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선인
티탄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향유하던 구 인류로 물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뇌를 하나의 컴퓨터로, 정신을 시스템으로 간주하여 ‘인간’을 데이터화함으로서 영생(永生)을 시도한 자들이다. 스스로를 정보 생명체로 치환한 그들은 육체의 한계를 탈피함으로서 죽음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불완전했기에 진보할 수 있었던 티탄은 영생을 손에 넣음으로서 의미를 잃어버린 정체, 무의미한 영생으로 파멸의 길로 나아간다. 지나치게 긴 무의미한 삶에 미쳐버린 자들에 의해 그들이 구축한 가상 세계 ‘올림푸스’는 점차 붕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남은 자들은 점차 이 누적된 오류에 대적할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종족이다.
공식적인 인구는 영생을 이룬 원년에 117억 3,894만 2763 개체였으며, 올림푸스 자체의 오류와 신들의 전쟁 기간 동안 입은 회복 불가능한 피해로 그 개체수는 8,970 개체까지 감소하였다. 살아남은 자들의 대부분은 미친 자들로 현재 타나토스에 감금되어 있다.
성당 기사단
성당 기사단의 구성원은 모두 13명으로 올림푸스 구성원의 1/3에 해당한다. 각 기사단원은 자신이 직접 통제하는 육체외에도 5~6개의 보조 육체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들 개개인이 발휘하는 능력은 세계관 내의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푸스에 의한 백업 정보 제공, 고유 정보 복사와 같은 능력은 티탄을 진정으로 불멸의 영생자로 만들어주는 고유한 속성이며, 이를 통해 그들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지 않는 저력을 과시한다.
현재 구성원은 크로노스, 레테, 베아트리체, 네메시스, 아르고스, 아이란, 레트리샤, 알테리아, 블란체, 세를리네, 오르가, 케이세린, 아우스티아의 13명이다. 개개인의 능력은 동등한 접속 권한과 권능으로 거의 대등하지만, 특별히 강한 개체도 존재한다.
뇌파 접속
고도로 발전한 티탄은 나노머신을 도구로 삼아 인류의 두뇌에 접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의 접속은 고유 정보를 복사한 ‘화신체 강림’과 복사 없이 고유 정보를 그대로 전송하는 ‘본신 강림’으로 나뉜다.
올림푸스의 티탄들은 준비된 그릇인 성당 기사단의 몸을 빌어 현계에 현현하나, 올림푸스 소속이 아닌 타나토스의 티탄들은 준비되지 않은 그릇에 강제 접속을 시도해야 하는 차이가 있다.
용기사단
티탄에 의해 멸망한 첫번째 인류 문명, 프리무스의 후예들로 고도의 기술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티탄에 의해 인류가 멸망한 제 1시대, 일명 황금의 시대를 누린 자들로 그 문명의 혜택 덕분에 불로불사의 힘을 얻어 장생을 누려오고 있다.
긴 세월에서 얻은 통찰력과 강인한 육체, 세월이 가져다주는 힘으로 그들은 인간 사회의 권력을 장악했으며, 교단의 그늘까지 파고들어 티탄의 눈을 피하는 법을 배웠다. 공식적으로 급격히 그 세력이 약화된 올림푸스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자들이다.
제 1시대부터 전승되어온 용 기사단의 엘더 나이트는 모두 12명이며, 그들은 순번을 정해 그랜드 마스터를 선출한다. 교단이 성립되기 이전의 제 2시대부터 내려온 시니어 나이트는 모두 17명, 견습 멤버로 참여하는 주니어 나이트, 에스콰이어는 모두 31명이다.
교단
현 인류(세쿤두스) 사회를 지배하는 교단은 국적을 초월하여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교단은 티탄이 허락한 문명의 힘을 빌어 입자 전송을 비롯한 상당한 수준의 과학 기술을 누리고 있다. 그 외에 교단의 질서를 유지해주는 성당 기사단-티탄의 비호도 얻고 있어 교단을 정점으로 구축된 신정 정치에 대해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자는 없다.
