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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망 님의 서재입니다.

내 운빨 돌려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인망
작품등록일 :
2019.01.01 22:38
최근연재일 :
2019.02.16 22:36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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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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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글자수 :
225,824

작성
19.02.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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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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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그건 말야 (2)

DUMMY

“저 두 사람에겐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그저 내가 인간 각성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지.”


나머지 두 사람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뭘로 저 두 사람을 납득시킨 걸까. 궁금증이 일었다.


“얘기는 너에게만 들려주면 될 뿐이다. 이 두 사람은 네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해왔기에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뿐이고.”


그는 담담히 말을 꺼내들었다. 그는 테이블 사방의 한 방면을 차지하고 있던 알라나 소장과 진서희 씨를 한 번씩 쳐다봤다.


“지금부터 시작할 얘기는 정말 지루할 거다. 정말 긴 얘기가 될 테니.”


다른 두 사람은 말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형만이 형님의 모습을 한 그것은, 이 고요함을 말을 시작하라는 신호로 알아들은 모양이다. 그가 자세를 바로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별무리 신맹으로부터 신이 사라진 이 행성의 관리 및 문제 해결을 명받고 온 삼 신격 중 하나인, 키텔이라고 한다.”


이미 몇 번이고 들었던 이름. 그가 내게 스스로를 소개하는 상황을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겪게 되니 좀 얼떨떨하다.


“그 일에 대해서 더 전해 받은 바는 없었다. 아까 내가 말한 내용이 다였지. 이미 신격을 이룬 상태에서 가타부타 설명을 더 구하는 것도 그렇고. 영영 격에만 머무르던 우리에게 업을 쌓을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 셋은 불만 없이 이곳, 지구로 왔다. 그리고 이 행성에 일어난 참상을 목격하게 되었지.”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에 어떤 얘길 할까 보고 있는데 그의 입가에서부터 선이 그려지기 시작하더니 테이블 위로 마구 그림을 그려대기 시작했다. 단순히 2차원적인 그림이 아닌 입체적인 느낌의 그림이었다.


뮈라제나 퓨라스도 그렇더니 얘도 이런 보여주는 묘기 같은 걸 왜이리 좋아하는 건가 모르겠네. 그래도 얘기만 듣는 거보단 이렇게 눈으로 보이는 뭔가가 있는 게 편하긴 하니.


그 선이 처음 그려낸 것은 지구였다. 그리고 다음 순서로 이상하게 꼬여있는 무언가가 지구를 덮은 모습을 그려냈다. 인과의 고리겠구만 저게.


“격을 이루고, 육체에서 벗어나 겪은 수없이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수없이 많은 차원에서 나온 공간이 행성 하나에 엮여 자기들끼리 공간을 점유하고, 거기다가 이계의 생명체들이 그 밖으로 나오면서 이공간의 주변 장악력이 더 강해지는 상황. 우리 셋 모두 다 당황했다.”


제멋대로 그림이 푸르고 붉은 지구의 한 곳을 지정하더니 침식지역의 모습과 폭주한 여파로 튀어나온 몬스터의 모습들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사태 초기의 모습이 저랬나.


“이 이상한 상황에 주의하면서 우리는 지구 전역을 샅샅이 뒤졌다. 사라진 원래의 지구 신들의 흔적이나,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난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을까 해서였지.”


“그래서 뭔가 찾았습니까.”


키텔이 고개를 저었다.


“신이란 개체에 관한 그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신에 대한 신앙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 하지만 이 행성에 신이란 족속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깨끗했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지운 것처럼.”


테이블 위의 지구 모형에서 붉고 푸른 빛이 명멸했다. 사태 초기에 나왔던 E급과 D급 침식지역을 나타내는 표시다.


“침식지역에 대한 것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저 지구에 감긴 저 꼬여있는 줄이 인과의 고리라는 것만 알아챘을 뿐. 행성 전체를 감쌀 정도로 큰 건 처음이었지만. 그렇게 우리는 알아낸 사실로 나름 판단을 끝냈다.”


입체적인 그림이었던 지구와 인과의 고리 모형이 갑자기 납작해지더니 갑자기 튀어나온 칠판위에 옮겨졌다. 이후에 키텔이 말을 할 때마다 각각의 설명에 해당되는 곳에 간략한 주석이 칠판 위에 적히기 시작했다.


“이 사태의 원인은 아마도 인과의 고리 때문이다. 그렇다면 행성 전체에 인과의 고리를 사용할 정도의 문제가 일어났던 것이다. 지금 우리가 찾아야 할 건 인과의 고리가 묶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가이다. 그렇게 2차 수색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널 발견했지.”


