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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님의 서재입니다.

마도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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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작품등록일 :
2010.07.27 20:03
최근연재일 :
2010.07.27 20:03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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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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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글자수 :
28,790

작성
08.06.2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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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도전설(魔道傳說) (6) 재기(再起) - 다시 시작한다

DUMMY

이번 파트까지는 아무래도 시작 부분이라 그렇게 스피디하게 못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일이 해결 된 후부터는 스피디하게 스토리가 풀려져 나갈 예정입니다^^

비축분도 얼마 없이 시작해서 그런지 하루하루 글 올리는 게 제법 힘드네요.

우선 이번 주까지는 매일 연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으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앗 하는 사이에 이제 주말이네요.

요샌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아 정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

그럼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mail protected]

사탕을 빨면서 요도가







이곳에 있는 다른 다섯과 단목하진은 조금 다르다. 다섯 모두가 각각의 위치에서 활약을 했다면 단목하진은 오히려 반대였다.

어렸을 적 마교 제일의 후기지수로 손꼽히며 단목하진의 인생은 평평 대로를 달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단목하진은 오히려 전륜마왕대의 놀림거리였다.

전륜마왕대 대주의 동생…… 그 배경조차 없었다면 단목하진은 지금쯤 어딘가 마교 구석진 곳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단목하진을 진자량이 선택한 것이다.

진자량이 정체를 밝히자 그 누구도 섣부르게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진자량이라는 이름의 무게는 마교인들에게 보통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 상황이 잘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인데 이제 너희들의 소속은 이곳이다.”

“이곳이라면……”

“그래. 너희들은 이제 흑색기마대다.”

진자량의 그 한 마디에 모여 있는 모두가 당황스러운 듯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갑작스럽게 호출 된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흑색기마대 소속이라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제각기 다른 곳에 속해 있었다.

좌립이 낮지만 정확한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흑색기마대는 끝났다고 들었습니다만.”

“네 대주가 그리 말하더냐?”

“그게……”

“잘 들어라. 단 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는 이상 흑색기마대는 끝나지 않았다.”

진자량이 창을 뽑아 든 채로 단상 위로 날아올랐다. 마치 새처럼 허공을 날아오른 그가 단상에 선 채로 아래에 있는 자들을 내려다봤다.

그저 창을 들고 가만히 서 있을 뿐이거늘 왠지 모를 위압감이 풍긴다.

“여태까지 너희들은 다 다르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너희는 모든 걸 함께한다. 지금까지는 달랐지만 이제부터 너희는 흑색기마대라는 이름으로 묶였다. 명령엔 절대복종이다. 내부에서 싸움을 벌이는 것도 용서하지 않는다.”

다 다른 곳에서 살아왔던 자들이다.

거기다 맡아왔던 임무들도 다 다르다.

호위를 담당하던 자도 있고, 살수행을 하던 자도 있다. 전장에서 미친 듯이 싸우던 살인귀도 있고, 버려진 듯 조용히 살아왔던 자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다.

흑색기마대라는 이름 아래 함께하게 된 이상 이들은 모든 것이 같아져야 한다.

진자량이 말을 이었다.

“너희들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흑색기마대의 무인들은 광풍대와의 싸움에서 모두 죽었다. 그래서 난 교주님께 말씀드리고 다시금 흑색기마대를 재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평소 눈여겨보던 너희들을 부탁한 것이다.”

이제야 대충 상황 파악들이 끝났는지 얼굴에서는 한결 궁금증이 걷힌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표정들이 밝지는 못했다.

흑색기마대…… 지금 짊어지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이기 때문이다.

호운추가 여전히 도발적인 어투로 말했다.

“이미 이쪽으로 보내진 걸 보니 위에서는 그리 정한 모양인데…… 그럼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지요. 헌데 하나 이해가 안되는 게 있습니다.”

