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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님의 서재입니다.

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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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최근연재일 :
2016.05.02 22:33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1,840
추천수 :
732
글자수 :
150,865

작성
16.03.17 15:44
조회
345
추천
41
글자
7쪽

오피르제국3

DUMMY

유렌은 정말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그 남자는 가족도 친구도 여타 마구간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자신에게 검을 가르쳐 줬을 뿐인데 분노와 슬픈 감정을 조절할 수 없었다. 로우덴 후작의 마지막 웃음은 유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뚝 뚝 뚝


‘어? 왜 이러지? 왜 눈물이 나지?’


유렌은 알 수 없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저 남자가 반역을 할 리가 없어. 무슨 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어. 주인님은 알고계실지도 몰라.‘


로우덴 후작의 처형이 끝난 후 사람들은 각자 흩어지기 시작했고, 광장 한가운데는 유렌 혼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봐! 뭐 하는 거야? 집행은 끝났어. 어서 돌아가.”


유렌은 집행관의 말에 대꾸 없이 돌아섰다. 그리고 허탈한 발걸음으로 마구간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어이! 잠깐 좀 볼까?”


골목길에서 낯선 남자 세 명이 유렌을 불렀다. 유렌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보이지 않았다. 태어나서 이상한 감정을 느껴본 것이 처음인 유렌으로서 쉽지가 않았다. 낯선 남자 세 명은 유렌이 자신들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걷자 씩씩거리며 유렌쪽으로 다가왔다.


“야! 우리를 무시해? 소지품 다 꺼내주면 조용히 보내줄게.”

“없어.”


유렌은 평소와 다른 성격을 보였다. 초점을 잃은 눈동자와 알 수 없는 기운이 유렌을 감싸고 있었다.


“죽고 싶어? 조용히 보내줄 때 가는 게 좋을 거야.”

“없다고.”


낯선 남자 세 명은 유렌의 태도에 정말 화가 났다.


-스륵


-스으윽


낯선 남자 세 명은 각자 자신의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그리고 유렌에게 겨눴다.


“마지막이다. 꼬맹아. 살고 싶으면 가진 거 다 내놓고 꺼져.”

“없다니까?”


유렌의 거절의사에 가장 덩치가 큰 남자가 유렌에게 달려들었다.


-쉬익 챙


-땡강!


덩치가 큰 남자는 부러진 자신의 검을 바라보며,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유렌이 언제 검을 뽑았는지도 몰랐고, 더욱 더 당황했던 것은 유렌의 검이 푸른색 오러를 두르고 있었다.


“오..오러 블레이드!!”


나머지 두 명의 남자는 경악을 하면서 재빨리 도망쳤다. 덩치가 가장 큰 사내는 뒤로 넘어지면서 겁에 질려 하는 표정으로 유렌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기분이 매우 안 좋으니까 꺼져.”


유렌은 검을 거두고 뒤돌아 마구간으로 가기 시작했다. 덩치가 큰 남자는 부러진 검을 들고 재빨리 유렌에게서 도망쳤다.


‘후. 어서 주인님한테 물어봐야겠어. 머리가 너무 복잡해.’


유렌은 마구간에 도착했다. 그리고 주인은 유렌을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자식이! 너 지금 어디 갔다 오는 거야? 감히 내 명령을 어겨?”

“명령을 어긴 건 죄송합니다. 근데 주인님 꼭 물어볼게 한 가지 있습니다.”


주인은 뭔가 분위기가 다른 유렌을 보면서 짐작했다.


‘후작님을 봤군..’


“그 남자는 어떤 남자입니까? 주인님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알려주십시오.”


주인은 유렌의 표정을 보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밖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구나. 일단 들어가자.”


유렌과 주인은 오두막집으로 들어갔다.


“유렌아. 그 남자는 너도 알겠지만, 3명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 중 최강이라 불리는 로우덴 후작님이시다. 너한테 검을 가르쳐 주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너를 제자로 생각하신 거 같다. 그 분은 평생을 오피르 제국을 위해 살았고, 자신의 영지를 사랑하는 대단한 분이셨지. 그리고 너와 백성들을 위해서 돌아가신 거야. 로우덴 후작과 관련된 사람은 모두 왕비가 죽였다.”