다시 칠판의 그림이 지구의 구와 인과의 고리를 그린 입체 그림으로 변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지도를 가리키더니 훅하고 빨려 들어가듯이 대한민국의 한 지점을 확대해서 가리켰다. 익숙한 위치였다.


“네 과도할 정도의 과의 운 때문에 인과의 고리가 걸린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알 수 없는 사태의 원인이 너란 것으로 납득해 버렸다. 인과란 엄청난 힘이면서도 미묘하지. 함부로 다뤘다가 어떤 일이 생길지는 신조차도 알 수 없으니. 그렇게 상황 파악을 끝내고 일의 해결을 위해서 우리 셋은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림이 바뀌었다. 동그란 원탁에 둘러앉은 세 명의 인영이 나왔다. 한 명이 말하면 나머지 둘은 듣는 식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별무리 신맹에서 말하는 사태의 해결이란 단순하다. 문제를 없애는 것. 거기엔 문제의 해결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이 있고, 또 문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


“그게 무슨 말인데요?”


그가 손을 그림 쪽으로 갖다댔다. 다시 칠판이 튀어나오면서 그가 말하는 안을 하나씩 요약해서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인과의 고리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지구를 원래대로 돌리는 것 하나. 그리고, 그냥 지구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 하나.”


“예?”


“뭐라구요?”


그때까지 잠자코 듣고만 있던 알라나 소장과 진서희 씨의 놀라서 외쳤다. 키텔은 잠자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태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한 새로운 환경의 조성이라는 게 있었지.”


“그 마지막에 얘기한 게 뭔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별무리 신맹에서 지구의 문제라고 파악한 내용은 단적으로 말하면 신의 부재와 그로 인해서 작동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 행성 연속성의 굴레다. 하지만 굴레는 잘 작동되고 있었으니 결국 남은 건 단 하나지.”


“연속성의 굴레란 건 또 뭔데요.”


“이 우주의 질서에서 벗어났느냐 벗어나지 않았느냐 대충 그렇게 보면 된다. 놀랍게도 타 차원의 영향력으로 엉망이 되고 있는 지구였지만 그 선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여하튼.”


칠판은 다시 지구와 인과의 고리를 그려냈다.


“침식지역은 곁가지라고 볼 수 있지. 그러니까, 신의 부재 상태만 없애면, 좀 무리하면 별무리 신맹 쪽에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식으로 둘러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어. 근데 지구에 신이 사라졌다고 했지 않나요. 그러면...”


“그 부분은 나를 포함한 삼 신격이 이 세계의 새로운 신이 되면 간단히 해결되지.”


나와 나머지 두 사람이 말을 잇지 못하고 그의 얼굴만 쳐다봤다. 내가 나고 자란 행성이 뭔지도 모를 것들의 건수 채우기에 동원된다는 생각에 약간의 불쾌감이 치밀었다.


“하지만 그건 안 될 말이지. 아직 격을 올리지 못해 온전한 신으로 불리지도 못하는 우리가 빈 세계의 신이 될 수야 있겠나. 그래서 앞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하기로 했는데, 이형식 네가 큰 변수가 되었지.”


“전 왜요.”


“그러니까, 사태로부터 1년이 지난 즈음이었나. 침식지역의 수준이 더 높아지고, 동시에 인류에게 각성자라 불리는 치들이 생기게 되었을 때. 그때, 네게도 변화가 일어났었지. 아니, 어쩌면 그 둘은 반대로 얘기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지. 네게 변화가 일어났기에 그 두 가지 일이 생겨난 거라고.”


“제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데요.”


“인과의 고리로 눌러놨을 네 과의 운이, 조금씩 풀려나기 시작했다. 그 시작과 함께 두 일이 일어났지. 갑작스런 변화에 우리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다가 알아냈지. 각성자들의 힘의 원천과 침식지역의 열쇠가 되는 힘이 사라진 신들에게서 기반한 것이라는 걸.”


다시 그림이 변했다. 조각상이나 그림, 그리고 금빛으로 번쩍거리는 물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엔 낯익은 것들도 있었다.


“이걸로 함부로 이 세계에 어떤 변화를 가하려는 안은 모두 폐기되었다. 우리가 맡은 이 일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네가 된 거지. 그때부터, 우리는 각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그 이후부터 나머지 두 신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시는 겁니까?”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수를 쓰든 이이상 변수가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우리는, 먼저 인과의 고리를 안정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각자가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각자가 맡은 인과의 고리의 구역에서의 일만 제대로 하면 서로가 하는 일에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지. 가끔 모여서 서로가 알아낸 정보를 공유하긴 했지만. 그렇게 수십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가 B, A급의 침식지역과 재앙급 침식지역인 듯한 사진을 테이블 위로 띄웠다. 그림과는 달리 생생한 느낌이 확 전해져 왔다.


