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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님의 서재입니다.

코인 어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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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n272
작품등록일 :
2021.04.11 23:57
최근연재일 :
2021.04.13 01:43
연재수 :
6 회
조회수 :
473
추천수 :
0
글자수 :
17,911

작성
21.04.12 06:10
조회
26
추천
0
글자
10쪽

4화

제대로 시작하는 첫 작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폐건물에서 나온 그들이 가장 먼저 본 것은 그들이 나온 올림픽대로였다.

이미 대로라고 하기에도 무색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으며 어떤 부분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린 곳도 있었다.

그 곳에서 무엇이 나왔을지 이현과 유진은 상상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기에 더욱 그들은 확실한 죽음보다 불확실한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코인 사용법을 정확히 익히고 싶었던 이현이지만 그럴 시간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럼 우선 여의도 쪽으로 더 들어가보죠. 2시간 정도 남은 것 같으니 그 시간은 어떻게 해서든 버틸 수 있을 거에요. 알람 읽으셨죠? 스테이.."

"잠시만요 알람이 하나 더 왔어요."

유진은 핸드폰을 보며 이현의 말을 끊었다.

샤워도 못한채 찝찝한 기분으로 있던 이현은 속상한 기분을 억눌렀다.


[스테이지 1. 종료까지 2시간 남았습니다.]


[따라서 스테이지 1의 STEP2로 진입합니다!]


[STEP2에서는 어떠한 크리쳐라도 한 개체 이상 잡아주셔야 합니다! 제한시간은 1시간으로 만약 크리쳐를 잡지 못하시면 코인은 자동 몰수당하게 됩니다.]


[각 크리쳐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총 10계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현 스테이지 1에서는 '무'단계의 크리쳐까지만 생성이 됩니다!]


[각 크리쳐는 계급마다 주어지는 보상이 다르니 높은 크리쳐를 잡을 수록 더 좋겠죠? 물론 1마리를 넘는 크리쳐를 사냥하셔도 환영입니다!]


[자 ~ 그럼~~ 다시 파이팅해보자구요!]


역시나 기분 더러운 말투다.

이현은 또 한 번 생각했다. 악질이다.

"지 혼자 신나하는게 상당히 짜증나네요."

유진이 한쪽 눈썹을 치켜세우며 덧붙였다.


그와 동시에 이현은 다시 한 번 머리를 굴렸다.

'잠깐 크리쳐 한 마리를 잡아야한다고? 유진씨는 방금 잡았으니.. 나만 잡으면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이현은 여의도 쪽을 바라보았다.

날아다니는 악어새(?) 이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말고는 머리 4개달린 15층 높이의 거인. 걸어다니는 나무.

...... 저런 걸 사람이 잡을 수는 있는걸까?


제한시간 또한 문제다. 지금 시간이 6시 20분. 이 미친 짓거리가 시작된게 5시 부터이니 2STEP이 끝날 때까지 40분도 채 남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메탈 같은 코인으로 잡을 수 있을까?


사실 쉬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전 타임에서의 물고기. 메탈 형태로 한번만 즈려밟으면 잡을 수 있는 녀석이 있었다. 이현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문제는 그곳으로 가려면 다시 한 번 올림픽대로를 넘어야 하고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현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계속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록 이현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짝!


이현은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정신차려요. 어쨌든 어질 현씨도 빨리 저 이상한 것들을 잡아야 하는거잖아요. 쉬운 놈으로 빨리 골라서 끝내버리자구요."

유진이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결혼하고 싶다. 이현은 생각했다.

잠깐 어질 현이라니 끔찍한 별명이다.


그래 고민하는 거 보다야 빨리 나아가야해. 유진씨가 있어서 다행..


"현씨!"


[100메탈즈 코인이 활성화됩니다.]


[잔여 메탈즈 코인 900 코인입니다.]


퍼억!


무언가 온다는 것을 알아챌 틈도 없이 나무 사이로 거대한 암석팔이 빠르게 튀어나와 이현을 강타했다.

"크헉"

거대한 주먹에 맞은 이현은 사정없이 나가 떨어지며 땅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뭐야 뭐에 맞은거지? 어지러워....'

이현은 날아가는 시점에 정신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고 그의 눈에는 자신이 서 있던 곳에 있는 거대한 돌 골렘이 비쳤다.


"현씨! 괜찮아요?"

유진이 멀리서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허억..허억..어떻게.. 그럭저럭 살아있네요.."

이현은 가쁜 숨을 내뱉으며 답했다. 아마 타격 직전에 '메탈즈 코인'이 가동되면서 데미지를 줄여준 듯 했다. 자동스킬이였나..하지만 팔 한쪽이 말을 듣지 않았고 머리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현은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짝 짝 짝 짝

"이야 이걸 맞고도 살아? 8명만에 처음인가? 대단해~"

멀리서 한 녀석이 박수를 치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했지만 그 웃음이 호의적인 웃음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것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웃음만이 가득했다.

모자를 눌러썼지만 그 얼굴은 좀처럼 가리기 힘든 듯했다.

