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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님의 서재입니다.

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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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최근연재일 :
2016.05.02 22:33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1,859
추천수 :
732
글자수 :
150,865

작성
16.03.17 01:12
조회
423
추천
47
글자
8쪽

오피르제국2

DUMMY

-오피르제국



유렌에게 오러라는 막대한 힘을 가르쳐 준 남자는 어두운 숲 속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남자를 둘러싼 검은 무리들이 나타났다.


“그동안 어디 계신 겁니까? 왕비님이 찾으십니다. 저희랑 같이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마지막인가? 나머지는 잘 마무리했나 보군..”


남자는 한숨을 쉬며, 검은 무리들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검은 무리들은 남자에게 단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고 경계했다.


“난 숨어사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네들을 따라갈 수는 없네. 미안하군.”

“그러면 힘으로라도 데려가겠습니다."


검은 무리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무리들은 남자를 향해 검을 빼들었다. 그리고 남자에게 달려갔다. 그 순간 남자의 검에서 붉은색 오러 가 생성되었다.


쓱- 획-

팟-


남자의 검에서 사방으로 붉은빛이 튀었다. 그리고 한순간에 검은 무리들의 대다수가 시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당했다.


“허억. 역시 3명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최강이라 불릴만한 남자군요.”


검은 무리의 대장은 그 남자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 못 했다.


“내가 살아있는 것은 왕비의 비수와도 같은 존재지. 이용당한 것은 내 불찰이긴 하지만, 더 이상 희생자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저희도 왕비님의 명을 받았기 때문에 꼭 로우덴 후작님과 같이 가야 합니다. 아! 그리고 후작님께서 만약 힘을 쓰신다면, 이것을 전해주라고 하셨습니다.”


검은 무리의 대장은 품 안에서 오색 주머니를 꺼냈다. 그리고 로우덴 후작에게 주머니를 건넸다.

로우덴 후작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더니 검을 내려놓았다. 그 오색주머니는 로우덴후작의 영지의 있는 신물이었다. 그 신물을 왕비가 가지고 있다는 것은 로우덴 후작의 영지까지 왕비가 손 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로우덴 후작은 자신이 가꿔온 영지와 백성들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는 없었다.


“올바른 판단이십니다. 후작님.”

“내 목숨을 가져가도, 왕비는 영원히 권좌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로우덴 후작은 검은 무리를 따라서 오피르왕궁으로 향했다. 그리고 로우덴 후작은 왕궁 문 앞을 지나자, 그동안 자신이 일궈온 모든 것들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하니 아련했다. 로우덴 후작은 오피르제국의 유일한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써 리건, 시에르 제국의 존재하는 2명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들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피르제국의 위상이 더 높았다.

하지만 왕비의 치밀한 계획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로우덴 후작은 결국 목숨보다 영지를 선택했다. 검은 무리의 대장은 로우덴 후작을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장 적은 왕궁 가장자리의 낡은 탑으로 데려갔다.


“후작님. 위층에서 왕비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맙네.”


검은 무리의 대장은 낡은 탑의 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후작은 한숨을 쉬며 한걸음 탑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거기 끝에 다다랐을 무렵 후작은 뭔가 다짐을 하듯이 왕비가 있는 탑의 끝으로 올라갔다. 낡은 문을 연 후작은 왕비와 마주쳤다.


“오랜만이군요. 로우덴 후작님.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왕비님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권력을 손에 쥔 심정은 어떠십니까?”


로우덴 후작과 왕비 사이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후작께서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왕비님의 야망이 고작 왕의 첩에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피르제국의 모든 것을 얻으셨는데, 왕비님의 계획을 같이 한 자들을 왜 죽이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로우덴 후작은 왕비를 노려보며 말했다. 왕비는 후작을 보며 빙그레 웃었다.


“뭐든지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죠. 그것이 아무리 오피르제국의 최강의 기사라는 후작님도 말이죠.”


-탕


로우덴 후작은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탁자를 강하게 내리치면서 말했다.


“그래서 왕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도움을 준 모든 자들을 죽이셨던 겁니까?”