호운추가 시선을 돌려 단목하진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단목하진. 저 놈은 왜 있는 겁니까? 정말로 대주께서 흑색기마대를 재건하려고 저희를 모으신 거라면 단목하진이 있다는 것도 우습지요.”

호운추의 말에 다른 이들 또한 말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내심들 동감하는 표정이었다. 서로가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단목하진만큼은 이곳에 모인 다른 다섯 명 모두가 알고 있다.

마교 제일의 게으름뱅이……

그가 바로 단목하진이 아니던가.

천부적인 재능과 뛰어난 가문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해오던 단목하진은 후기지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했을 정도다.

유명한 만큼 단목하진의 변해버린 모습 또한 빠르게 퍼졌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단목하진이 아니다.

그런 단목하진과 자신이 같은 곳에 있다는 사실이 호운추는 불만스러웠다.

단목하진은 자신을 보며 대놓고 모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누가 본다면 전혀 다른 삼자의 이야기를 하는 줄 알게다.

진자량은 불만을 토해내는 호운추를 향해 말했다.

“방금 말했을 텐데…… 내 명령에는 절대복종이라고. 그 말은 곧 내가 한 행동에도 의의를 두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래도 넌 좀 더 혹독하게 다뤄야겠군.”

“…… 칫.”

호운추는 더는 말을 이어나가기 어려웠는지 가볍게 불만의 소리를 토해내고는 입을 닫았다.

진자량은 아무렇지 않게 서있는 단목하진을 보며 말했다.

“이런 말을 듣고도 너는 아무렇지도 않더냐?”

“대수롭지 않습니다. 워낙 자주 듣던 이야기라……”

씨익 웃으며 대꾸하는 단목하진을 보며 진자량의 옆에 서 있던 위종산은 속으로 혀를 찼다. 무인으로서 모욕을 당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쯧쯧. 한심한 놈…… 대체 대주께서는 어떠한 연유로 저런 놈을 뽑았는지 모르겠군.’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묻지는 않았다.

진자량이 선택한 일이다.

진자량이 무엇을 보고 저 단목하진을 흑색기마대에 어울리는 인물이라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그렇다고 판단했다면 그런 것이다.

진자량은 웃는 단목하진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고는 이내 입을 열었다.

“오늘 당장부터 훈련을 시작하려 했지만 일이 생겨 그렇게는 못하겠군. 시간을 줄 테니 짐들을 모두 이곳으로 옮기도록. 머물 거처는 위종산이 알아서 정해줄 것이다. 내일부터 매일 인시(寅時:3~5시)가 되면 이곳에 모인다.”

“이, 인시?”

여명이 당황스럽다는 듯이 되물었다.

인시라면 가장 깊은 잠에 들 시간이 아니던가. 그런 시각에 이곳 연무장에 모이라니……

여명이 따지듯 물었다.

“그럼 잠은 언제 잡니까?”

“원한다면 지금부터 쭉 자게 해 줄 수도 있는데.”

진자량이 창끝을 슬쩍 움직이며 말했다. 그 모습에 여명이 급히 손을 저었다. 진자량의 정체를 아는 순간부터 위축되는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

“돼, 됐습니다. 인시에 나오도록 하죠.”

“이야기는 대충 끝난 것 같으니 내일 보도록 하지. 마지막 남은 하루 잘 즐기는 게 좋을 거다.”

이야기를 끝마친 진자량이 위종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위종산, 알아서 거처들 마련해줘.”

“알겠습니다 대주님. 그런데…… 지금 가실 생각인 겁니까?”

진자량이 창을 뒤로 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내키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금 진자량은 전대 대주였던 단천양을 만나러 가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게 오년 전인가?”

“그 정도 되셨을 겁니다.”

“분주(汾酒)는 남아있고?”

“예, 전에 놔뒀던 것이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알겠다. 그럼 다녀오지.”