집 앞에 편의점이나 갈 법한 츄리닝에 슬리퍼를 질질 끌며 다가오는 그의 모습 뒤에는 거대한 돌 골렘이 서 있었다.

아까 그 거인들 보다 조금 작으려나.


"이게 뭐하는 짓이죠? 이런 시국에 서로 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유진은 이전까지 본 적 없는 얼굴로 그 남자를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이내 남자의 반응은 어이없다는 듯한 조소 그 자체였다.

"뭐라는거야 누나? 알람 제대로 본 거 맞아? 너희들 죽이면 나한테 코인이 들어온다니까? 그 코인들을 다~ 팔아서! 내 골렘이 이~렇게 커졌다고~? 얼마나 재밌는데!

당신들까지 잡으면 이제 7+..2..는.. 9.. 9명이야! 크하하! 저기 있는 거인들크기로 빨리 키워야한다구~"


'코인을 팔 수 있다고? 다른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거야? 그럼 아까 10000N이라는게.. 설마..'

이현은 다친 팔을 붙잡은 채 생각했다.


"미친새끼.."

유진이 나지막히 속삭였지만 이현의 귀에는 확실히 들렸다.

"현씨는 뒤에 계세요. 제가 어떻게 해볼테니 일단 회복에 집중해요."

이현은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났지만 어쩌할 도리가 없이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옵저빙"

아까 건물에서와 같다. 유진이 말한 은신스킬이라는게 저것인가.

이현은 감탄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고 자신의 비트온을 확인했다.

'분명 '어게인'은 10000N이라고 했지.. 그러면 혹시 이 N이 Normal일까? 다른 일반 코인과 바꿀 수 있는거라면..'


"이야~ 누나! 어디로 갔어! 재밌는 스킬코인 지니고 있네~! 뭐 어떡하려고!"

반면에 개백수는 더욱 신난 듯한 모습을 하며 골렘의 손바닥을 이용하여 어깨위로 올라갔다.

"자 이제 어쩔껀데! 해봐!"

그의 자신만만한 말과 동시에 그의 뒤에서 유진은 모습을 드러내며 외쳤다.


"스트라이킹"


'끝났군.' 이현은 생각했다.

그리고 아까와 같은 황홀한 빛이 주변을 휘감으며 이현은 눈을 질끔 감았다.

그리고 다시 이현이 눈을 떴을 때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

"?"

유진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채 다시 한 번 외쳤다.


"옵저빙!"


......


[옵저빙 코인이 전부 소진되어 더 이상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푸흐흐흐흡! 푸하하! 누나~ 그 스킬 뭐야~ 눈뽕 스킬이야~? 아우 뭘 그런 선물을 다 주고 그래~ 어우 그러면 이 쪽도 선물을 하나 줘야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거대골렘은 유진에게 팔을 휘둘렀지만 유진은 잽싸게 반대방향으로 도약해서 피했다.

"오우~ 누나 날렵한데! 그럼 이건 어때!"

골렘은 또 다시 양 손으로 유진을 향해 내려 찍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뒤로 도약한 후 피하는 유진이었다.


"그래서 오늘안에 한번은 때리겠어?"

잠깐만. 유진은 생각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 내가 지금 도발을 한건가? 아직 현씨도 회복중인데 잠깐만. 이거...


"라이트"


그 소리와 함께 날라오는 주먹의 속도는 아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유진은 당황하며 반대방향으로 도약했지만 그 주먹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었다.

"악!"

그녀의 다리에 스친 골렘의 주먹으로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이내 골렘의 주먹은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자~ 잘 가시고! 이걸로 8명째! 그.리.고!

저 형님까지~ 9명..인데.....? ....~어디갔지~?"


[*어게인*코인 100개 매도 완료되었습니다.]


[파워렛 코인 1000000개 매수 완료되었습니다.]


[1000000파워렛 코인이 활성화됩니다. 잔여 파워렛 코인 0코인입니다.]


[파워 어빌리티가 1000000 상승합니다. 더 이상 파워 어빌리티를 올릴 수 없습니다.]


"스팀"


퍼억!


이현이 내두른 주먹에 골렘은 부숴졌다. 아니 사라졌다. 그 자리에 골렘이 서있었는지는 광경을 본 3명이 아니면 그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유진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그 광경을 지켜보았고 골렘의 위에 있던 개백수는 무언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릴 틈도 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자..잠깐..이게~.. 무슨..일..~?"


"후.. 씨발.."

이현은 딱밤을 때리려는 듯 엄지와 중지를 둥글게 말았다. 그리고 초점 없는 눈으로 다시 한 번 얘기했다.

"꺼져."


딱!


이 소리와 동시에 개백수의 머리는 사라졌고 그의 목에서는 붉은 피가 솟아나왔다. 초록색이었던 그의 추리닝은 마치 수박을 연상케 하듯이 색감의 조화를 이루었고 유진은 그 광경을 넋을 잃고 쳐다 보고 있었다.

다리를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그녀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 계속해서 앉아있었다.

"하아....."

이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유진이 앉아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유진씨. 다음 생에 봐요."


띠링!


[7시입니다! 스테이지 1 STEP 2 제한시간이 초과되었습니다! 보상과 소멸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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