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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의 하루] 인기투표와 조회수 300

예전엔 연참대전이라는 것이 어떤 보상을 위한 이벤트라는 것 보다는 

작가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물론 상위에 든 작가들 중 10명은 금강님에게 냉면을 얻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연참생존자들의 작품 목록이 일정기간 동안 고정적으로 노출된다는 혜택이 있긴 했지만

그것이 주목적은 아니었지요.

이번 연참대전이 출세대전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인기투표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생겼습니다.

운영진으로부터 어떤 식으로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연참대전에서 생존한 작품들 중에서 글자수에 따른 순위가 매겨지는

기존 방식이 그대로 지켜지고 인기투표는 그야말로 독자 서비스같은 부가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보니까 마지막 까지 생존한 작품 중에 29작품만 인기투표 대상이 된다고 나와 있더군요.

저같은 경우 순위가 72위였기 때문에 ‘아, 내 작품은 인기투표대상에 못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리스트를 보니 투표대상 작품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기뻤습니다. 

물론 높은 순위에 들 것이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대상 작품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죠. 하지만 이내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무슨 기준으로 내 작품이 뽑혔지?

그래서 게시판을 확인해 봤더니 유료연재와 평균 조회수 300 이하를 제외한 작품들이 

인기투표 대상작으로 선정이 되었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연참대전에서 쓴 글자 수에 관계없이 순전히 인기투표순위에 따라

대상작 29작품이 노출목록의 상위를 무조건 차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기투표 대상에 들지 못한 작품은 

30번째 줄부터 글자수에 따른 순위가 아니라 가나다 순으로 목록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정말 유리한 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자수 상위 10분들이 20만자 넘게 쓰고 있을 때 전 딱 7만자 썼습니다. 

글자수 순위에서는 79명 중에 72위입니다.

인기투표를 해도 하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합니다.

하지만 제 작품은 노출목록 상위의 29번째 칸 안의 자리는 무조건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바람직한 룰일까요?

연참대전이 작가가 글쓰기의 지구력을 과시하는 이벤트이고

이에 따른 여러 혜택이 그런 노력에 대한 치하라고 한다면 

글자수에 따른 순위에 따른 어느 정도의 보상,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생존자 전원이 인기투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연참대전의 제목이 출세대전이고 

알려지지않은 작가와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만드는 게 

대전의 목적이라면 조회수가 대상자를 고르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게시판에서는 벌써부터 실망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처음 실시하는 이벤트다보니 여러 시행착오가 있을 수는 있겠지요.

뭐든지 완벽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하지만 1월 연참대전에서는 이런 의견이 반영되어서 좀 더 나은 시스템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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