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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1978 : 세계 No.1 재벌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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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마
작품등록일 :
2019.07.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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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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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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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한영 중공업

DUMMY

청와대를 다녀와서 나와 박성균 회장, 전략기획실 김영준 실장, 이학연 재정 본부장, 통합 구매실 안영준 실장을 불러 회의를 하였다.

내가 말했다.

“우리에게 온라인 데이터 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온라인 데이터 사업은 컴퓨터 사업을 이어갈 차세대 먹을거리입니다. 그러므로 온라인 데이터 사업은 무조건 해야 합니다.

다만 정부에서 내건 한영 중공업 인수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옛 삶에서 한국 데이터 통신 회사에서 피시 통신을 84년부터 사서함 서비스로 시작했다. 우리는 한피시 AT와 패밀리컴 XT에 모뎀을 추가하여 온라인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하드웨어와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계획이 가능했다.


안영준 실장이 골치 아픈 표정으로 말했다.

“한영 중공업은 부실 덩어리입니다. 우리가 은행과 한전이 가진 주식을 모두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4천2백억 원입니다. 더구나 매년 2백억 원에서 3백억 원의 적자 기업입니다.

이런 회사를 IT 사업하는 우리 그룹이 인수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계속 적자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한영 중공업은 발전 설비 사업, 담수 플랜트 사업, 산업 설비 사업, 주조.단조 사업이 강점이다. 더구나 창원 기계공장이 6월에 완공되면 국내 최대의 기계 공장이 된다.

이학연 본부장이 말했다.

“인수하는 자금으로 우선 1천2백억 원으로 하고 3천억 원은 5년간 갚는 것으로 제안하면 정부에서 받아들일 것이니 자금은 문제가 없습니다. “

김영준 실장이 말했다.

“다만 인수 조건으로 10년간 한전의 발전 설비의 독점 및 20년간 원자력 발전소 설비 독점을 요구하여 국내 시장 발전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어느 정도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내가 최종적으로 말했다.

“대통령 각하께서 지시한 사항이니 싫어도 인수해야 합니다. 괜스레 그의 비위를 거슬렀다가 다른 회사에 불덩어리가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학연 본부장의 조건으로 인수한다면 올해부터 나오는 석유 판매 이익으로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인수를 진행하도록 하지요.

인수는 김영준 실장이 청와대 관계자와 협의하고 금액은 이학연 본부장이 해결하는 것으로 정합시다. 그리고 한영 중공업에 대한 경영은 한영 중공업의 원주인인 대현 양행의 정문영 전 사장님께 맡길 생각이니 안영준 본부장이 그분과 회의를 주선하세요.”

청와대에서 한영 중공업을 우리에게 떠넘길 때 중공업 경영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나는 지금 IT 사업에 신경을 쓰기도 바쁘다. 더구나 내년에 해외에 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한영 중공업을 그냥 망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한영 중공업의 발전 설비는 국가 개발의 기간 중추이다. 이미 차관을 들여와 투자하여 세운 공장과 인재들이 아깝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책이 위탁 경영이다. 나를 대신해 책임지고 한영 중공업을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이다.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 전문 경영인이 바로 정문영 한나건설 사장이다. 그는 한영 중공업의 창업자이며 초대 사장이니 가장 적임자였다.


60대 초의 정문영 한나건설 사장은 대현그룹 정한영 회장처럼 키가 크고 몸이 건장했지만 초췌한 안색이다. 몸이 불편하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보였다. 그는 안철민 비서실장과 함께 왔다. 안철민 실장은 정문영 사장을 30년간 보좌한 인물이었다.

우리 측에서 안영준 실장과 이학연 본부장이 참석했다.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소파에 앉았다.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정 사장님을 모신 이유는 한영 중공업 때문입니다.”

순간 정문영 사장의 눈빛이 빛났다. 그가 입을 열었다.

“한영 중공업은 공기업으로 지케이 그룹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관련이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는 밖으로 새어 나가서는 안 되는 비밀입니다.

청와대에서 우리 그룹에게 한영 중공업을 4천2백억 원에 인수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4천 2백억 원을 주고 인수하라고?”

정 사장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정 사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지금 그 누가 청와대 지시를 거절할 수가 있겠습니까? 결국 우리는 인수하기로 정하고 청와대와 조건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그룹은 컴퓨터 사업 분야는 정통하지만, 중공업 분야는 매우 취약합니다. 아니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한영 중공업을 인수하면 이미 과거에 경영해보신 경험이 있는 정 사장님에게 위탁 경영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정문영 사장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가 형님인 대현 그룹 정한영 회장과 싸우면서 일군 회사가 한영 중공업이다.