“하지만 변화는 막을 수 없었고, 우리의 목적을 완벽히 해결할 만한 방법도 찾지 못했지. 그러다 이형식, 네가 각성을 하게 되면서 어떤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뮈라제가 내게 한 얘기가 떠올라서 그대로 물었다.


“절 키워서 태우니 뭐니하는 그 방법 말입니까?”


그가 무슨 얘길 하냐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삼 신격 중 처음으로 찾아온 뮈라제로부터 당신이 제안한 방법을 직접 실현하기 위해서 제게 접근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내가 제안한 방법은 이형식의 성장과 함께 지구에 일어날 변화를 최대한 줄이고, 그의 힘을 이용해서 지구를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을 말했다만. 정말 그녀가 그렇게 말했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에서 묘한 기색이 읽혔다. 뭔가 알아챈 듯하면서도, 좀 서글픈 느낌의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뭔가가 일어나고 있군. 그런데, 그녀만 자넬 찾아왔나.”


“아니오. 또 하나 절 찾아온 신격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는 뭐라고 했나.”


“음, 일단 침식지역 폭주 얘기를 했는데 당신이 십년 전부터 자리를 비우기 시작하면서 폭주가 심해졌다느니 같은 얘기를 했었습니다만. 뮈라제가 한 절 이용한 방법에 대해선 그도 잘 모르겠다고 애기했구요.”


“하.”


키텔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짧은 탄식을 흘렸다. 그는 잠시 그 상태로 있다 곧 자세를 바로하고 날 쳐다봤다.


“이 몸은 죽어가는 한 각성자의 몸을 빌린 것이다. 그는 지구를 위해서라는 내 말에 서슴없이 자신의 몸을 내놓았다. 내 원래 목적과 그가 생각하는 바가 부합했기에 이질감 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여태 네가 본 이형만은 그의 평소 행동 양태에 내가 심어둔 무의식으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다름없는 상태지.”


“저런.”


“그럴 수가...”


경악한 두 사람. 내가 상대한 사람이 그저 인형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슬퍼졌다. 그리고 목적을 알 수 없는 이계의 신격에게 어쩔 수 없이 몸을 넘겨준 그에게 동정심이 들었다. 속으로 살짝 묵념을 했다.


“이형식. 내가 왜 이렇게까지 무리해서까지 네 곁에 머물고 있는 건지 혹시 짐작 가는 바는 없나.”


“요새 일어난 일을 생각해보면... 위험한 일이 많았으니 저를 지키기 위해서라거나.”


“그래, 맞아.”


다시 지구 그림이 테이블 위에 나왔다. 그 위에 두 개의 점이 반짝이고 있었는데, 각각 인도양 한 가운데와 태평양 한 가운데 어디쯤을 가리키고 있었다.


“원래는 네가 불러일으킬 변수에 네가 위해를 입을 것을 염려해서 네가 성장하는 동안 널 지킬 생각으로 이 일을 실행한 것인데. 저번 불사조 사건 때 확인한 바, 상황이 좀 많이 변한 것 같다.”


반짝이는 점 두 개가 확대되며 영상이 나왔다. 황금 거인과 깃털 달린 커다란 뱀이 각각 인도양과 태평양 속을 이동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동료 중 널 노리고 있는 이가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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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9 요싯
    작성일
    19.02.11 21:28
    No. 1

    연재는 몇시쯤에 하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인망
    작성일
    19.02.11 22:19
    No. 2

    8시 - 10시 30분 사이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최대한 빨리 적어내고 싶은데 제 능력이 부족해서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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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In the Name of God (2) 19.01.26 247 3 12쪽
22 In the Name of God (1) 19.01.25 203 5 12쪽
21 Understar (4) 19.01.24 237 6 11쪽
20 Understar (3) 19.01.23 311 5 11쪽
19 Understar (2) 19.01.22 243 6 11쪽
18 Understar (1) 19.01.21 273 4 11쪽
17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3) 19.01.19 268 5 11쪽
16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2) 19.01.18 300 4 12쪽
15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 19.01.17 264 5 11쪽
14 Save us Now (4) 19.01.16 319 7 13쪽
13 Another side - Fake It 19.01.15 284 6 13쪽
12 Save us Now (3) 19.01.14 299 7 13쪽
11 Save us Now (2) 19.01.12 301 5 14쪽
10 Save us Now (1) 19.01.11 315 5 12쪽
9 Season of Change (4) 19.01.10 334 6 13쪽
8 Season of Change (3) 19.01.09 391 5 11쪽
7 Season of Change (2) 19.01.08 485 6 12쪽
6 Season of Change (1) 19.01.07 588 5 13쪽
5 Who Let The Dogs Out (3) 19.01.05 72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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