교단의 정점에는 교황이 존재하며, 그를 보좌하는 추기경단이 있다. 교황청의 외부로는 각 주교구를 관할하는 대주교와 주교, 부주교가 있으며, 부주교 이상의 고위 사제들은 이단 심문관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교는 개별 주교구의 교권을 지배하는데 그치지만, 상당수의 주교는 세속 영주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교단의 예하에는 모두 12개의 성기사단이 있으며, 매월 수호성인 이름을 기사단의 호칭으로 쓰고 있다. 가장 유명한 성기사단은 성 아우구스트 기사단이며, 개별 기사단은 대체로 교황 직할의 독립 단체이자 별개의 종파로 교단의 직접적인 통제는 받지 않는다.
교단을 대표하는 각 종파 중 가장 강력한 것은 광대한 수도원과 성기사를 거느린 장미십자회이다. 장미십자회를 비롯한 각 종파들의 관계는 수평적이며,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다.
키메라[악마]
키메라는 교단의 계획에 따라 창조된 괴물로 인간의 육체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티탄의 유산에 힘입은 이 괴물들은 성당 기사단이 만든 BW 타입 병기 중 하나다. 이 괴물의 존재 목적은 교단에 대한 신앙심의 강화에 있으며, 이들을 통해 악에 대항하는 교단의 신성성이 보증된다. 과거 역사 동안 3차례에 걸쳐 키메라가 제조되었으며, 현재에는 공식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개조된 포유류의 DNA를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 파충류의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포유류의 DNA를 사용한 것은 안정성을 중시한 것이며, 파충류의 것을 활용한 경우에는 일회용으로 투입되어 전투력을 중요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불멸자
엘릭서에 힘입은 불사의 괴물을 의미한다. 이성이 없는 시체로 식욕만 극대화된 괴물 정도로 보기 쉬우나, 나노머신의 보조를 받아 이해불가능한 재생력을 가지고 있다. 교단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실험된 데이터에 따르면 불멸자 다섯이면 약 1달안에 인간 천명이 사는 섬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불로불사
나노머신에 의한 신체 유지 능력은 불로불사의 기본 전제 조건 중 하나이다. 다만 생명체의 한계 연한으로 나노머신만으로 영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노머신이 주는 불로불사의 진정한 의미는 데이터 백업에 있다. 궁극적으로 고유 정보를 코드화한 나노머신은 이 데이터를 올림푸스로 전송하여, 고유 개체를 프로그램화하여 저장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타나토스
가상 세계 올림푸스의 하위 세계로 존재하는 일종의 휴면 공간이다. 일체의 정보가 차단된 이 세계에 들어간 인격체들은 개체 보존을 위해 프로그램 동면을 선택하게 되며, 따라서 타나토스 자체는 일종의 냉장고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신의 병기
올림푸스의 병기는 수도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전략 병기는 7개로 정리가능하다.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은 ‘티폰의 창’으로 행성을 따라 돌고 있는 올림푸스의 서버 위성에 설치된 대 행성 타격용 광자포를 가리킨다. 이 광자포의 위력은 행성에 구멍을 뚫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프리무스 멸망에도 동원된 적이 없다.
두번째는 아르게스로 오리온의 별에 내장된 파괴 병기 중 하나다. 대상 표적을 급속히 플라즈마화시킨 후, 고열의 열압으로 해당 지역을 태워버리는 전략 무기로 대 프리무스 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3번째 병기는 ‘가이아의 분노’로 세계 절멸 병기로 통한다. 가이아의 분노는 나노머신의 폭주 모드 중 하나로 탄소에 기반한 나노머신에 무제한 증식을 명령하여 탄소를 포함한 모든 생물, 무생물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프리무스에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사용된 전례가 있다.
4번째 병기는 대기 전환 병기라 불리는 ‘알파더의 구름’이다. 알파더의 구름은 오리온의 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대기의 구성비를 바꿈으로서 산소에 기반한 생명체들에 재앙을 내리는 절멸 병기다.
5번째 병기는 파멸의 별로 24개의 고정 위성에 기반한 탓에 ‘아르테미스의 눈’이라고도 칭해진다. 아르테미스의 눈은 해당 지역의 반 엘런대를 치워버림으로서 태양광을 지상으로 내리쏘는 징벌 병기이다. 인간들이 운용했던 것과 달리 아르테미스의 눈은 태양광의 노출 정도, 방사능의 투과량까지 조율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성을 자랑한다.
6번째 병기는 행성의 자전축을 조절하는 ‘아르고스의 심장’이다. 행성 자전축의 조율로 낮과 밤, 시간대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지점에 화산, 해일,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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