그는 고 박정희 대통령만 믿고 거액을 쏟아부어 기계들을 수입하여 공장을 세우고 있는 과정에서 신군부가 그의 모든 노력을 아무런 보상 없이 빼앗아 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기도 했다.

그 분한 마음으로 건강하던 그는 가슴에 병이 들어 의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정권이 먹은 것을 토해낸다고 하니 다시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지만, 돈이 문제였다. 지케이 그룹의 인수 자금 4천2백억 원이 그에게 없었다.

분하지만, 아직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눈을 뜨고 차분하게 물었다.

“한영 중공업의 경영을 맡는다면 무슨 이득을 나에게 줄 것인가?”

“한영 중공업의 영업 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식을 정 사장님 또는 정 사장님이 지정하는 사람에게 성과급으로 주겠습니다. 단 지분율이 30%에 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성과급으로 주식을 주겠다?”

“그렇습니다. “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부회장 조건은 좋기는 하지만, 이익 실현성이 없어서 맡아봐야 고생만 할 것이니 깨끗이 포기하겠네.”

“이익을 내는 발전 설비 사업과 주조.단조 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을 외부에 매각한다면 충분히 흑자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산업 설비 사업과 담수 플랜트 사업을 매각하라고?”

“적자가 나는 사업을 등에 지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정 사장님이 지분율 30%를 가지는 순간 기업공개를 할 계획입니다. 그때 정 사장님이 우리에게서 21%의 주식만 사면 한영 중공업은 한나 그룹이 됩니다.”

“음···..”


해 볼 만한 게임이었다. 21% 주식 가격은 880억 원. 이미 확보한 30% 주식과 그가 가진 회사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한영 중공업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먹이가 눈앞에 있는데 포기한다면 사업가가 아니다. 더구나 한영 중공업은 그가 어렵게 만든 아들과 같은 존재다.

“발전 설비 사업은 한전의 독점 공급 조건이 없다면 모래성과 같네.”

“이번 정부와 인수 조건을 조율할 때 일반 발전소 설비는 10년, 원자력 발전소 설비는 20년 동안 한전에 독점 공급을 보장하는 각서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지케이 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네. 자세한 세부사항은 여기에 있는 안철민 비서실장과 상의를 하면 되네.”


대현 전자 정재헌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영 중공업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도는데 사실입니까?”

“예, 우리가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인수 가격이 얼마인데?”

“4천2백억 원입니다.”

4천2백억 원에 깜짝 놀란 그가 물었다.

“4천2백억 원? 그 돈을 주고 부실 덩어리를 인수한다고? 우리는 천억 원이라고 예상했는데.”

“석유 개발 건도 있어서 정부가 인수를 강요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어서요.”

“석유도 이제 나오는데. 그런데 그걸 인수 하면 경영할 자신은 있습니까?”

“우리같이 컴퓨터를 개발하여 먹고 사는 사람이 쇠를 다루는 사업을 어떻게 경영합니까? 정 사장님 작은아버지 정문영 사장님에게 위탁 경영을 부탁했습니다.”

“작은아버지에게요? 우리 그룹도 관심이 많습니다.”

“대현 그룹이 경영하면 국민들에게 괜한 오해로 욕 얻어먹습니다. 더구나 정권 실세에게 찍히면 골치만 아파집니다.”

“그렇긴 하네요. 알겠습니다.”


김영준 실장이 정부와 잘 조율하여 한영 중공업이 한전에 발전 설비를 독점 공급한다는 각서에 동력자원부 장관과 대통령의 서명을 받았다.


위탁 경영을 받은 한나 그룹은 한영 중공업의 핵심 사업만 남겨두고 나머지 사업을 매각하여 덩치를 줄였다.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대현 중공업이 인수하여 세계적인 업체가 되었다.

옛 삶에서 한영 중공업은 덤핑으로 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중동에서 수주하여 적자를 많이 보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매년 흑자로 정문영 사장의 지분율이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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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지케이 건설 인수 +1 20.09.14 3,596 85 13쪽
156 아비엠과 협상 +2 20.09.11 3,690 88 9쪽
155 지케이 데이터통신 (4) +2 20.09.09 3,833 85 10쪽
154 지케이 데이터통신 (3) +1 20.09.07 3,896 88 8쪽
153 지케이 데이터통신(2) +3 20.09.04 4,011 84 9쪽
152 지케이 데이터통신(1) +7 20.09.02 4,189 90 9쪽
» 한영 중공업 +3 20.08.31 4,359 87 9쪽
150 청와대 회동(2) +12 20.08.28 4,446 91 11쪽
149 청와대 회동(1) +5 20.08.26 4,360 92 8쪽
148 한컴 로버 +1 20.08.24 4,242 93 9쪽
147 한컴의 약진(2) +3 20.08.21 4,356 91 9쪽
146 한컴의 약진(1) +3 20.08.19 4,464 10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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