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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수아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진주 귀고리 소녀_트레이시 슈발리에

출간 당시 2~3회독 완독 후 오랜만에 다시 보여 또 다시 완독한 책.

콜린 퍼스가 베르메르 역을 맡았다고 해서 영화를 보기 전 원작을 먼저 읽었건만 정작 영화는 아직까지 보지 못하였다.


1600년대 중반. 베르메르 최대 역작이 탄생하는 순간에 그의 눈 앞에는 하찮은 하녀가 앉아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누구보다 그의 미술관을 이해하고 섬세한 통찰력으로 유일하게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소녀. 그래서일까. 지방의 호색한 유지로부터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는 그녀만을 그리게 된다. 하녀 주제에 가질 수도, 가져서도 안 되는 미적 감각을 가진 그녀는 그의 미완성 그림의 완성을 위해 과감해진다. 작품 통틀어 말초적 흥분을 자극하는 장면은 단 한 씬도 없다. 다만 가장 로맨틱한 장면이 단 한 번 나오는데 바로 베르메르가 그리트의 귀에 귀고리를 걸어주는 장면이다. 그리고서 그는 말한다.

“다른 한쪽 귀고리도 달도록 해라.”

“왜요? 어차피 다른 쪽은 그림에 나오지도 않는데...”

“양쪽 모두 달도록 해. 한쪽만 하는 것은 웃기는 연극이야.”


그렇다. 보이는 부분만 돌보는 것은 그야말로 가식.

그리고 하녀에게 보이는 감정은 가식이 아닌 진심.


이렇게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니.

그래서 단 한 장면이지만 이 소설이 주는 임팩이 바로 이것.


시간이 흐른 뒤 하녀 그리트는 더 이상 하녀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귀한 신분이 된 것도 아니다.

다만 그가 남긴 오 길더의 유산으로 그녀 내면의 진정한 자유를 얻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감상 후기로 나타날게요~


감사합니다.

은선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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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일상 | 진주 귀고리 소녀_트레이시 슈발리에 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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