진자량은 말을 마치고 훌쩍 몸을 돌려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단천양…… 그를 찾아갈 때는 항시 분주를 들고 가야만 했다. 지독히도 술을 좋아하는 단천양은 개중에서도 특히 분주를 즐겼다.

분주를 들고 가지 않으면 문전박대까지 서슴지 않는 기이한 사람이다.

예전부터 분주를 놔두던 방에 들어선 진자량은 개중에 큰 병 하나를 들고는 터벅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단천양의 거처는 마교 내부에 있지 않다.

진자량은 술병을 창대 끝에 건 채로 마교를 벗어나 목적지를 향해 말없이 걸었다.

한참을 걷자 주변에 점점 나무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곳이다.

나무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오던 진자량이 발을 멈췄다. 눈앞에 커다란 호수가 쭉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호수의 근처에 자그마한 집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자량은 가벼운 한숨과 함께 그 집으로 다가갔다.

집 앞에 선 진자량이 목소리를 높였다.

“진자량입니다.”

진자량이 자신이 왔음을 알리기가 무섭게 안에서는 이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말이 흘러나왔다.

“분주는?”

“물론 가져왔습니다.”

“껄껄! 역시 흑색기마대의 대주답군 그래.”

시원한 웃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신선처럼 보이는 노인 하나가 긴 담뱃대를 물고는 앉아있었다.

바로 이 노인이 전대 흑색기마대의 대주인 단천양이다.

진자량을 바라보며 단천양이 놀랐다는 듯이 감탄을 쏟아냈다.

“이런! 조그맣던 놈이 벌써 많이도 컸구나.”

“그건 오년 전에도 하신 말 같군요.”

“잔소리는 됐고 어서 분주나 내놔 보거라.”

진자량은 질렸다는 듯이 창을 움직였다. 그러자 창끝에 걸려있던 병이 무서운 속도로 단천양을 향해 날아들었다.

휘리릭!

마구 돌면서 날아드는 병을 단천양은 손바닥으로 어렵지 않게 받아냈다. 그리고는 바로 병을 열며 술 향기를 깊게 맡았다.

눈을 감은 채로 단천양이 감탄성을 토해냈다.

“역시……! 분주의 향은 천하의 그 어떠한 것도 따라올 수 없지. 껄껄.”

말을 마친 단천양은 병째로 술을 들이켰다.

술기운이 강하기로 유명한 분주이거늘 단천양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렇게 분주를 한 병을 전부 들이킨 후에야 단천양이 진자양을 바라봤다. 살짝 얼굴이 붉어지긴 했지만 단숨에 분주를 들이켠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멀쩡하다.

“곧 찾아온다 해서 올 줄은 알았지만 오늘 바로 올 줄은 몰랐군. 내가 보낸 아이를 되돌려 보냈던데…… 그것 때문에 찾아온 게냐?”

“그렇습니다.”

“왜? 내가 보낸 아이의 어디가 맘에 들지 않더냐.”

“맘에 안 드는 부분이라……”

진자량이 잠시 말을 끌었다.

생각하는 듯이 보였지만 이미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는 진자량이다.

“우선은 실력을 알 수가 없습니다. 흑색기마대를 잘 아시는 분이니 아시겠지요. 등 뒤를 맡길 수 없는 동료가 있다면 함께 싸울 수 없습니다.”

“그걸 내가 모를까. 그 아이의 실력은 내가 보장하지.”

“뭐 솔직히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흑색기마대를 잘 아시는 어르신이 추천한 자이니 실력은 믿을만하겠지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라……?”

진자량이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단천양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 되돌려 보내고 이렇게 찾아온 이유가 있었다. 만약 그 이유가 없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실력을 확인하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그건……

“여인에게 전장은 너무 가혹하지요.”






무한한 꿈을 가진 이들의 모임… 사신(四神)

그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의 끝을 보기 위한

그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는 그들 중 남주작 요도의 이야기 이다.

dreams come true 사신(四神)


http://www.sasin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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