나왔다.

벌써 다른 학년 사람들도 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학교 짱인 김건일이 지나가니 홍해처럼 갈라졌다.

아직 6학년인데 초등학생 덩치와 몸무게가 아니었다.

뒤엔 자기 패거리들을 달고 있었다.


“네가 현우냐?”

“네.”

“나 누군지 알지?”

“네.”


지나가다가 승우랑 어울리는 모습을 봤다.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학교 짱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핸드폰 번호 줘봐.”


현우는 주기 싫었지만, 김건일 생긴 게 너무 무서웠다.

현우는 김건일 핸드폰에 직접 입력시켜줬다.


“나도 학교 재낄 테니까 같이 놀래?”

“네?”


현우는 싫은 티를 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헌터가 되니 자신감이 생겼다.


김건일은 인상을 찌푸렸다.

더 무서워졌지만, 김건일한테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이 학교 다시 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냥 무시하고 반대로 도망가려고 했는데 어느새 반대편에도 현우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3층이지만, 창문으로 뛰어내릴까 밖을 잠깐 봤는데 무서운 것은 여전했다.


김건일이 있는 방향은 무서웠고, 반대방향으로 사람들을 비집고 나와 도망가기 시작했다.

겨우 빠져나와 정문까지 냅다 뛰었다.

현우는 지금까지 뛴 것 중에 가장 빠른 속도였지만, 또래 중에 조금 잘 뛰는 정도였다.


정문 밖으로 나오니까 다행히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숨이 차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멀리서 김건일이 보였다.

다시 뛰어서 큰길까지 나가 택시를 탔다.


현우는 아빠한테 전화했다.

일 하느라 바쁜지 현우 아빠 신승현 경사는 전화받지 않았다.


‘영화 관람 중이니 나중에 전화하겠습니다.’


신승현 경사는 핸드폰을 잘 다루지 못해서 다른 거부 문자를 보냈다.

현우는 답장을 보냈다.


‘아빠 중요하게 할 이야기 있으니까 이거 보면 전화 줘.’


...


현우 집.


현우는 아빠가 지금 집에 안 계셔서 아무도 없을 줄 알고 허전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할머니가 현수랑 놀고 있었다.

원래는 할머니 집에서 현수 보는데 오늘은 현우 집에 있었다.

할머니는 현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 뭐야.

아직 점심시간도 안 지났는데 어떻게 왔어.”

“음...

할머니 나 사실 헌터 됐어.”


현우는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바로 말해버렸다.


“뭐??”


할머니는 더 깜짝 놀라 하셨다.


“헌터 됐다고.

모레 헌터학교 들어가야 돼.”

“진짜야?”

“응...”

“그 헌터가 됐어도 숨겨야지 이놈아.”

“학교에서 반 애들이랑 싸..아니, 장난치다가 갑자기 되는 바람에...”

“아이고 내 팔자야.

아들놈은 맨날 위험한 일 해서 걱정돼 죽겠는데.

손자놈은 헌터가 돼버렸으니.

이거 어쩌냐.”


띠리리링.


현우 아빠한테 전화왔다.


“여보세요?”

“응, 현우야 학교에서 핸드폰 걷는다고 하지 않았어?”

“급한 일이 있어서 받았어.”

“무슨 일이야.

다쳤어?”

“다친 건 아니고 나 헌터 됐어, 아빠.”

“헌터?

오 축하해 아들.

너 헌터 되고 싶어 했잖아.”

“말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았어?”

“아빠가 모르는 게 없지.”


아들이 왕따 당하고 있는 건 몰랐다.


“아들 장난감 보면 다 헌터 밖에 없잖아.”

“그렇지.

근데 막상 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우선 집에 올래?”

“어, 아빠 곧 갈게.

조금만 기다려.”


...


할머니랑 점심을 먹고 몇 시간 뒤에나 아빠가 도착했다.


“많이 기다렸지 아들.

미안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빠는 나보다 일이 더 좋아?”

“어?”

“나 모레면 헌터학교 기숙사 들어가야 한다고!!”


즐겁게 보내도 모자랄 자유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욕먹으면 강해지는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7~19 동원예비군 때문에 쉬었습니다. 18.09.20 80 0 -
16 항상 같이하기 싫은 사람과 팀이 된다. 18.10.01 77 0 11쪽
15 이미 만났던 사이. 18.09.28 87 0 13쪽
14 다녀오겠습니다. 18.09.27 97 0 13쪽
13 스파이 프로젝트. 18.09.22 89 0 11쪽
12 백신이 바이러스인 것을 알아차리다. 18.09.21 117 1 12쪽
11 의문의 프로젝트. 18.09.20 94 0 11쪽
10 부활해 있었던 헌터부. 18.09.15 103 0 11쪽
» 헌터학교 입학 전. 18.09.14 115 0 12쪽
8 헌터는 됐지만, 선생님은 무섭다. 18.09.13 144 0 12쪽
7 BITCH HUNTER의 등장. +2 18.09.12 180 1 11쪽
6 경찰이 된 이유 18.09.10 132 0 12쪽
5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람들. 18.09.07 154 0 11쪽
4 엄마의 헌신적인 죽음. 18.09.06 205 0 12쪽
3 몬스터가 변했다. 18.09.05 247 1 12쪽
2 헌터가 민간인을 죽이다. 18.09.04 293 2 11쪽
1 헌터들의 등장. 18.09.03 435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