“그렇습니다. 이제는 후작님 한명만 남았네요. 선택하세요. 여기서 저를 죽이고 영지의 백성들을 포기하실 건지, 아니면 그들을 택할 건지.”


왕비는 로우덴 후작을 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아마 왕비님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제가 영지의 백성들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백성들을 택할 것입니다. 어차피 허수아비인 왕은 상관이 없지만, 왕비님은 저의 목숨으로 인해 아마 많은걸 얻으시게 되겠죠.”

“잘 알고계시네요. 이미 답은 나온 거 같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로우덴 후작님.”


왕비는 로우덴 후작의 곁을 지나 탑의 계단을 내려갔다. 로우덴 후작은 한참을 서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여기까지인가. 잘못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법.’


로우덴 후작은 탑을 내려간 후 검은 무리의 대장을 따라서 왕궁으로 이동했다.


“왕비님의 명이 있을 때까지 여기서 지내시고 있으시면 됩니다.”

“고맙네.”


로우덴 후작은 모든 것을 단념한 듯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래서 로우덴 후작을 공개처형 시키기로 했어요. 허락해주시는 거죠?”

“흠. 로우덴 후작은 오피르제국의 엄청난 인재지만, 그런 반역을 꾀했다면 당연히 처리해야겠지. 왕비 마음대로 하시오.”

“감사합니다.”


왕비는 오피르제국의 왕에게 로우덴 후작의 공개처형을 허락받았고, 드디어 로우덴 후작의 공개처형 날이 결정되었다.


-공개처형-


대상자: 로우덴 후작


죄명: 반역죄


로우덴 후작을 반역죄로 오피르광장에서 공개집행 예정.


오피르제국의 거리에 로우덴 후작의 공개처형의 글이 붙었다. 그리고 닐 마구간에도 공개처형의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님. 로우덴 후작이 어떤 인물입니까?”

“너는 몰라도 된다. 절대로 광장으로 갈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닐 마구간의 주인은 유렌에게 검을 가르쳐 준 사람이 로우덴 후작인 것을 절대 알려서는 안됐다. 왕비와 엮일 것을 염려한 주인은 유렌이 광장으로 가지 못하게 일거리를 주었다.


“유렌아. 너는 하루 종일 여기서 말을 돌봐라. 이 말은 높은 귀족의 말이기 때문에 신경써야한다.”

“네. 알겠습니다.”


유렌은 갑자기 이상한 태도를 보이는 주인이 이상했지만, 딱히 별 생각은 없었다. 유렌은 오랫동안 귀족의 말을 돌보다 시끄러운 소리에 궁금해졌다. 로우덴 후작은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써 모두가 존경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궁금한데.. 한번 가볼까?“


유렌은 바로 오피르광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공개집행 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유렌은 집행 대에 묶여있는 로우덴 후작을 봤다. 분명히 그 남자였다. 유렌에게 검을 가르쳐 준 그 남자 말이다. 유렌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멍하니 집행 대를 쳐다봤다.


‘저 남자는 분명히 그 때 마구간에서 나에게 검을 가르쳐 준 남자인데?’


유렌은 혼란스러웠다. 모두가 존경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인 로우덴 후작이 바로 자신에게 검을 가르쳐 준 남자라는 점에 기분이 이상했다.


“오피르제국 백성 여러분. 로우덴 후작은 왕과 왕비를 기만하고 반역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로우덴 후작이 오피르제국의 위상을 높였지만, 반역은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입니다. 따라서 오피르제국의 왕의 명령에 따라서 로우덴 후작을 처형하겠습니다.


-웅성웅성


백성들은 로우덴 후작을 보며 웅성거렸다. 그리고 로우덴 후작의 집행이 시작되었다. 집행관 2명은 검을 뽑아들어 로우덴 후작의 머리를 한번 치더니 로우덴 후작의 몸에 검을 깊숙이 찔렀다. 로우덴 후작은 비명한마디 지르지 않았다. 그리고 쓰러지면서 유렌과 눈이 마주쳤다. 로우덴 후작은 유렌을 보면서 웃음을 지어줬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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