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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위기의 겜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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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6.21 18:01
최근연재일 :
2017.06.22 19:59
연재수 :
1 회
조회수 :
165
추천수 :
1
글자수 :
2,192

작성
17.06.22 19:59
조회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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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어떻게 할 꺼야? 이 개새끼야!”

그가 내 머리를 책상 위에 사정없이 쳐 박고, 머리 위에 권총의 총구를 짓누르며 소릴 질렀다.


“잘, 잘 못했습니다! 꼭 갚을게요. 제,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나는 울며 애원했다. 온 신경이 내 머리에 닿아있는 총구 부위에 쏠렸다. 정말 쏠 것만 같았다. 나는 두려워서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이제 겨우 스무 살.

가족도 없었고, 돈도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아원 시절 친했던 친구가 찾아와 별거 아니라면서 빈 종이에 사인을 부탁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사인을 해줬다. 그만큼 서로 의심할 것 없는 친한 친구였는데, 그것이 빚 보증 문서로 둔갑해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후 친구는 연락이 끊긴 채 사라졌고, 나는 지금 이 사채업자들에게 끌려와 협박 당하고 있었다.


‘일 억.’

나도 모르게 빚 보증을 선 금액이었다. 그런데 사채업자들은 밀린 이자 비용을 포함하여 이 억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무슨 돈이 있겠는가.


사채업자들이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들이닥쳐 납치하듯이 나를 지금 있는 어느 건물 지하로 끌고 왔다. 두목인듯한 사람은 지금 내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었고 다른 두 명은 내가 꼼짝 못하도록 내 양팔을 제압하고 있었다.


“돈 어떻게 갚을 거야!”

사채업자 두목은 총구를 내 머리에 더욱 꽉 짓누르면서 말했다.


“어,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마련해 보겠습니다!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엉엉···”

난 울면서 말했다. 두 손으로 빌며 살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편의점에서 알바나 하면서 이 억을 당장 어떻게 갚을 건데! 부모도 없고, 가진 재산도 없고!”

“하, 하지만···흐흑··· 어떻게든 마련을 해 보겠습니다···”

“이 새끼가, 설마 네가 그 돈을 안 썼다고 억울해 하는 거 아냐? 누가 보증 서래? 누가 네 망할 친구한테 속으래!”

사채업자 두목은 내 머리채를 잡고 거칠게 흔들어 대면서 소리쳤다. 이미 내가 정당하게 보증을 서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해 보이진 않았다. 사채업자는 나에 대한 뒷조사도 이미 충분히 한듯한 말투였다.


“자, 우리 현실적으로 하자고. 어차피 너 따위가 그 돈을 어디서 나겠어? 안 그래? 너도 좀 억울 할테니깐 내가 너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지.”

사채 업자는 내 머리끄덩이를 잡고 들어올려 내 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자, 다행히도 네 몸은 젊으니 네 눈하고 장기를 팔면 보증선 빚은 탕감할 수 있겠어. 다행히 인간의 몸은 꽤 비싼 축에 들거든.”

그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널 죽이진 않을 테니 네 두 눈과 콩팥을 떼어줄래, 아니면 나와 내기를 할래? 자, 둘 중에 하나 선택해!”

“내, 내기요?”

갑자기 무슨 뜬금없이 내기를 하자는 걸까? 혹시, 내가 잘 못 들은 것은 아닐까?


“5초 주겠다. 질문 하지 말고 둘 중에 하나 선택해! 난 질질 끄는 건 정말 딱 질색이니깐 말이야!”

이번에는 내 관자놀이에 총구를 들이대며 소리쳤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평생을 앞 못 보는 장님으로 어찌 살겠는가.


“내, 내기를 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그가 금방이라도 총을 쏠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


“그래? 내기를 하겠단 말이지? 놔 줘라.”

내 머리에서 총구를 치우면서 부하들에게 말했다. 부하 둘은 두목의 말을 따라, 내 팔을 놓아주었다.


사채업자 두목은 책상 서랍에서 검정색 카드 세 장을 꺼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자, 이 세 장의 카드 중에서 한 장을 골라 봐.”

그가 카드를 올려 놓고 나서 팔짱을 끼고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 아무거나 한 장이요?”

나는 더듬거리면서 물었다.


“카드 세 장 중에 한 장은 해골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른 한 장은 천사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골 카드를 고르면 네 장기를 팔아버릴 것이고, 천사 카드를 고르면 살려주겠다. 물론 돈도 안 받고 말이야.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은 조커이다. 만약에 조커 카드를 고르면 그에 대한 설명은 그때, 다시 해주지.”

사채 업자 두목은 내 눈을 노려보면서, 한 손으로는 책상 위에 깔려 있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설명해 줬다.


“제발 살려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꼭 갚을게요!”

죽고 싶지 않았다. 실수로 해골 카드를 고를까 봐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내가 하나 빠트린 말이 있군. 10초 내에 카드를 안 고르면 내가 골라주지!”

두목은 첫 번째 카드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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