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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래머님의 서재입니다.

야위흑화(밤에 피는 검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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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래머
작품등록일 :
2023.01.11 21:08
최근연재일 :
2024.05.20 08:00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18
추천수 :
1
글자수 :
45,556

작성
24.04.21 02:10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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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5(하) 토벌(2)-흑석

DUMMY

3

건물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사전에 협의한 대로 1층과 꼭대기 층으로 나뉘어 각층을 수색하며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4명으로 꾸려진 준석의 조는 1층을 담당했다.


“나와라, 암귀자식아!! 최강의 헌터 준석님이 사냥하러 오셨다!!”


준석이 큰소리를 치며 선두에 나섰다.

각 실의 문을 벌컥벌컥 열면서 거침없이 들어가 내부를 수색했다.

알파도 준석을 뒤따라 들어갔다.

다른 조원들은 문 밖에서 대기하였다.


“역시 헌터라 그런지 겁이 없구만.”


“저리도 자신만만하니 저희가 나설 일도 없겠네요. 저 청년에게 다 맡기고 저희는 그냥 시간만 때우다가 돈이나 받고 가죠.”


못해도 40은 넘어 보이는 두 조원이 젊은 준석에게 모두 떠넘기고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여유를 부렸다.


“흥! 암귀자식 내가 무서워서 숨었나보군, 하하하!”


준석이 팔짱을 끼고 호쾌하게 웃었다.


‘거참, 시끄러운 인간이네.’


알파는 부실 창문에 기대어 하품을 하며 준석을 보았다.


똑, 똑.

알파가 등대고 있던 창문을 누군가가 두드렸다.


“음! 암귀냐!!”


두드린 소리를 들은 준석이 알파가 있는 쪽으로 뛰어왔다.


“마왕님?”


창문을 두드린 것은 시우였다.

시우는 손으로 창문의 잠금장치를 가리켰다.

알파가 이에 창문을 열어줬다.

시우는 폴짝 뛰어 창문 안으로 들어왔다.


“뭐야? 암귀가 아니었네. 얜 분명······아저씨 아들이랬나?”


준석은 시우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휙 돌아섰다.


“여기엔 없는 거 같으니 다음 층으로 가보실까?”


준석은 어깨를 돌리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시우는 창문을 넘으며 묻은 먼지를 툭툭 털었다.


“어땠어? 저 녀석.”


“글쎄요. 마왕님이 주의 깊게 보라 하셔서 지켜봤는데 딱히 이렇다할게 없었어요.”


“그래? 암귀랑 싸울 때는 뭔가를 보여주겠지. 그럼 계속 따라다니도록 하지.”


“넵.”


시우는 알파와 함께 준석의 뒤를 따랐다.

복도에 서있던 조원들은 준석이 나오자 다 핀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벼 껐다.

그 사이 시우와 알파도 복도로 나왔다.

시우를 본 조원들은 당황해했다.


“입구에서 본 꼬맹이잖아?”


“쟤가 왜 여기에 있냐?”


조원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어린이가 있든 말든 자신들과는 큰 상관이 없었으므로.

준석의 조는 2층에 발을 올렸다.


“자, 이 몸이 왔다!!! 얼른 모습을 드러내라!!!!”


준석은 텅 빈 복도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준석의 큰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며 작은 메아리로 돌아왔다.

메아리가 그치니 복도는 고요했다.


“후후, 지레 겁먹고 나오질 않는군. 하긴 지.상.최.강의 헌터인 이 몸이 오셨으니 그럴 만도 해, 크하하하!”


“···특이한 놈이군.”


“그쵸? 자만심이 그득하게 찬 인간이라니깐요.”


“꼭 너를 보는 거 같구나, 알파.”


“그니까요······네?! 저요?”


그때 계단에서 누군가 절뚝거리며 내려왔다.


“사, 살려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왼쪽 팔 전체를 뜯긴 채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또 다른 헌터였다.

헌터는 준석 일행을 보곤 안심을 했는지 그 자리에 풀썩 앉았다.


“씨X, 저게 어떻게 신(辛)급이야. 그 썩을 X이!”


다친 헌터를 보자 평범한 조원들이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반대로 준석은 공격을 받은 헌터를 보곤.


“오호! 위에 있었나보네.”


준석은 싱글싱글 웃으며 계단을 올라 헌터 옆을 지나갔다.


“아저씨, 몇 층이야?”


“헉, 헉, 바로 이 위다.”


“오케이!”


“알파, 우리도 따라가자.”


“넵.”


평범한 조원 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3층으로 올라갔다.


“캬하! 덤벼라! 엥?”


전원 3층으로 올라왔지만 암귀는 보이지 않았다.

준석은 계단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암귀 안 보이는데?”


그러자 헌터가 신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조심해라. 그 암귀 녀석, 헉···헉······‘투명화’ 능력이 있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준석의 배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뚫렸다.


“커헉!”


준석은 피를 토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날아간 준석을 보며 시우는 혀를 찼다.


‘쯧, 저건 죽었겠군.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알파에게도 같은 공격이 날아왔다.

하지만 알파는 가볍게 몸을 틀어 공격을 피했다.


“내 공격을 피하다니,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건방지게 누가 누굴 평가하는 거냐. 콱! 뒤질라고.”


시우는 천장을 올려다봤다.


“모습을 보여라.”


“뭐야, 어린애도 있었잖아?”


암귀가 투명화를 풀고 모습을 내비쳤다.

카멜레온의 형태를 한 암귀는 천장에 매달려 알파와 시우를 보고 있었다.

다리는 곤충처럼 3쌍을 이루고 있었다.

얼굴은 위아래를 반전시킨 것처럼 뒤집혀있었다.


“운이 좋은 걸? 어린애는 어른들보다 육향이 좋아서 맛있지.”


암귀는 시우를 보며 군침을 삼켰다.


“후후후, 오늘은 만찬이 되겠는······.”


“기습을 하다니 비겁한 놈이구나!!!”


준석이 암귀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일어났다.

시우는 화들짝 놀라며 공격을 받아 뚫렸던 준석의 배를 확인했다.


‘전부 아물었어. 어떻게 인간에게 저런 재생력이?’


“쳇, 설마 헌터였나? 헌터가 둘씩이나 찾아왔을 줄이야.”


준석은 검은색 원력을 몸에 둘렀다.

그러자 준석의 어깨에서 흐느적거리는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건 다름 아닌 암귀였다.

주황색의 지렁이같은 암귀는 준석의 목에 목도리처럼 빙 둘렀다.

얼굴도 점차 변형되어 사자의 형태로 바뀌었다.

4개의 눈이 ‘X’자 형태로 배치되어있다.


“드디어 전투네!”


암귀는 앙증맞은 목소리로 준석에게 말했다.


“그래. 시작해보자, 파트너!”


암귀가 불줄기를 내뱉었다.

이윽고 그 불줄기는 준석의 팔에 휘감겼다.


“최강과 싸우는 걸 영광으로 알아라, 파충류새끼야.”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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