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글쟁이 S수미르입니다.
70화 이후 “미래 문자로 재벌이 되었다”가 유료로 전환됩니다.
출판사에서 유료화 공지에 곁들일 작가 한 마디를 써달라기에 고민하다가 오래 전 심해에 파묻힌 다른 글에 달았던 유료 공지를 퍼왔습니다.
어떤 말로도 이 당시 감정보다 더 잘 표현할 자신이 없어서 그리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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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정말 유명한 어떤 네임드 작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한 화에 100원짜리 글을 쓰는 작가다.
이를 너무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지마라. 쉬이 지친다.
작가가 쓰는 글이 100원의 가치에 합당하면 된 거다.
그 이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런가요?
저는 이 분의 말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독자님이 결제하는 100원에서 플랫폼 수수료를 공제하고, 또 매니지 출판사의 몫을 공제하면 작가에게 남는 수익은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100원이 그렇게 가치 없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그 100원의 결제가 있기에 작가가 있는 것입니다.
그 100원은 단순한 돈이 아니죠. 그건 독자가 작가에게 보내는 응원입니다.
어떻게 그 응원의 부피를 잴 수 있다는 말입니까?
독자께서 결제해 주는 100원이라는 돈의 가치...
정말 무겁게 느낍니다.
작가는 글을 씁니다.
아무리 상업 소설이라도 엄연히 창작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그 글은 아직 생명이 없는 미생 상태입니다.
단순한 텍스트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독자님이십니다.
영화는 그냥 보면 됩니다.
동영상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글은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에 독자님의 상상력이 같이 하지 않으면...
절대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글은 작가가 쓰지만 독자님의 상상력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생이 되는 것입니다.
곧 글은 작가 혼자 만들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독자님이 결제하는 100원의 값어치를 감히 무게로 달지 못하겠습니다.
무조건 5,500자 이상을 고집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실상은 대부분 6,000자 내외입니다.)
글쟁이의 미욱한 능력으로 응원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이렇게 분량을 더 드리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아서...
아무리 지랄 발광을 해도 글쟁이에게 100원의 결제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제 글이 아주 작은 미소라도 한 줌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팍팍한 세상살이.
잠시 잠깐이지만 제 글에서 재미를 느끼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글쟁이의 최종 목표입니다.
제 글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따라와 주신 독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상에서 성공하는 독자님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S수미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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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글쟁이가 마음대로 퍼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닌지라 너무 작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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