“왜 왕비가 로우덴 후작님과 관련된 사람들을 죽였죠?”


유렌은 주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왕비는 왕의 총애를 받는 첩이였다. 하지만 왕비는 야망이 있었다. 바로 왕비의 자리에 앉는 거지 그리고 그 자리에 앉기 위해 로우덴 후작님과 영향력 있는 귀족들에게 제안을 했지. 하지만 모든 것이 왕비의 계획이었고, 왕비를 도와준 사람들은 왕비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 죽였다. 죽은 귀족의 수가 20명이 넘지. 그리고 마지막이 로우덴 후작님 이였다.”


유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주인에게 말했다.


“왜죠? 그렇게 백성들을 사랑하는 로우덴 후작님이 왕비를 왜 도왔죠?”


“그 때 당시 로우덴 후작님의 영지는 가뭄과 이름 모를 질병으로 백성들이 고통 받고 있었다. 하지만 왕비가 제안했지, 무능한 왕보다는 왕비가 권력을 잡게 된다면, 로우덴 후작님의 영지를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처음에는 거절하셨다. 그렇지만 고통 받는 백성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로우덴 후작님은 결국 왕비를 도와주었다. 보기 좋게 왕비의 계획에 걸린 거지.”


유렌은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백성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놨던 로우덴 후작을 생각했다.


“유렌아. 그리고 후작님께서는 너도 염두에 두셨다. 그 분은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끝의 경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너의 가능성을 보고 검을 알려주신 것 같다. 그리고 왕비한테 너를 보호하려고 정체를 숨기신 듯하구나. 너는 큰 은혜를 입었다 유렌아.”


유렌은 정확한 감정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왕비의 대한 분노였다.


‘스승님. 제가 반드시 스승님의 복수를 하겠습니다. 왕비한테서 오피르제국을 구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다음 날 유렌은 오피르제국을 떠날 모든 채비를 갖췄다. 힘을 기르기 위해서 로우덴 후작이 이루려고 했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유렌아. 정말 가는 거냐?”

“네. 주인님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거라. 꼭 그 바람을 이루길 바란다.”


유렌은 닐 마구간을 나왔다. 그리고 로우덴 후작의 뒤를 잊기 위해서 여행을 나섰다. 유렌은 오피르 제국을 떠나 리건 제국으로 향했다. 햇빛이 유렌을 비추고 바람은 머리를 간질였다.


‘스승님. 지켜봐주세요. 반드시 최고의 검이 되어서 뜻을 이루겠습니다.’


유렌은 허리춤에 로우덴 후작의 검과 같은 긴 장검을 찼고, 닐 마구간 주인이 준 자금과 여행에 필요한 것을 담은 보따리를 매고 오피르제국의 국경으로 향했다.


다음!


“이름”

“유렌입니다.”

“나이”

“18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리건제국과 오피르제국의 경계다. 반드시 명패를 지니고 다니도록. 통과!”


유렌은 오피르제국과 리건제국의 경계를 지나서 리건제국으로 향했다.


‘경계는 산적들과 강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한적한 초원은 처음이야.’


유렌은 웃으면서 초원을 거닐고 있었다. 주위에 상인처럼 보이는 오피르제국의 사람들도 몇몇 있었고, 좋은 장비와 좋은 검을 찬 기사들도 몇몇 보였다. 유렌은 마구간을 벗어나 넓은 세상에 나와 신기했다. 그리고 좋았다.


‘일단 리건제국으로 가서 정보를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맛있는 것도 먹고. 흐흐.’


-팍


“아야.”

“응?”


유렌은 생각 없이 길을 걷던 도중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래를 내려 보니 후드를 뒤집어쓴 금발의 여자가 보였다.


“누구?”

“앞좀 똑바로 보고 다니지?”


금발의 여자는 유렌을 보면서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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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건제국의 경계3 +3 16.03.23 243 33 8쪽
5 리건제국의 경계2 +2 16.03.22 313 31 8쪽
4 리건제국의 경계1 +6 16.03.21 341 32 9쪽
» 오피르제국3 +5 16.03.17 346 41 7쪽
2 오피르제국2 +7 16.03.17 422 47 8쪽
1 오피르제국1 +18 16.03.15 669 5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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